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al theater is a new stage for Gwak Do-won : Actor developed an interest in government after role in ‘The May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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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al theater is a new stage for Gwak Do-won : Actor developed an interest in government after role in ‘The May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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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safe to say that people in Korea are talking more about politics now than ever before. Actor Gwak Do-won, known for his portrayal in critically acclaimed mystery thriller ‘The Wailing,’ says he’s also become interested in politics after his role in the recent political drama “The Mayor.” [SHOWBOX]

Actor Gwak Do-won’s laughs are incredibly contagious.

The 44-year-old - known for his role in the critically acclaimed mystery thriller “The Wailing” - certainly has the ability to light up a room and make others feel comfortable.

In the recent political drama “The Mayor,” he played Sim Hyeok-su, the campaign manager of Byeon Jong-gu (played by Choi Min-sik), the Seoul mayor running for his third term at the helm of the city.

To accomplish their goals, the two resort to illegal means without hesitation, fabricating stories for the media. And in the eyes of Gwak, viewers see thirst and ambition for power.

More people in Korea are talking about politics now than ever, it’s probably safe to say. Gwak Do-won says he’s also developed an interest in politics after his role in “The Mayor.”

“Celebrities aren’t the only public figures,” he said in a recent interview with Ilgan Sports. “Those who are paid with taxpayer’s money are public figures too. We should elect people who will work for the public’s interests.”

Below is an edited excerpt from the interview.



Q. What made you choose this project?

A.
I’m not that interested in politics. But Choi Min-sik told me to read the book that the movie is based on and I liked it. But I did think that maybe the story was a little much. But as we were filming [the Choi Soon-sil scandal] happened and I realized that reality [can be just as] dramatic. Personally, I believe artists should assume the role of scrutinizing and criticizing the government, no matter where they stand.



I heard you looked up the definition of “politics” in the dictionary. Why?

For us to live as [clowns], we must know what the word clown means. One definition of politics said that it’s a series of actions that people take to execute authority. I also learned that politics is usually done by a group of people with similar values. I thought that their time and other resources should be used for the people, not their own good, so I asked myself, ‘What should I show in this movie?’



Choi described you as someone who performs with intuition. What do you think he meant?

I guess that is because I improvise. For instance, in “The Mayor” there was a scene shot at the National Assembly. Time was limited, though, as we had to shoot when the lights at the National Assembly were going off. So I suggested that we modify our lines. [When we were rehearsing,] my lines and the moment the lights turned off synchronized perfectly. It was purely coincidental, but everyone was cheering.



If you actually become a politician, what kind of things would you do?

Currently, Korean theater is set up in a way that it’s hard to make profit. I would try to improve the system. I wish Korea also had an off-Broadway where the stages are less expensive, but can be judged by those who come to see plays for the first time. I also wish that theater actors and other artists were entitled to receive basic livelihood subsidies provided by the government. I would also make sure that there was no such a thing as a “blacklist for artists,” so that they can criticize what’s wrong or what they oppose freely and openly.

BY KIM YEON-JI [hkim@joongang.co.kr]




"으하하하. 으허허허."

배우 곽도원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 소리부터 생각난다. 영화 '아수라' 배우들과 MBC '무한도전'을 찾아 시종일관 동원 방청객처럼 웃던 곽도원의 모습이 실제 그를 만났을 때 느낌이다. 주변에 있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하는 웃음 소리를 가진 곽도원. 그런 그가 '특별시민(박인제 감독)'에선 찌르면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심혁수 역으로 분했다. '특별시민'은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변종구(최민식)와 선거전에 뛰어든 사람들의 이야기. 곽도원은 변종구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 캐릭터. 변종구를 서울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각종 계획을 꾸미지만, 동시에 그의 눈빛에선 또 다른 야욕이 읽히는 인물이다.

선거전 소재의 정치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서일까. 조기 대선을 앞둬서일까. 곽도원은 투표 도장이 그려진 모자를 눌러쓰고 인터뷰에 왔다. "개인적으로 '특별시민' 완성된 걸 처음 봤을 때 '지루할 틈이 없어 욕은 안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연령층이 보면 좋겠다. 그리고 연예인은 얼굴이 알려졌다 뿐이지 진짜 공인은 나라의 녹을 먹는 사람들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 일 잘할 것 같은 사람을 뽑자."



-정치에 평소 관심이 많아 이 영화를 택했나.

"정치에 관심이 많진 않다. 어느 날 최민식 선배님이 책('특별시민' 시나리오) 한 번 읽어보라고 해서 읽었는데 내용이 재밌었다. 소재가 흥미롭기도 했다. 그래서 택했다. 그런데 영화 속 이야기가 실제 있을 법한 얘기 같기도 해서 스토리가 좀 파격적인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촬영하던 중 그 보다 더 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면서 '우리 영화 소재가 약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걱정을 덜었다. (웃음) 개인적으로 예술하는 사람들은 어떤 정부가 됐든 어느 정도 정부를 비판하는 역할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도 작품 소재가 끌렸다."



-이미 대중들이 현실 정치에 지쳤는데, 정치 영화까지 볼까.

"그걸 진짜 모르겠다. 흥행과 관객은 진짜 하늘에 맡기는거라 더 모르겠다. 어떤 관객이 관심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전작) '아수라'가 진짜 잘 될 줄 알았다. 700만명은 그냥 갈 줄 알았다. 그런데 안 되더라. 짜증나게. (웃음) 좋았는데 왜 안 됐을까. 왜 안 된거야. 하하. 그래서 '특별시민'도 잘 모르겠다."



-촬영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다들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였다. 정치 얘기라 조금만 잘 못해도 의도와 다르게 표현될 수 있으니 집중해서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였다. 원래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편이긴 한데, 이번엔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출연 결정 후 '정치(政治)'의 사전적 의미를 다시 찾아봤다고.

"'광대'라는 단어의 한자가 뭔지 아냐. 그걸 알아야 광대로 살 수 있다. 그래서 정치라는 단어도 찾아봤다.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이행하기 위해 뜻을 모으는 행동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끼리끼리 모여서 정치를 하는 게 맞을 수도 있구나, 싶더라. 정치 활동이란 의미가 뭔지 알게 됐다. 심혁수와 변종구의 행동이 '정치를 한 거구나' 납득이 갔다. 이런 것들이 국민들을 위해서 쓰여져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자신의 삶의 행복을 위해 쓰여지면 안 되는 거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럼 여기서 뭘 보여줘야 하나 고민을 했다. 단어를 찾아보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영화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민식과는 '범죄와의 전쟁'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범죄와의 전쟁'을 찍을 땐 '와, 최민식이 내 옆에 앉아있다니'라고 감탄하기 바빴다. 그땐 진짜 똥 오줌도 못 가리고 마냥 신기했다. 이후 사석에서 많이 만나 뵙고 그러면서 사석에선 많이 편해졌다. 그런데 또 현장에서 만나면 느낌이 다르다. 여전히 '와, 최민식이다'라는 느낌을 주신다. 후배들의 긴장을 풀게 해주시는 분이지만, 슛(촬영 시작) 들어가면 어떤 영혼이 갑자기 훅 들어오는 느낌이랄까. 눈빛이 달라지신다. 그 앞에서 긴장을 안 할 수가 없다. 속으로 덜덜 떨면서 연기한다. 평생 떨릴 것 같다. 존경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역할에 몰입하려면 떨면 안되는데 학원이라도 다녀서 (떨지 않는 법을) 배워야하나 싶다. 강호형도 마찬가지다. 두 분과 촬영할 땐 긴장도 많이 되고, 많이 배우게 된다. '메소드 연기가 저런 것이구나'를 눈 앞에서 보니깐 매번 새롭다."



-최민식이 '곽도원은 동물적인 감각을 가진 배우'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즉흥적인 면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특별시민'에서 국회의사당 앞에서 찍는 장면이 있다. 원래 정해진 장면으로 찍은 게 아니라, 즉석에서 제가 아이디어를 내서 찍었다. 국회의사당이 소등되는 시간에 맞춰서 찍어야해서 시간이 촉박했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대사를 좀 바꾸자고 했다. 리허설 형식으로 촬영을 진행했는데 대사와 소등되는 타이밍이 딱 잘 맞게 끝났다. 찰나적으로 정말 잘 맞게 잘 찍혔다. 그 장면을 찍은 후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다. 최민식 선배님은 애드리브가 거의 없는 편인데, 저의 그런 부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현장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인가.

"'심야의 FM'때 부터다. 그 때는 본명 곽병규로 활동할 떄였다. 전에는 시키는 것만 했다. 정확하게 기억난다. 그 영화를 찍는데 김상만 감독님이 '이 장면에선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제게 물어본 날이 있었다. 현장에서 그렇게 물어보시길래 '이런 현장이 있구나' 싶었다. 그 때부터 현장에서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오락영화를 찍을 때와 무게감이 있는 소재의 영화를 찍을 때 마음가짐도 다르나.

"메시지를 주는 영화를 찍으면 부담감이 생겨서 임하는 각오도 달라진다. 그런데 태도가 달라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사람의 삶이 들어가야 되는데 사명감이나 힘이 들어가면 강요가 된다. 맑은 정신으로 편안하게 연기를 해야된다. 반대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화자가 돼야지 강요를 하거나 혁명가를 흉내 내면 안 된다고 본다."



-실제로 정치인이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

"대학로에도 처음 연극을 보러 가는 사람들이 연극을 판단할 수 있도록 오프 브로드웨이,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처럼 생겼으면 좋겠다. 지금은 연극을 만들면 적자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런 제도를 통해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 오픈런하는 작품 같은 경우는 월급 때문에 계속 하는 분들이 있다. 연기도 매너리즘에 계속 빠지게 된다. 또한 예술인들의 기초생활수급자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그러면 블랙리스트 이런 일도 앞으로 없을 것 같고, 비판하고, 정권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잘하면 잘한다고 칭찬하고, 못하면 못한다고 반대의견을 낼 수 있는 용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다.

"20대 때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IMF 이후 투표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다. '최선을, 그게 아니면 차선을, 그것도 안 되면 차악이라도 뽑아야 한다. 안 그러면 최악을 선택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늘 차선이라 생각하고 투표를 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있다. 이번에 제대로 투표하자.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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