To reinvent conservatism (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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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reinvent conservatism (국문)

After 35 lawmakers outside the Saenuri Party faction loyal to President Park Geun-hye announced Wednesday they would leave the ruling Saenuri Party, that group has emerged as a major force in a presidential election that could be held as early as the first half of 2017. The split of the conservative party heralds a seismic shift in Korea’s political terrain 26 years after the regrouping of conservative forces in 1990.

The non-Park loyalists are expected to invite outgoing UN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and other political heavyweights to join their new conservative party to beat the former chairman of the opposition Minjoo Party Moon Jae-in — the current frontrunner in the polls — in the next presidential election.

Eight months of internal friction in the ruling party after its crushing defeat in the April 13 general election eventually led to the non-loyalists’ departure. In fact, the pro-Park faction blatantly defied public sentiment by demonstrating a blind allegiance to the president and rejected their counterparts’ persistent call for their retreat from the party leadership. The non-loyalists have finally reached the conclusion that it’s better for them to leave the party than continuing a meaningless war of attrition with the pro-Park group, which would surely have led to a collapse of conservatism in Korea.

The defectors must renew the values of conservatism which have been so discredited by the Park loyalists and present a fresh blueprint for the upcoming post-Park era. They must root out the corruption, nepotism and cronyism exposed by the scandal that led to the impeachment of Park to reinvent our conservative politics. At the same time, they should root out any tendency to seek votes by attacking the opposition for their pro-North Korea stance and also incorporate such liberal values as economic democratization. Unless they establish a totally new vision for a brighter future of the country, they have no place to go.

Those defectors, too, cannot shirk their responsibility for the unprecedented abuse of power under the Park administration. If they believe they can just walk away from responsibility, that’s a miscalculation. Unless they can get beyond their boss-centered politics based on regionalism, the new party will end up in the dustbin of history.

The non-loyalists have so far failed to demonstrate firm attitudes whenever decision time came. They stopped short of presenting a grand vision for the future and just criticized the pro-Park group. Now they must change. They must first give up their vested interests and present genuinely conservative values if they really want to survive.

JoongAng Ilbo, Dec. 22, Page 30


보수 궤멸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 '박근혜식 정치'와 확실히 결별하고 새롭고 개혁적인 보수정당 창출하길


새누리당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의원 35명이 21일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치러질 조기 대선의 향배를 좌우할 '제3 세력'으로 떠올랐다. 이들의 탈당은 1990년1월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이 창당된 이래 26년만에 보수 정치 세력이 대분열한 것으로 여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탈당파는 내년초 귀국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종인 의원 등 '제3 지대'인사들을 흡수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을 꺾고 보수세력의 재집권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4.13 총선 이래 반년 넘게 이어진 새누리당의 내분으로 비박계의 탈당은 정해진 수순이나 다름없었다. 총선 참패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큰 책임이 있는 친박계는 오로지 계파 생존을 위해 박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감싸며 민심에 정면으로 맞서왔다. 비상대책위원장 지명권을 비박계에 넘겨주겠다는 약속마저 뒤엎고 "나갈테면 나가보라"며 막무가내로 버티고 있다. 당의 환골탈태는커녕 최소한의 인적 청산 여지마저 사라진 것이다. 이런 여건에서 비박계는 보수의 궤멸을 막기 위해 친박과의 소모전을 그만두고 차라리 갈라서기로 한 것이다. 정당 민주주의 회복과 보수 혁신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평가한다.
탈당파의 책무는 명확하다. 건전하고 개혁적인 보수세력을 규합해 친박이 더럽힌 보수의 가치를 되살리고 '박근혜 이후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치'로 상징되는 오만·불통·정실·부정부패를 뿌리뽑고 새로운 보수정치·정당질서를 창출해야 한다. 지역주의와 종북논란에 기대 표몰이를 해온 관성과 결별하고 공정·공화·경제민주화 등 시대에 부합하는 가치를 구현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돌아선 민심을 붙잡을 길이 열린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 척결을 넘어,그런 실정이 어떤 견제도 받지않고 자행될 수 있게 만든 국가 시스템을 통째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탈당하더라도 설 곳이 없어진다.
따지고 보면 탈당파 역시 집권세력 일원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 농단에 제동 한번 걸지 못한 책임이 작지 않다. 탈당으로 그 오점을 세탁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오산이다. 게다가 우리 정당사를 보면 기성 정당을 뛰쳐나가 신당을 만든 세력 가운데 성공한 사례가 없다. 지역주의와 보스정치 벽을 넘지 못해 모태 정당에 재흡수되는 사이클을 반복해왔다. 탈당파가 뼈를 깎는 희생 정신으로 민심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역대 신당들처럼 찻잔속 태풍에 그치며 포말로 사라져갈 것이다.
그동안 비박계는 박 대통령 탄핵안 처리 등 결단이 필요할 때마다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친박을 비난하는 것 말고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도, 자신을 버리는 용단을 내리지도 못해 ‘웰빙족' 이란 비아냥을 자초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과감히 기득권을 버리고, 대선 유불리를 따지는 정치공학도 내려놓고 진정한 보수의 가치부터 제시해야한다. 대선 승리는 그 다음에나 생각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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