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your lights on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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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your lights on (KOR)

*The author is the head of educational news at the JoongAng Ilbo.

I went to Jeju Island for vacation and it rained all day. Route 1131 on the eastern side of Mount Halla was covered in thick fog. I couldn’t see if the lights 50 meters (164 feet) in front of me was a car or a signal at a crossroad. I could only tell the color of the traffic light when I was very close.

In this kind of weather, the lights on the cars around me helped a lot. Thanks to the emergency lights on the car in front of me, I could estimate the shape of the road. Turning on the car’s headlights and emergency lights not only kept me safe but also protected others.
I learned to turn on the headlights on a rainy day when I got my license more than 20 years ago. But it was only about ten years ago when I realized that it was a must. I did not understand why some countries require people to keep their headlights on even during the day. In Korea, if I saw someone driving with their lights on during the day, I made sure to tell the driver about it when we were stopped, thinking it must have been a mistake.

But one night about ten years ago, I realized why those lights are necessary. I had driven more than an hour without lights along the Olympic Highway in Seoul at 70 to 90 kilometers per hour (43 to 56 miles per hour) and only realized this when I parked. I could have caused a fatal accident.

How could I have not known that I didn’t turn on my headlights? It was because I was relying on the lights of other cars. I regretted my insensitivity. Ever since, it has become a habit of mine to keep my headlights on day and night. I always make sure I signal when turning, and I try not cross the lines on the road when turning at intersections.

May is the month of family, and we should be gracious not only to our families but also to others. We live every moment relying on the lights shed on ourselves. They come from drivers on the road or the soldiers, policemen and firefighters who are on duty when we are asleep. They come from the deliverymen who bring the goods we need or the workers at the companies headed or managed by some of our family members.

JoongAng Ilbo, May 9, Page 30

나를 비추는 빛
성시윤 교육팀장

휴가차 모처럼 찾은 제주도엔 7일 온종일 비가 내렸다. 한라산 동편 비탈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1131번 도로는 짙은 안개에 휩싸였다. 안개가 하도 짙어 전방 50여m에 앞서 가는 차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었다. 목전의 교차로 신호등조차 식별되지 않았다. 신호등에 가까이 다가서야 현재 신호가 녹색인지 적색인지 분간됐다.
이런 날씨엔 주변 자동차가 켜 놓은 전조등·차폭등과 비상등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앞차의 비상등 덕분에 길의 굴곡을 가늠할 수 있다. 앞뒤에서 가는 차가 함께 등을 켜지 않는다면 추돌 사고 위험은 매우 커진다. 전조등과 비상등을 켜는 것은 나의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남을 보호하는 것이다.
‘비가 오는 날 전조등을 켜야 한다’는 것을 개인적으론 20여 년 전 운전면허시험을 보며 배웠다. 하지만 ‘꼭 그래야 한다’고 실감한 것은 십 수년밖에 되지 않는다. 일부 국가에선 대낮 주행 중에도 전조등 점등을 법규로 의무화한 이유를 공감하지 못했다. 국내에서 한낮에 전조등을 켠 채 주행 중인 차를 옆 차로에서 발견하면 정지 신호 때 그 사실을 해당 운전자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실수로 켰나 싶어서였다.
다른 차의 전조등이 ‘나를 비추는 빛’임을 실감한 것은 십 수년 전 그날 밤이었다. 차에 시동을 건 후 1시간여 전조등을 켜지 않은 채 운전한 것을, 운전을 마치고서 주차하는 순간 알게 됐다. 당시 시속 70~80㎞의 서울 올림픽대로를 질주한 직후였다. 나 자신은 물론 다른 운전자에게도 치명적 사고를 초래할 뻔했다.
어떻게 전조등을 켜지 않은 것을 1시간 동안 몰랐을까. 다른 운전자들이 켜 놓은 불빛에 의존해 운전했기 때문이다. 나의 ‘무감각’을 자책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론 대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게 습관이 됐다. 좌회전 혹은 우회전을 하기에 앞서 깜빡이를 켜고, 교차로 회전 시엔 바닥에 그려진 차량 유도선을 넘지 않는 것도 그날 이후 더욱 지키려고 노력하게 됐다.
가족과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5월. 가족이 아닌 ‘남’의 고마움도 함께 떠올렸으면 한다. 우리는 ‘나를 비추는 빛’에 의지해 매 순간 살고 있다. 그 빛은 내가 켜지 않은 불에서 나올 때가 훨씬 많다. 불을 켠 이는 옆 차로의 운전자일 수도 있고, 우리가 발 뻗고 잠잘 때 수고하는 군인·경찰·소방관일 수 있다. 혹은 간절히 기다리던 물품을 배달해 준 택배기사일 수 있으며, 우리 가족이 대표나 임원을 맡은 회사의 평범한 직원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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