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taining the legacy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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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taining the legacy (KOR)

The Fair Trade Commission released an updated list of local conglomerates with assets of over 10 trillion won ($8.4 billion) falling under stricter rules for cross-affiliate business transactions and antitrust issues. Their business heads are also subject to accountability of any wrongdoings in business affairs.

Joining the list were 41-year-old Koo Kwang-mo of LG Group, 44-year-old Cho Won-tae of Hanjin Group and 57-year-old Park Jeong-won of Doosan Group. All of them succeeded to the helm of their family-run businesses after their fathers passed away over the past year. As the young captains of major business groups face tougher challenges both at home and abroad, they must prove they are worthy of their newfound positions.

We have mixed feelings about the new corporate leaders’ abilities to run their businesses. Though they are expected to breathe new life into their companies, they must also fight with the stigma of being born with a silver spoon in their mouths. Anti-chaebol sentiment has also been growing under the liberal Moon Jae-in administration. Some of them came under fire for their domineering ways and abuse of employees. Scions of chaebol families has also been implicated in drug abuses recently.

The pioneering generation was different. The first-generation built Korea Inc. from war ashes and poverty, and boldly explored unchartered waters. They placed the Korean people and the country first. Koo In-hwoi, the founder of LG Group, said a company must seek profit, but should always think of social benefit and country’s future because “a fish cannot live outside water.”

Cho Choong-hoon, founder of Hanjin Group whose grandchildren have had scandals with their abusive ways, was also remembered for his unparalleled modesty and warm character. He also said money was not his goal because otherwise he would not pursue risky businesses. Park Doo-byung, who built the Doosan empire, also pledged to devote himself to his company and to the nation’s industrial development even in his hospital bed in 1973. Most early entrepreneurs are remembered for their risk-taking, patriotism and devotion.

The business environment is significantly different from then. Yet social responsibility has not changed. The new chaebol heads must keep up the legacy of their forefathers.

JoongAng Ilbo, May 16, Page 34

LG·한진·두산의 새 '총수'들에 바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대기업 규제의 기준점이 되는 대기업집단 리스트와 각 그룹의 총수를 지정해 발표했다. 구광모(41) LG 회장과 조원태(44) 한진 회장, 박정원(57) 두산 회장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경영권을 승계받은 젊은 오너들로, 녹록치 않은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을 통해 경영능력을 증명해 보여야 하는 거센 도전에 맞닥뜨린 셈이다.
젊은 총수들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복잡미묘하다. 창의와 혁신의 새 바람을 불어넣으리라는 기대 못지않게 역경을 모르고 곱게 자란 3~4세대 기업인의 한계를 걱정한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해외 국제회의에서 "한국 재벌은 관료와 정치인을 포획하고 언론마저 장악…사회적 병리 현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연설을 하려고 했을 정도로 국민들 사이에 점점 커져가는 반기업 정서는 이들이 넘어야할 또 하나의 큰 도전이다. 물론 기업, 특히 오너 일가에 대한 이같은 부정적 인식은 어찌보면 자업자득인 측면도 있다. 일각의 갑질과 폭행으로도 모자라 최근엔 현대가와 SK 자손들의 마약 사건까지 불거져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원래 우리 기업가들은 이렇지 않았다. "해 봤어?"정신은 현대 정주영 창업주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었다. 1세대 기업인들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도전정신과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 덕에 한국이 지금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내 주머니가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했다. LG 구인회 창업주는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라 하지만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 기업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복리를 먼저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나라의 백년대계에 보탬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갑질의 오명을 스스로 뒤집어 쓴 자손들과 달리 한진 조중훈 창업주는 겸손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존경받았다. 그에게 사업의 목적은 돈이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오직 돈을 벌어 즐기겠다는 목표였다면 굳이 모험을 무릅쓰고 어려운 사업을 계속해야 할 까닭이 없다”고 했다. 100년 기업 두산의 실질적 창업자로 꼽히는 박두병 회장은 투병중이던 1973년 7월 "내일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기업과 우리나라 상공업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말을 하고 한 달 뒤 타계해 동시대 기업인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몇몇 인간적인 흠결이나 경영상 과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1세대 창업주들이 존경받는 이유다.
지금의 경영환경은 이들 1세대 창업주들이 활동하던 때와는 여러모로 다르다. 하지만 시장경제의 주축인 동시에 사회적 존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건 다르지 않다. 새 총수들이 이를 늘 마음에 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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