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judges on trial (KOR)
Published: 19 Nov. 2018, 19:51
The former justice spent a third of his 30-year career as a judge in the National Court Administration (NCA), the administrative arm of the judiciary. Park served as head of the office when the judiciary scandal — which involves a number of power abuses by the administrative office, including drawing up a list of liberal judges and pressuring judges to deliver rulings that would be approved by the conservative Park Geun-hye administration — took place.
The prosecution’s investigation of Park was expected, as seen in the case of the deputy head of the administrative office, Lim Jong-hun, who is expected to be indicted on charges of power abuse. A judgment on Park’s charges will eventually be determined by the court.
When Park was being questioned, 114 judges from courts across the country held an emergency meeting to figure out how to deal with the issue. The meeting, mostly led by junior judges, passed a resolution to impeach incumbent judges suspected of being involved in the NCA’s influence peddling. If more than one third of lawmakers in the National Assembly consent to the resolution, a motion to impeach those suspicious judges will be adopted and, if a majority of legislators approve it, the motion passes.
The development is troubling as the legislature may determine the fate of judges before any judicial judgment is reached. If the impeachment motion is endorsed by the Assembly, the case goes to the Constitutional Court. If trials continue in both the criminal courts and Constitutional Court at the same time, it could bewilder the public.
The prosecution plans to indict all judges under suspicion within this year after wrapping up their investigations. The court must tell the truth behind such shameful deals through neutral trials. No one should harness the scandal for impure intentions. As long as the bench follows a fair and objective procedure toward the accused, it can address the unparalleled judicial crisis in Korea.
JoongAng Ilbo, Nov. 20, Page 30혼돈의 사법부 사태, 재판 통한 실체 규명이 우선이다 박병대 전 대법관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전직 대법관이 검찰청 포토라인 위에 선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그는 “가슴 아프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도덕적 버팀목이 돼야 할 전직 최고위 법관이 ‘재판 개입’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현실에 국민도 가슴이 아프다. 박 전 대법관은 30여 년의 법관 생활 중에서 3분의 1가량을 법원행정처에서 보냈다.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이른바 ‘사법 농단’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법원행정처장이었다. 그에 대한 수사는 예견된 것이었고,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마찬가지로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그의 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될 것이다. 박 전 대법관이 조사받고 있던 때 판사 119명이 모여 전국법관대표회의를 열었다. 소장 판사들이 주도하는 이 회의에서 재판 개입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현직 판사들에 대한 '탄핵 촉구'가 표결 끝에 통과됐다. 국회에서 의원 3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판사 탄핵소추안이 상정되고, 과반수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사법적 판단에 앞서 ‘정치’가 개입하는 상황이 펼쳐진다는 의미다. 탄핵안이 의결되면 헌법재판소로 사건이 넘어간다.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 재판과 헌재 탄핵심판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재판’ 사태는 혼돈을 가중시킬 수 있다. 수사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검찰은 되도록 올해 안에 관련자 기소까지 마친다고 한다. 그 뒤에는 재판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 그 누구도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이 사태를 오도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임종헌 전 차장 사건을 배당받은 재판부에서 이미 '사법 농단' 의혹에 개인적 판단을 밝힌 판사는 배제하는 게 옳다. 피고인도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절차를 밟으며 냉정하게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이 혼돈을 수습하는 바른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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