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ese actor puts it all on screen : Kentaro Sakaguchi plays an aspiring director in the film ‘Color M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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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actor puts it all on screen : Kentaro Sakaguchi plays an aspiring director in the film ‘Color M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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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taro Sakaguchi visited Korea last week for a preview of his upcoming movie “Color Me True” which hits theaters on Wednesday. [NK CONTENTS]

Japanese actor Kentaro Sakaguchi made his debut as a model in 2010 at 19 years old and quickly rose to stardom. He has since gained fans not only in Japan but all over the world after starring in his first movie in 2014. Sakaguchi is now one of the hottest names in Japan, and he recently made a visit to Korea for the preview of “Color Me True,” which hit local theaters on Wednesday.

Sakaguchi began his film career in “Shanti Days 365 Days, Happy Breath,” and afterwards filled his resume with popular films such as “My Love Story!!” (2015) and “The 100th Love With You” (2017), along with TV dramas including a series with a title that translates to “I Will Wind Up Crying When I Think of This Love Some Day” (2016) and “Let’s Get the Middle Hand!” (2016). The actor also calmly pulled off the role of a man in despair in the film “Narratage” (2017), which was invited to the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last year.

In the upcoming fantasy love film directed by Hideki Takeuchi, Sakaguchi plays the role of Kenzi, an aspiring movie director in the 1960s, who falls in love with a film character named Miyuki. Kenzi visits the cinema every night on his own just to get another glimpse of his beloved Miyuki, who miraculously ventures out of the screen to meet him.

“When I made my debut as a fashion model, I had no idea I would be playing such big roles in commercial films,” said Sakaguchi.

“I want to keep going like this, without knowing what I will become in the future. It’s wonderful to work towards a set goal, but I don’t want to limit my possibilities.”

Sakaguchi sat with JoongAng Ilbo, an affiliate of the Korea JoongAng Daily, on July 4 at a hotel in Gangnam District, southern Seoul.

The following are edited excerpts from the interview.



Q. The movie was filmed two years ago. What has changed for you during that time?

A
. Kenzi is in a way pathetic and weak, but also pure and warm-hearted. When he’s happy or disappointed, you can tell. I envied that. I think I wouldn’t have been able to play him had I been given the role now. Works can resonate differently for you at different times, and I met Kenzi at a good time. He echoed through me. If I had played him now, I don’t think I would have all the facial expressions I had two years ago.



What are you like in real life?

I tend to be very positive, and numb to the negative emotions. Usually, I’m quiet with my emotions, but I pour all of my energy out when I’m acting (laughs).



Do you have any similarities with Kenzi?

Like Kenzi, I enjoy the cinema. When I went to the movies when I was younger, I would get just as excited as I would be when I was going to the theme park. In Japan, there’s a theater where they show classic movies, and I like to go there because it feels like I’m confronting that movie one-on-one.



What are some of your favorite works that you’ve starred in?

With “Narratage,” you can see me in despair, which is totally the opposite of who I am.



How has your visit to Korea been?

The energy from my Korean fans has been amazing. Because being an actor is a job that requires you to express certain things, it sometimes feels like I’m being emptied out from the inside. But I was able to get a lot of new energy during my visit.


BY NA WON-JEONG [yoon.soyeon@joongang.co.kr]



'일본의 김수현' 사카구치 켄타로 "텅 비어가던 나, 한국팬에…"

“패션지 모델로 데뷔할 땐 지금처럼 상업영화 주연을 맡게 될 줄 상상도 못했어요. 앞으로도 어떤 내가 될지 모르는 채 이대로 그냥 가보고 싶어요.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것도 멋지지만 가능성을 제한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11일 개봉하는 판타지 멜로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감독 타케우치 히데키)를 들고 내한한 주연배우 사카구치 켄타로(27)의 말이다. 4일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지난 2월 일본에서 먼저 개봉해 7주 만에 누적수입 10억엔(약 101억원)을 돌파한 히트작. 톱스타인 상대역 아야세 하루카의 인기도 컸지만, 무엇보다 ‘켄타로 매직’이 통했다는 평가다.

요즘 그는 일본에서 가장 ‘핫한’ 라이징 스타다. 한 일본통은 “일본의 김수현”에 비유했다. 한국에서 배우 김수현이 그랬던 것만큼 빠르게 주목받았다는 뜻이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패션지 모델 출신, 2014년 연기를 시작해 4년 만에 주연급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와 올해 한국에도 개봉한 영화 ‘너와 100번째 사랑’ ‘내 이야기!!’와 TV 드라마 ‘언젠가 이 사랑을 떠올리면 분명 울어버릴 것 같아’(2016) ‘중쇄를 찍자!’(2016) 등 장르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넓혀왔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나라타주’에선 사랑의 비탄에 빠진 청년을 묵직하게 연기해내 호평받았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한국 드라마가 원작인 일본판 ‘미안하다, 사랑한다’(2017) ‘시그널:장기 미제 사건 수사반’(2018)에서 잇달아 주연을 맡았다. 일본판 ‘시그널’의 주제가를 부른 방탄소년단이 지난 4월 일본 팬미팅을 가졌을 땐 관객으로 참석해 ‘팬심’을 드러냈다. 내한은 이번이 처음. 그는 “귀국할 때까지 한국어 단어를 다섯 개 배워 가려 하는데 일단 ‘소맥’(소주+맥주)을 배웠다. ‘소맥’이 고기보다 맛있더라”며 즐거워했다.

1960년대가 배경인 이번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켄지는 영화감독을 지망하는 어수룩한 청년. 흑백영화 속 공주님 미유키(아야세 하루카 분)에게 반해 매일 밤 홀로 극장을 찾던 켄지는 어느 날 스크린을 뚫고 현실 세계에 나타난 미유키와 시공간을 뛰어넘은 사랑에 빠진다.

“켄지는 한심하고 나약하지만 순수하고 따뜻하죠. 기쁘면 기뻐하고 실망하면 티가 확 날만큼 감정표현에 솔직해요. 그런 면이 부럽기도 했어요. 제가 스물다섯에 이 영화를 촬영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이라면 그때처럼 연기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굉장히 좋은 타이밍에 만나 마음을 다해 연기했습니다.”

2년 사이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되묻자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을 돌이켰다.
“예를 들면, 제가 소설을 좋아해서 많이 읽거든요. 명작도 읽을 때의 상황에 따라 울림이 없는 경우도 있고 그다지 평가가 좋지 않은 책도 저한텐 바이블이 될 수 있잖아요. 켄지는 운 좋게도 적절한 타이밍에 울림을 주는 역할로 만났어요. 지금 연기한다면 2년 전 표현했던 감정이 다 나오진 못할 것 같아요.”

-실제 성격은.
“긍정적인 편이어서 마이너스적인 감정에 둔하다. 평소엔 감정의 '절전상태'를 유지하다가, 연기할 때 에너지를 한꺼번에 꺼내 쓴다(웃음).”
-켄지와 닮은 점도 있을까.
“켄지처럼 영화관을 좋아한다. 어린 시절 휴일에 영화관에 갈 때면 유원지에 가는 것만큼 신났다. 일본엔 지금도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이 있는데 집에서 TV로 보는 것보다 영화와 내가 1대 1로 마주하는 느낌이어서 좋아한다.”
-상대역 아야세 하루카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이후 두 번째 만났는데.
“전작 땐 제가 스쳐 지나가는 역일 뿐이어서 같이 연기했단 느낌이 거의 없었다. 이번엔 서로 즐겁게 촬영했다. 드레스를 입고 현장에 나타난 그의 당당하고 기품 있는 모습을 보고 ‘저분이 바로 공주님이시다’라고 곧바로 수긍했다(웃음).”
-영화에서 켄지가 속한 컬러 세계에 흑백 캐릭터인 미유키가 뛰어드는 등 흑백과 컬러, 고전영화와 현실이 뒤섞이는 장면들이 재밌더라.
“컴퓨터그래픽으로 후가공한 장면들이지만, 연기할 때도 늘 ‘미유키 공주는 흑백이야’라고 되뇌었다. 한편으로, 물리적으론 미유키 공주가 흑백이지만, 켄지야 말로 원래 내면이 무색에 가까운 인물이 아니었나 생각했다. 남에게 늘 혼나고 주눅 들어있으니까. 그런 켄지가 말괄량이 미유키 공주로 인해 자신만의 색깔에 물들어가는 느낌을 상상하며 연기했다.”
-자신을 색깔로 표현하면.
“‘해피컬러’(웃음)! 제일 좋아하는 색은 하늘색, 노란색이다.”

차분하게 대화하다가도 이따금 웃을 땐 볼우물이 패었다. 대화가 편안해질수록 손동작도 커졌다. 한국 관객들이 꼭 봐줬으면 하는 대표작으론 두 편의 영화를 골랐다. “‘나라타주’는 실제 저랑 정반대로 슬픔에 빠진 모습을, (로맨틱 코미디) ‘히로인 실격’에선 ‘완벽남’ 캐릭터를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미 한국에도 팬이 적지 않다. 그가 내한 무대인사에 나서는 이번 영화 시사회는 1분 만에 매진됐다. “한국 팬들의 에너지가 굉장했어요. 배우는 표현하는 직업이어서 하면 할수록 내가 텅 비어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한국배우 서강준 닮은꼴로 한일 양국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그가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한국배우로 서강준을 꼽은 이유다. 그는 “처음엔 잘 몰랐는데 이 정도까지 주위에서 이야기하니 인연 같다”며 웃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시그널’ 한국 원작 드라마를 보곤 “영상을 넘어 전해지는 스태프와 배우들의 에너지가 강력했다”고 했다. 좋아하는 한국영화론 “휴먼 드라마와 스릴을 겸비한 ‘부산행’(2016)”을 꼽았다. “좋은 타이밍에 불러주시면 좋겠다”고 한국영화 출연 의사도 내비쳤다.

영화‧드라마 외에 연극무대(‘갈매기’)에 오르는 등 배우로서 자장을 넓혀온 그는 현재에 충실하고 싶단 뜻을 여러 번 드러냈다. “미래에 대한 계획 같은 건 없어요.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카구치 켄타로가 녹아든 작품을 남기고 싶습니다.”

나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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