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 arrogance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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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s arrogance (KOR)

Naver, the country’s dominant search engine and portal site, informed 124 media organizations across the country of its new link policy in a brief email.

In the curt email, the internet giant said, “You must be familiar with Google’s link scheme,” and asked the publishers to inform the company by 1:00 p.m. on May 2 whether they wish to continue to be serviced with Naver links or want to opt out.

Naver fell short of explaining what Google method it was referring to, but it did say that it would stop sharing ad revenue from the connections to publishers who chose not to use its service.

Naver can say the action is to gauge opinion from media organizations, but that is an overbearing command from a dominant player. For fairness, Naver must not discriminate any publishers that do not subscribe to its link service.

As long as it provides news on its portal site — and as long as it stays the dominant search engine — Naver must allow fair readership of news articles from all publishers. It does not explain the potential consequences publishers face if they choose to link out. Publishers with less capabilities to pool readers through their own sites will inevitably choose to rely on Naver.

Its decision to stop paying the costs to publishers linking out also is preposterous. Naver says that Google does not pay for the news materials to publications that are linked out, but Google is essentially different from Naver in the Korean market. Google supplies news articles only to users who have downloaded the Google app.

It raises revenue purely from its services, but Naver’s web and app platforms supply edited news streams. It must share its revenue evenly with news publishers because it gains greatly through news feeds on top of ad exposure.

Yet, Naver has given publishers an ultimatum by merely telling them of the potential harm without specifying the gains. This is clearly an exploitative practice from a top player.

The Fair Trade Commission must immediately investigate whether its move complies with antitrust regulations.

JoongAng Ilbo, April 30, Page 30

네이버가 지난 26일 인링크(네이버 내에서의 뉴스 소비) 제휴를 맺고 있는 124개 언론사 앞으로 아웃링크(네이버에 노출된 기사를 클릭하면 각 언론사 사이트로 넘어가는 방식) 도입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짤막한 이메일을 하나 보냈다. 구체적 설명 없이 "'구글 방식의 아웃링크'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큰 틀에서 아웃링크 전환에 참여할 지 현행 인링크를 유지할 지 5월 2일 오후 1시까지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네이버가 생각하는 '구글 방식'이 무엇인지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아웃링크 제휴 방식을 택하면 네이버가 제공해오던 전재료를 비롯한 모든 광고 수익 배분을 중단하겠다는 것만 유일하게 밝혔다.
네이버의 일방적인 이메일 설문조사는 겉으로는 여론 수렴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시장지배적 지위를 앞세운 또 다른 갑질에 불과하다. 우선, 주요 아웃링크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네이버는 아웃링크 제휴사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 이미 온라인 뉴스 유통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를 지속하는 한 아웃링크를 택한 언론사도 인링크 제휴사와 똑같이 메인 뉴스면에 노출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네이버는 아웃링크 전환 이후 뉴스면 노출 여부에 대해선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네이버가 인링크 제휴 언론사의 기사만 뉴스면에 노출시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독자적인 온라인 창구가 취약한 언론사일수록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인링크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또 일방적인 전재료 중단 역시 불공정한 갑질로 볼 수밖에 없다. 네이버는 "구글도 아웃링크 방식이라 전재료를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구글이 전재료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구글은 네이버와는 다르다. 구글은 모바일에 '구글 앱'을 깐 일부 사용자에게만 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색 등 본연의 서비스로 수익을 올린다. 하지만 네이버는 웹이든 앱(어플리케이션)이든 모든 모바일 메인 화면에 자의적으로 편집한 뉴스를 배치해 사용자를 모으는 '미끼'로 활용한다. 뉴스 클릭으로 인한 직접적 광고 수익 외에도 뉴스가 기여하는 수익이 크기에 뉴스 서비스를 접지 않는한 언론사들에 공정한 수익 배분을 해야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네이버는 전재료 지급 불가 외엔 그 어떤 운영 방침도 언급하지 않은채 언론사들에게 불과 일주일만에 '깜깜이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 이게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갑질이 아니면 뭔가.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시라도 빨리 네이버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독점에 따른 불공정한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제재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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