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sh new Hamlet takes the stage: Ko Eun-sung describes his approach and his favorite version, Si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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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sh new Hamlet takes the stage: Ko Eun-sung describes his approach and his favorite version, Simba


Ko Eun-sung is just 28 years old, but he charms the audience as a talented musical actor onstage. [JOONGANG SUNDAY]

Arguably the greatest role an actor can play is the Black Prince of Denmark, Hamlet, a performance that demands the full range of artistic talent and emotional expression, from the depths of profundity to the heights of madness.

Only a few in Korea have ever had the chance, and because of the part’s prestige, they have mostly been older, accomplished actors such as Yu In-chon, who was in his 60s, or Jeong Bo-seok, who was in his 50s. But there’s a fresh young face in the lineage of Hamlet: Ko Eun-sung, a 28-year-old who stars in the musical, “Hamlet Alive,” and whose powerful charisma has earned him the nickname “Little Jo Seung-woo,” after the well-established actor.

It’s been a year since Ko was featured as a rookie musical actor on an episode of JTBC’s music program “Phantom Singer,” but now more people are recognizing him for his emotionally expressive and captivating vocals.

“Jo Seung-woo is so great an actor,” said Ko, “that I don’t dare say anything about him. He’s the best and I sincerely look up to him. Do I seem confident? Well, I can’t look scared on the stage. [But] I get really nervous. It’s my first title role in a big theatre. In the first performance, I was so nervous that I didn’t know what was going on. I pulled myself together after it was all over.”

What follows is an edited excerpt from a recent interview Ko gave with the JoongAng Sunday, an affiliate of the Korea JoongAng Daily.


Top, the poster for “Hamlet Alive,” and above, Ko Eun-sung plays Hamlet on stage. [CJ E&M]

Q. The play is called “Hamlet Alive,” but Hamlet dies early on. What do you think about your character?

Hamlet dies in the first scene, after he hands his book to Horatio, asking him to tell his story. When he opens the book, the dead people come back to life and the play starts. So when Hamlet dies, it’s not the end. Personally, I think of Hamlet not just as one person, but as the essential person in the endless repetition of humanity.

“Hamlet” is such a famous classic. Is the new play focused on the classic side or on delivering something completely new?

The thing about our play is that it’s neither in the classical age, the present nor the future, but a mixture of all the diverse ages. To be honest, even if the play went with just one thing, then it would just be different costumes and concepts, but with the same things happening among humans. I think it’s a piece that focuses on the essence of humanity, transcending time. Shakespeare wrote it centuries ago, but they’re still appropriate to this day and age.

There were a lot of Hamlets before you. Whose acting do you remember best?

All Hamlet actors are deeply memorable. Mel Gibson (1990) and Kenneth Branagh (1996) were similar to my Hamlet, I think in the way that we brought out a strong and masculine Hamlet, and then there’s Ethan Hawke (2000), who focused more on the mental agonies. But I think the best Hamlet is Simba from “The Lion King” (1994). It’s a lion version of Hamlet!

Mufasa is killed by Scar and Simba is kicked out of the kingdom and lives while trapped by the traumatic experience, but eventually goes back to take revenge on the kingdom of Pride Rock. I didn’t know it was Hamlet at first, because it has a happy ending, but I think I had a crush on Simba character from a young age for some reason.

I never knew that Simba was such a sophisticated character.

No, he doesn’t look so. So I didn’t think that much about Hamlet. He’s just someone in a complicated situation, but he’s not a complicated person. Everyone gets into dilemmas and gets misunderstood when they’re in a difficult position, but that doesn’t mean we can define them as someone complicated.

The reason I think people empathize with Simba is because they’ve seen his situation and his past experiences, but with Hamlet they have to figure out his past or his thoughts on their own without that information.

You actually gained popularity from the musical “Interview,” where your character has a split personality, existing as five people in one. What was it like performing such a difficult character?

You can’t always get good comments, but no one can deny one’s sincerity. I think people accept it you when you show your whole heart. I may not have been perfect with my technique, but I try to really give everything that I have in every moment of my acting, even though it may not be perfect.

At first, it was hard because I thought that all five characters were different people. But I began to feel more comfortable when I realized that it was just five different personalities within the same person.

What’s important is why those personalities were born, and how agonizing it must have been for the person to have had such a condition.

So I began by thinking about the roots, and then acting out the branches that grew from those roots became easier for me. It’s the same with Hamlet. He acts crazy, but at the bottom of it all, it’s really about the fact that he misses his father, he loves his father and he wants to avenge him.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 주연 고은성 “햄릿은 인물이 아니라 인간이죠”

남자배우라면 ‘햄릿’을 꿈꾼다. 격렬한 감정의 굴곡과 광기, 양면성 등 배우가 뿜어낼 수 있는 열정이 캐릭터 자체에 오롯하기 때문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워낙 ‘금테 두른 명작’이기에 왠만한 존재감을 가진 배우가 아니라면 감당하기 어렵다. ‘햄릿’의 배경이 된 덴마크 크론보르 성에 가면 역대 햄릿의 초상이 계보대로 전시되어 있을 정도다.

한국에서도 큰 무대에서는 60대 유인촌, 50대 정보석 등 자타공인 ‘명품 배우’들이 나이를 초월해 햄릿을 연기했다. 그런데 아주 참신한 햄릿이 등장했다. ‘햄릿’을 최초의 창작뮤지컬로 풀어낸 ‘햄릿 얼라이브’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고은성(28)이다. JTBC ‘팬텀싱어’ 이후 1년 만에 대극장 주연배우로 부쩍 성숙한 그를 만났다.

‘리틀 조승우’라고 하면 어떨까. 고은성의 무대를 보면 드는 생각이다. 여유가 묻어나는 단정하고 세련된 인상부터 성악 발성은 아니지만 무대를 휘어잡는 탁월한 가창력, 자신을 버리고 역할에 완벽히 몰입하는 ‘메소드급’ 연기력과 특유의 카리스마까지. 자연스레 조승우가 연상된다고 하니 당황스런 눈치다. “조승우 선배님은 제가 감히 뭐라 말할 수도 없는 분이잖아요. 완전 존경하는 최고의 명배우신데요.”

20대에 대극장 주연에 올라 자신감이 넘쳐날 거란 예상도 틀렸다. 무대 위에선 수월하게 역할을 주무르는 듯싶지만 “많이 떠는 편이라 청심환도 자주 먹는다”고 했다. “자신감 있어 보인다구요? 무대 위에서 기죽어 보이면 안되죠.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대극장 타이틀롤은 처음이거든요. 첫 공연때는 너무 떨어서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몰랐죠. 공연이 끝나야 안정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가창력 본좌’ 홍광호와 더블캐스팅이 부담스럽진 않았단다. 경쟁 상대가 아니라 배움의 상대라는 것이다. “햄릿과 인연은 있었어요. 햄릿 작곡가 경육이형 등과 햄릿을 스터디한 적이 있거든요. 이번에 광호형이 한다길래 애초에 기대 안 했는데 감사하게 기회가 왔어요. 저는 잃을 게 없잖아요. 같이 하는 게 오히려 장점이죠. 제가 형 팬이기도 하고, 형이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모습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질의 :제목이 ‘햄릿 얼라이브’인데, 결국 다 죽는 게 ‘햄릿’이잖아요.

응답 :“햄릿이 첫 장면에서 호레이쇼에게 책을 전달하면서 ‘당신이 내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하고 죽잖아요. 책을 펼치면 죽었던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극이 시작되죠. 햄릿은 죽어도 끝이 아닌 거예요. 제 나름으로는 햄릿을 개별 인물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으로 생각해요. 끝없이 되풀이되는 인간의 섭리랄까요.”

질의 :너무 유명한 고전이라 파격적인 설정을 기대했었는데.

응답 :“우리 작품이 좋은 게 고전도 현대도 미래도 아닌 다양한 느낌이 공존한다는 거예요. 사실 어느 한 쪽으로 선택했어도 의상과 컨셉트만 다를뿐 인간 해프닝은 변하지 않거든요. 시대를 초월해 인간 본연에 집중할 수 있는 작품 아닌가 해요. 셰익스피어가 몇 백년 전 쓴 이야기지만 지금 봐도 다 맞는 말이거든요. 햄릿이 극중극 배우들에게 ‘연기할 때 얄팍한 짓 하지 말라’는 대사가 지금 배우들에게도 해당이 되요. 폴로니어스가 아들 레어티즈에게 ‘돈을 빌려주지 마라. 돈도 우정도 잃는다’라는 충고도 그렇구요.(웃음) 시대가 변해도 인간의 변하지 않는 것들을 얘기하는 게 셰익스피어인 것 같아요.”

질의 :수많은 햄릿이 있었는데, 누구 연기가 기억에 남나요.

응답 :“햄릿 연기는 다 인상깊어요. 멜 깁슨이나 케네스 브래너는 아주 강한 남자처럼 보이는 게 제 생각과 비슷했고, 에단 호크처럼 고민 많은 햄릿도 있죠. 가장 재밌었던 햄릿은 ‘라이온킹’의 심바예요. 햄릿을 사자로 표현한 이야기거든요. 무파사가 스카에게 죽임을 당하고, 심바가 쫓겨나서 트라우마에 휩싸여 살다가 프라이드 왕국으로 복수하러 가잖아요. 해피엔딩이니 처음엔 햄릿인 줄 몰랐지만, 어려서부터 괜히 심바 캐릭터를 좋아했어요.”

질의 :심바가 그런 복잡한 캐릭터인줄 몰랐네요.

응답 :“전혀 안 그래 보이죠. 그래서 햄릿도 복잡하게 생각 안해요. 복잡한 상황에 놓였을 뿐, 복잡한 인물은 아닌 거죠. 누구나 복잡한 상황을 맞으면 고민도 하고 오해도 받는데, 그 사람 자체를 복잡한 사람으로 정의할 순 없는 거 같아요. 심바에 쉽게 공감하는 이유는 어려서부터 과거의 상황이 다 보이니까 그런 것이고, 햄릿에 공감하기 힘든 이유는 그의 생각이나 과거 등을 스스로 유추해내야 하기 때문이죠.”

사실 그의 연기력에 놀란 건 뮤지컬 ‘인터뷰’ 때부터다. 해리성 인격 장애를 가진 미스터리 캐릭터를 맡아 순식간에 이리저리 변신하는 ‘다섯 얼굴의 사나이’를 연기하며 소극장이 터져나갈 듯 뿜어내는 존재감이 시쳇말로 ‘장난 아니었다’.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부분을 가지려 노력하는 건 있어요. 화술이나 목소리 같은 건 누구든 취향에 안 맞을 수 있잖아요. 좋은 평가만 받을 순 없지만, 누구도 욕할 수 없는 건 진심이라 생각해요. 어떤 표현이건 진짜 마음을 보였을 때 본능적으로 인정하게 되지 않나요.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못하더라도 순간순간 연기할 때만큼은 최대한 진심으로 하려고 해요.”

5명의 ‘진심’을 오가는 고난도 연기는 오히려 쉬웠단다. “처음엔 다 다른 사람이라 생각하니 힘들었죠. 결국 한 사람 안에 있는 다섯 인격으로 보니 편해졌어요. 중요한 건 다섯 인격이 왜 탄생하게 됐는지, ‘그 중심에 있는 사람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으면 그랬을까’니까요. 뿌리를 생각하니 가지 연기가 편해졌달까요. 햄릿도 그래요. 미친 척도 하고 연극도 하지만 그 축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복수심이 밑바탕이 되어 있어야 하죠.”

연기력과 가창력, 존재감도 남다르지만 그를 ‘대극장 주연’으로 세운 건 ‘팬텀싱어’의 공이 컸다. 첫 방송때 부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떴으니 말이다. 그 역시 ‘팬텀’ 출연을 배우 인생에 큰 전환점으로 꼽았다. “사전 오디션 통과하고 예선 녹화할 때 포기하려 했어요. ‘위키드’ 공연 중이라 괜히 나가서 평가가 별로일까 두려웠죠. ‘나만 믿으라’는 작가님의 강력한 권유로 나가게 됐는데, 뜻밖에 좋은 효과를 많이 봐서 제작진에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전부터 외국어 노래를 안 불러왔으면 떨어졌을 거예요. 원래 외국어로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요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나오는 김성철·이상이 배우와 다양한 외국어 노래를 부르고 콘서트도 했었거든요. 좋은 동료들 덕이라 생각해요.”

유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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