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Epsode 5. “파이팅!”은 영어로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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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Epsode 5. “파이팅!”은 영어로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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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승을 빕니다. 파이팅!” “시험 잘 봐, 파이팅!” “행사 잘 치르세요. 파이팅!”

한국에서 ‘파이팅’은 격려, 위로, 축하, 응원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에게도 “파이팅!”을 외치고, 새 직장을 얻은 친구에게도 “파이팅”이라고 한다. 소개팅에 나가는 친구에게 잘해보라고 할 때도 “파이팅”이다.

파이팅(Fighting)은 ‘싸우다’라는 뜻의 동사 fight에서 나왔다. 그렇다고 해서 “Fighting!”을 “싸워라!“로 번역하는 건 어색하다. 그보다는 “응원합니다”나 “행운을 빈다”에 가깝다.

영어로는 이 “파이팅”을 어떻게 표현할까.

만약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은 거라면 root for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 “I am rooting for you!”라고 하면 “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는 뜻이 된다.

예를 들어 “I’m rooting for climber Kim Ja-in and fencer Nam Hyun-hee..”를 직역하면 “나는 클라이밍 김자인 선수와 펜싱의 남현희 선수를 응원합니다”가 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실제로 쓰이는 표현으로 의역을 한다면 “클라이밍 김자인 선수, 펜싱의 남현희 선수, 파이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야구장에서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를 응원할 때는 어떻게 할까? 잠실 야구장에 간 ‘두산’ 팬이라면 “두산 파이팅~!”이나 “(4번 타자) 김재환, 파이팅~!”이라고 목이 쉬도록 응원할 것이다.

이 경우 비슷한 표현은 Go! 정도다. 미국 야구경기장이라면 이 경우 “Go, Doosan! Go!” “Go, Kim Jae-whan!”이라고 외치면 비슷한 느낌이다.

하지만 실제 미국 프로야구장에서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큰 소리로 응원하는 일은 거의 없다. 노래방을 방불케 하는 한국의 프로야구 경기장에 비해 미국의 야구 경기장은 훨씬 조용하고 어쩌면 엄숙하기까지 한 분위기다. 한국 프로야구의 열성 팬으로 자주 야구장을 찾는 비즈니스&스포츠 에디터 Jim Bulley는 “미국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종교 의식에 가깝다면, 한국의 프로야구 경기장은 ‘클럽’”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파이팅”처럼 다양한 경우에 쓸 수 있는 영어 표현은 “Good Luck!”이다. 경기를 앞둔 선수에게, 중요한 시험을 앞둔 친구에게, 궂은 날씨에 힘들게 일하는 가족이나 친지를 응원하기 위해 “파이팅!”이라고 하듯이 영어로는 “Good luck!”이라고 한다.

“파이팅”을 영어로는 “치얼 업(Cheer up)!”이라고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쓰임새가 조금 다르다. 에디터 Jim Bulley는 “’치얼 업’은 누군가 “상대방이 슬픔에 빠져 있거나 힘든 상황에 있을 때 격려하는 말로 쓰인다”며 “한국의 “파이팅”과는 뉘앙스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When asked if he had any message for the Olympians, he said, “I wish the best of luck to those competing in the games.” (Korea JoongAng Daily Feb.24)

“올림픽에 대한 메시지를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그는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이 문장은 평창올림픽에서 비보이 퍼포먼스를 했던 김영섭씨와의 인터뷰 일부다. 그는 아마도 “한국 선수단 파이팅!”이라고 했을 것이다. 이를 영어로는 “good luck”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에 good luck 대신 cheer up이라고하면 어색한 표현이 된다.



“Although the Blue House initially insisted that Im’s trip was meant to cheer up Korean troops deployed to the UAE, it backtracked on that explanation later.” (Korea JoongAng Daily Feb.24)

“청와대는 처음엔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이 파병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나중에 그 설명을 철회했다. “



여기서 cheer up은 fighting이나 wish a good luck으로 바꿀 수 없다.


경제산업부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Business Editor Jim Bulley jim.bull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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