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fear the Fed’s rate increase (kor)
Published: 23 Mar. 2018, 21:40
As was widely expected, the U.S. Federal Reserve on Wednesday bumped up its fund rate target by a quarter of a percentage point from 1.50 percent to 1.75 percent, slightly above the Korean policy rate of 1.50 percent. The last time U.S. rates were above Korea’s was in August of 2007. The U.S. central bank is continuing with its post-2008 ultra-loose monetary policy.
The possibility of capital flight from Korea is low for now. Foreigners invest money in Korean assets not just for interest gains, but after considering a wide range of factors, such as macroeconomic conditions, corporate performance and currency rates. The two economies reversed their interest rates before, between June of 1999 and March 2001 and between August 2005 and September 2007. Foreign investors did not abandon Korea during those times. The rate gap does not pose a risk when the economy is performing well.
Korea cannot put off its own rate increases for long when U.S. rates move higher. The Bank of Korea won’t be able to match the Fed’s number of rate increases — two more this year and three more expected in 2019 — given Korea’s colossal household debt of 1,450.9 trillion won ($1.3 trillion) and its impact on exports and capital investment. Still, it cannot allow a yawning gap to develop. The market is expecting the Bank of Korea to increase interest rates twice this year.
Korean interest rates will inevitable have to go up, although when and by how much remains to be seen. Households, corporations, and the government will all have to prepare for higher rates. Households should check their books to make sure they can pay their debts. The government and corporations must watch out for any volatility.
The government’s role grows in importance at during times of uncertainty overseas. What happens beyond its borders is out of its control, but it can minimize domestic repercussions. The government must retool its economic policy to better fit current conditions. It must consider the additional interest burden on small and medium-sized companies that are struggling with the sharp rise in the minimum wage.
According to Cho Joon-mo, an economics professor at Sungkyunkwan University, 44.3 percent of Korean workers will receive the minimum wage when it is eventually lifted to 10,000 won. By then, the minimum wage will become a standard, and the state, not employers, will be responsible for deciding salaries in the private sector. Some salaried workers whose annual compensation exceeds 80 million won will receive raises due to the minimum wage increase.
The government should rethink the minimum wage increases and eliminate the confusion over the policy. Economic policymakers should fine-tune their positions ahead of the historic summits with North Korea.
JoongAng Ilbo, March 23, Page 3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1.50~1.75%)는 한국(1.50%)보다 높아졌다.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은 2007년 8월 이후 10년7개월 만이다. 앞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물론 당장 자본 유출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외국인 투자는 국가 간 금리 차이뿐 아니라 거시경제 상황과 기업 실적, 환율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두 차례(1999년 6월~2001년 3월과 2005년 8월~2007년 9월) 한·미 금리가 역전된 적이 있지만 급격한 자본 유출은 없었다. 한국 경제가 잘 굴러갈 때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위험이었다. 하지만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도 어느 정도 동조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145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수출·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한국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그대로 따라가기엔 무리지만 금리 격차가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내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한국의 금리 인상도 속도와 폭이 어느 정도냐의 문제일 뿐 피할 수 없는 상수(常數)가 됐다.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각 경제 주체는 임박한 금리 정상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가계는 오랫동안 이어진 흥겨운 '저금리 파티' 분위기에 휩쓸려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늘어난 빚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기업과 정부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무역전쟁 같은 또 다른 충격과 맞물려 글로벌 경제가 출렁거릴 가능성은 없는지 면밀히 챙겨야 한다. 대외 경제여건이 불투명할 때일수록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 외부 여건은 우리 마음대로 하기 힘들지만 내부 단속은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J노믹스)을 변화하는 현실에 맞게 다듬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힘겨워하는 자영업자와 중소·중견기업이 금리 인상 같은 충격에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따져보기 바란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 교수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되면 근로자의 44.3%가 최저임금 적용을 받고, 여기에 주휴수당까지 합치면 최저임금 영향을 받는 근로자가 전체의 50%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쯤 되면 최저임금이 아니라 노동시장의 '표준임금'이고, 국가가 임금을 결정하는 계획경제로 진입할 것이라는 게 조 교수의 지적이다. 심지어 연봉이 8000만원이 넘는데도 최저임금 적용을 받는 근로자까지 있다고 하는데, 이런 고임 근로자까지 보호하는 게 J노믹스가 추구하는 진보정책은 아닐 것이다. 예상보다 큰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다시 점검해 이를 둘러싼 정책의 불확실성부터 없애 주기 바란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둔 지금이야말로 경제관료들이 중심이 돼 J노믹스를 정교하게 다듬을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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