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주의, 이제는 끝내야
Published: 23 Mar. 2018, 18:03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미투 운동 지지 및 대학 내 교수 성폭력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강대 총학생회 소속 강범석씨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는 22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준비위원회'가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이 가장 우려한 문제는 “가해 교수에 대한 온정주의식 처벌과 그것을 용인하는 분위기”였다. 학교 내 온정주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립대에서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교수 35명 중 24명(68.6%)은 여전히 재직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여학생에게 “남자랑 자봤냐”는 등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한 광주의 한 사립대 교수가 겨울 방학 기간을 포함해 정직 3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솜방망이 처벌’이란 거센 비판을 받았다.
내가 한 영작
On March 13, Kang Beom-seok of the Sogang University student council raised his voice at ⓐthe news conference supporting the ⓑMe-Too movement and ⓒcalling to resolve sexual violence in universities. The event was organized by the preparatory committee for the national university student council network representing 22 schools.
ⓐ the news conference → a news conference 누구나 알만한 기자회견이 아니므로 the를 쓸 수 없음
ⓑ Me-Too movement → Me Too movement 하이픈 없음
ⓒ calling to resolve sexual violence → calling for an end to sexual abuse call 다음에 to 부정사를 쓰지 않고 'call for 명사'로 '요구하다'를 의미함; 한글본에 '성폭력'이라고 돼 있지만 더 넓은 의미로 성적 학대나 남용의 의미하는 sexual abuse가 더 적절한 표현; 성폭력은 해결 하기보다는 끝장을 내야할 대상, calling for an end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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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March 13, Kang Beom-seok of the Sogang University Student Council raised his voice at ⓐa news conference supporting the ⓑMe Too movement and ⓒcalling for an end to sexual abuse in universities. The event was organized by the preparatory committee for the national university student council network representing 22 schools.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은 학교를 믿질 못한다. 조현각 미시건주립대 교수(사회복지학)가 2016년 서울 소재 6개 대학 학부·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대학교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를 했다. 이중 '성폭력 피해 때문에 대학 내 프로그램·기관·사람과 접촉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 학생 1944명 중 92%가 ‘없다’고 답했다. 도움을 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학생 42%는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라고 했다.
지난달 서울의 유명 사립대에 출강했던 겸임교수의 성희롱 발언 의혹을 취재하며 만난 학생들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한 피해 여학생은 “지난해 초 가해 교수의 수업을 학생들이 ‘보이콧’했다. 하지만 학과 조교가 ‘왜 듣지 않느냐’고 전화로 묻기만 했지 달라진 건 없었다”며 “지나가다 그 교수를 만나면 핀잔만 들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대학만이 아니다. 기업이나 군, 검찰 등 각 분야에서 온정주의 처벌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인식 때문에 피해자들은 더 깊은 상처를 받고 가해자들은 "내가 한 행동이 별 게 아니다"라는 잘못된 인식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온정주의 처벌의 고리를 단호하게 끊어내야 할 절호의 기회다.
조한대 사회부 기자
내가 한 영작
ⓐ So many students don’t trust ⓑ the school administration. In 2016, ⓒMichigan State University’s professor of social ⓓ works Cho Hyun-kag surveyed undergraduate and graduate students at six universities in Seoul on ⓔ the sexual harassment and violence at schools. When asked whether they contacted ⓕ programs, agencies or staffs ⓖ in the university to report sexual violence, 92 percent of the ⓗ 1944 respondents said “No.” Of those respondents, 42 percent of the students said that they thought reporting it ⓘ to school would not resolve the issue.
ⓐ So many students → Many students So는 앞 단락의 내용을 받은 것인데 불필요하고 so many로 오해될 여지도 있음
ⓑ the school administration → school administrations 특정한 한 대학의 행정부서가 아닌 여러 대학의 여러 행정부서
ⓒ Michigan State University’s professor → Michigan State University professor 아포스트로피 불필요
ⓓ works → work work는 작품을 의미하는 경우가 아니면 복수로 쓰지 않음
ⓔ the sexual harassment and violence → sexual harassment and violence 특정한 사례가 아니므로 the를 쓸 수 없음
ⓕ programs → administrators program은 사람이나 기관이 아니므로 contact의 대상이 될 수 없음
ⓖ in → at 공간이 아닌 지점의 의미로 at을 써야함
ⓗ 1944 → 1,944 숫자는 세자리 마다 콤마를 씀
ⓘ to school → to the school 관사 없는 school은 '학업'을 뜻하는 추상명사, 학교를 지칭하기 위해서는 the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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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y students don’t trust ⓑ school administrations. In 2016, ⓒ Michigan State University professor of social ⓓ work Cho Hyun-kag surveyed undergraduate and graduate students at six universities in Seoul on ⓔ sexual harassment and violence at schools. When asked whether they contacted ⓕ administrators, agencies or staff ⓖ at the university to report sexual violence, 92 percent of the ⓗ 1,944 respondents said “No.” Of those respondents, 42 percent said that they thought reporting it ⓘ to the school would not resolve the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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