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are visitor (kor)
Published: 07 Feb. 2018, 21:58
Our unification ministry welcomed her inclusion in the delegation to help celebrate the opening of the Olympics on Friday. The ministry’s spokesperson said that North Korea seemed to have taken into account other countries’ practice of sending relatives of heads of state to the Games instead of their leaders. Among members of the delegation, Kim Yong-nam, president of the Presidium of the Supreme People’s Assembly of North Korea, represents the government sector, while Choi Hui, chairman of the National Athletics Guidance Committee, represents the sports sector and Kim Yo-jong represents the Baekdu blood-line.
Kim was promoted at dazzling speed in the Communist hierarchy of North Korea. After becoming a Politburo member at a Workers’ Party Congress in October, she was promoted to first deputy director of the Propaganda and Agitation Department of the party. Thanks to her experience of studying in Switzerland together with her brother in the late 1990s, she is believed to talk to the North Korean leader freely. That means she can deliver him various messages from other countries that she may receive during her stay.
Why did Kim Jong-un choose his sister? Security experts say that he may regard the Olympics as the last opportunity to break the ice with the United States, not to mention improving inter-Korean relations. The Trump administration’s North Korea policy is tougher than that of any past U.S. administration. With Trump weighing a strike on the North, Kim cannot avoid a war on the peninsula if he fails to find a breakthrough in the deadlock.
Some security analysts link the North’s refusal to accept foreign journalists’ requests for covering today’s military parade in Pyongyang to a need to ease the deepening international concerns about the possibility of North Korea using the event to declare its completion of its nuclear armaments.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has been working hard not to extinguish the flame of peace. It must take advantage of Kim’s trip to pave the way for dialogue between Washington and Pyongyang.
JoongAng Ilbo, Feb. 8, Page 30
김정은 대리인 김여정의 방남은 의미 남달라 한반도 전쟁 막을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북미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혜 모아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 김여정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일원으로 9일부터 2박3일간 한국을 찾는 건 의미가 남다르다. 북한의 김씨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측 땅을 밟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김여정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에 빗대 ‘김정은 정권의 이방카’라고도 불릴 만큼 북한의 중심 인사다. 통일부는 어제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이 평창올림픽 개막식 축하 방문이라는 취지에 부합되게 노동당, 정부, 체육계 관련 인사로 구성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김여정은 다른 외국 정상의 가족들이 축하 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도 함께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정부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 체육계를 대표한다면 김여정은 노동당 대표이자 북한 지도자의 혈육 신분으로 한국을 찾는다는 것이다. 김여정의 북한 내 위상을 볼 때 그의 방남은 예삿일이 아니다. 김여정은 김정은 체제에서 초고속 승진하며 지난해 10월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고 현재는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맡고 있다. 지난 5일 평양역을 출발하는 북한 예술단을 환송한 것도 그였다. 무엇보다 1990년대 후반 오빠인 김정은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각별한 남매의 정을 쌓은 데다 현재는 김 위원장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방남은 많은 기대를 낳는다.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한반도 정세에 대한 각국의 목소리를 들은 뒤 이를 가감 없이 김정은에게 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친동생을 파견하는 의도도 주목된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미국과의 대화 물꼬를 트는 마지막 기회로 간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는 까닭이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은 역대 가장 강경하다. 북한의 전략 시설을 제한적으로 정밀 타격하는 ‘코피 전략’이 코앞에 닥쳤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번 올림픽에서 북·미 대화의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곧바로 한반도에 전운(戰雲)의 그림자가 드리울지 모른다. 북한도 벼랑 끝에 몰릴 공산이 크다. 북한이 오늘로 예정된 건군절 열병식에 외신의 방북 취재를 허가하지 않은 것도 당초 핵 무력 완성의 선전장으로 삼으려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나름대로 미국의 심기를 거스르려 하지 않는 모습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이” 또 “언 손에 입김을 불어가며” 어떻게든 평화의 불씨를 살리려 노심초사해 왔다. 김여정 방남이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최대한 지혜를 짜내야 한다. 미국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는 말로 유연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김정은의 대리인’ 김여정의 남측 방문이 평창올림픽을 진정한 평화 올림픽으로 승화시키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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