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브리핑] '캐논…니콘…캐논은 두 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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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캐논…니콘…캐논은 두 대네요'

Broadcasted on Aug. 22, 2019
Translated by Chea Sarah and Brolley Genster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This is today's anchor briefing.



"우리는 절박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일어난 일은 정말 미안합니다."
- 자유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홍콩인 모임

“We were desperate. But, we are very sorry about what happened yesterday.”
-A group of Hong Kong people longing for freedom and democracy



홍콩의 시위대는 공항 마비로 불편을 겪은 사람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진심을 담은 그 사과는 시위대의 절박한 마음을 다시 한번 더 들여다보게 만들었지요. 동양 문화에서 사과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매우 기본적인 예의에 속합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언어들만 살펴보아도 그렇고…

Hong Kong demonstrators made an apology to those who were inconvenienced when they paralyzed the airport. The sincere apology made people look at the Hong Kong demonstrators’ desperation once again. In Eastern cultures, an apology is a basic courtesy for maintaining a relationship. The language we often use is the way…

*paralyze: 마비시키다 *basic courtesy: 기본적인 예의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송구하오나"

“I’m sorry
I apologize
I regret to inform”



중국에도 사과 문화는 뿌리가 깊어서 그들은 "부하오이쓰",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하죠. 일본으로 건너가면 그 사과 문화는 절정에 이르러서…

The culture of apology is deeply rooted in China as well. Chinese people habitually use ‘buhaoyisi’, which means ‘I’m sorry’. Go on to Japan, and that culture reaches its peak…



"모자를 누군가가 주워 줬다면…그것을 받으면서 느끼는 마음속의 괴로움을 '스미마셍'으로 고백
- 루스 베네딕트 < 국화와 칼 >

“When I meet somebody in street; I've lost hat in wind; he returns it, I say sumimasen not arigato.”
- Ruth Benedict’s “Chrysanthemum and the sword”



타인의 도움을 받거나 심지어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도 "스미마셍", '미안합니다'를 습관적으로 외칩니다. 그들은 무엇이 늘 그렇게 미안할까… 반면 그들은 무엇 때문에 그토록 미안해하지 않을까…

[They] habitually say ‘sumimasen’, which means ‘I’m sorry’, when receiving other’s help and even when they order food in a restaurant. What are they always sorry for… On the other hand, what makes them to not say sorry…



바로 어제…

Only yesterday…



"캐논…니콘…캐논은 두 대네요"
-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2019년 8월 21일)

“Canon…Nikon…Those two are Canon cameras”
- Foreign Minister of Japan, Kono Taro (2019.08.21)



그는 야릇한 미소를 머금은 채 우리를 향해 말했죠. 그는 자신의 발언을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한국 언론사의 카메라조차 일본산임을 조롱하듯 강조했는데… 굳이 속내, 즉 그들의 말대로 혼네를 드러내 보이지 않아도…

He said with a strange smile. He mockingly emphasized that the cameras being used by the Korean press, which report critically about his statement, are made by Japan. They do not have to express their innermost feelings, which in Japanese is called honne…

*mockingly: 조롱하듯이 *innermost feelings: 속마음



"일본 취재진에게 카메라가 무거워 보여 잡담 도중 물어봤던 것"
-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The camera seemed so heavy so [I] asked a Japanese reporter if it was.”
- Foreign Minister of Japan, Kono Taro


우리는 그들의 속마음이 어떠한지 너무나 잘 압니다.

We know exactly how they feel at the bottom of their heart.



정부는 오늘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당위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교차했지만 어쩌면 그것은 협정 종료로 가는 과정이었을 뿐. 당위만큼 큰 힘을 갖는 명분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Today, the government decided to terminate Gsomia. Though the doctrine of party authority and prudence intersect tensely, perhaps that is just the process of terminating an agreement. No cause would be existed that has as much as power the needs have.

*doctrine of party authority: 당위론



"상대가 우리를 신뢰하지 않는데 우리는 상대를 신뢰할 수 있는가"

“When they do not trust us, how can we trust them?”



이제 남은 과제는 우리 자신이 더욱 정교해지고 또한 더욱 단단해져야 한다는 것.
이미 한참 전에 일본을 연구한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는 '모순'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일본인만의 독특함을 설명했습니다.

The remaining task is that we need to be more elaborate and strong. Long ago, an anthropologist named Ruth Benedict, who studied Japan, explained Japan’s uniqueness, which only can be expressed as ‘contradiction’.

*elaborate: 정교한 *anthropologist: 인류학자 *contradiction: 모순



"일본인은 싸움을 좋아하면서 얌전하며, 불손하면서 예의 바르고, 용감하면서 겁쟁이며, 보수적이면서 개방적이다."
- 루스 베네딕트 < 국화와 칼 >

“The Japanese are, to the highest degree, both aggressive and unaggressive, brave and timid, conservative and hospitable to new ways.”
-Ruth Benedict’s “Chrysanthemum and the sword”



그리고 그가 내놓은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Here is the answer she presented.



"일본인들은 자기 행동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놀랄 만큼 민감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이 자기의 잘못된 행동을 모를 때는 범죄의 유혹에 빠진다"
- 루스 베네딕트 < 국화와 칼 >

“Japanese are terribly concerned about what other people will think of their behavior, and they are also overcome by guilt when other people know nothing of their misstep”
- Ruth Benedict’s “Chrysanthemum and the sword”



불매운동이든, 지소미아의 종료든, 우리의 모든 행위가 그들에겐 자각의 동기가 되기를…

Either boycott or Gsomia termination, we hope that all of our actions will motivate their self-awareness …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That is all for today’s anchor brief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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