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the prejudice (KOR)
Published: 16 Jun. 2019, 18:49
The author is a welfare and administration team reporter at the JoongAng Ilbo.
“I am an ordinary mother who loves my child; but why, because I am unmarried, do people ask me why I didn’t chose to have an abortion or adopt?” wondered Mok Kyung-hwa.
When I first met Mok a few years ago for a feature story, she was confident and dignified.
“It’s my dream to create a society in which single mothers can openly raise their children. I don’t expect someone to speak up for me, so I’m advocating myself,” Mok said.
She was the founder of the Korean Unwed Mothers’ Families Association (Kumfa). She established the group in 2009, persuading hesitant single mothers to come forward.
The association’s current head, Kim Do-gyung, said: “When we held a seminar, we were reluctant to put ‘single mothers’ in the sign. Middle-aged men used to intervene, saying we were incompetent mothers raising children.”
Mok created an online community where single mothers around the country could talk freely and connect with one another for support. She also established an emergency shelter for mothers and children.
Many mothers who stayed at the shelter became volunteers for other single mothers. She also created jobs for single mothers so they could be financially independent.
“When a child is adopted, the adoptive family receives benefits and medical support regardless of income, but when a single mother raises a child herself, she does not receive the benefits. Mothers are told adoption is better for both moms and kids,” Mok said at a seminar. She attempted to change these policies by pressuring the government and the National Assembly. She received recognition by the government at the Family Month celebration in May.
Having fought against social prejudice, Mok died of cancer on June 3. She was 47. She is survived by her beloved young son. At the funeral held at Gaebong-dong Cathedral in western Seoul, many mothers and children came to mourn and comfort one another. Eight mothers carried her casket. Mok’s son, now 15, said he was proud of his mother and would become a priest and continue her legacy. In remembering this true women’s rights activist, I would like to conclude with these words by the Kumfa.
“We will be reminded of you as we watch our children grow up without prejudice.”
JoongAng Sunday, June 15-16, Page 31나는 평범한 엄마입니다 이에스더 복지행정팀 기자 “저는 제 아이를 사랑하는 평범한 엄마입니다. 그런데도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왜 낙태 안 했냐’ ‘왜 입양 보내지 않았느냐’는 막말을 들어야 하나요.” 몇 년 전 기획기사 취재를 위해 기자와 처음 만난 자리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당하고 꼿꼿했다. “미혼 엄마도 당당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우리 목소리를 누가 대신 내줄 거라 기대하면 안 되죠. 그래서 직접 나섰습니다.” 목경화 한국미혼모가족협회 초대 대표 얘기다. 목 대표는 2009년 미혼모 당사자 단체를 만들었다. 세상 밖에 나서기 망설이는 엄마들의 손을 잡고 설득했고 함께 나섰다. 다섯 살배기 아들을 홀로 기르던 때다. 김도경 미혼모가족협회 대표는 “그때는 토론회를 열어도 ‘미혼모’라는 문구를 현수막에 새기기 꺼릴 정도였다. 중년 남성들이 난입해 ‘능력 없는 것들이 애는 왜 키우냐’고 소리를 지르곤 했다”고 회상했다. 목 대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전국의 미혼모들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했고, 같은 상황에 놓인 미혼모들이 서로 도울 수 있도록 연결했다. 당장 오갈 데 없는 미혼모와 아이가 길거리를 헤매지 않도록 긴급 보호 쉼터를 만들었다. 쉼터에서 쉬어간 수많은 미혼모가 다른 미혼모 가족을 돕는 봉사자로 나서게 됐다. 엄마들의 자립을 위해 일자리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아이를 입양 보내면 입양 가정에 소득과 관계없이 양육비 혜택과 의료비 지원을 해주는데, 엄마가 직접 기르면 그렇지 않습니다. 엄마와 아이 모두를 위한 일이라며 입양을 강권하죠.” 목 대표는 토론회장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와 국회를 움직여 불합리한 정책을 개선하려 힘썼다. 목 대표는 지난 5월 정부 주최 가정의달 기념식에서 국민포장을 받았다. 사회의 편견과 치열하게 싸워온 목 대표가 지난 3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7세. 그토록 사랑하던 어린 아들을 남긴 채 그는 눈을 감았다. 서울 개봉동성당서 열린 그의 장례식에는 수많은 엄마와 아이들이 찾아와 서로 위로하고, 눈물을 쏟았다. 운구는 8명의 엄마가 도맡았다. 목 대표의 아들(15)은 “엄마가 자랑스럽다. 신부님이 되어서 엄마의 뜻을 잇고 싶다”고 말했다. 진정한 여성운동가였던 그를 기억하며 미혼모가족협회의 추모사로 글을 맺는다. “우리는 당신을 떠올린 것입니다. 차별이라는 것을 모르고 자라날 우리 아이들을 볼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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