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is our diplomacy? (KOR)
Published: 05 Mar. 2020, 20:37
But Koreans are no longer accepted across the world, with infected patients topping 6,000 — the largest outside China, the epicenter of the ongoing coronavirus. National dignity and pride have hit rock bottom because of slow and slack crisis management by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Koreans may even soon be rejected by the United States, an important partner in security and trade.
Washington moved fast to advise its Americans against visiting Daegu after the first American citizen died from the Covid-19, the official name of the coronavirus, infection last month. All Koreans headed for the United States have their temperatures checked before leaving Korea. But fear in the United States is growing, and some are demanding an outright ban on the entry of all Koreans after the death tally in the United States reached 11 and confirmed cases of infection reached 158 as of Wednesday. U.S. President Donald Trump also mentioned that he may impose stronger actions on Korea, Japan and Italy.
If Korea is turned away by the United States, the ramifications would be huge. All others will likely follow suit. In that case, no governments will pay heed to pleas from Korea when it is shunned by its closest ally.
Businesses will lose connection with the United States, and students and expats may be isolated. Even diplomats would have to communicate solely through the internet or phones. Communication between Seoul and Washington could be further damaged.
The spread of Covid-19 must be contained first of all. The United States is a country that prizes facts and numbers. The reduced number of infection can help persuade Washington to keep its border open to Koreans. Seoul must convince the United States of Korea’s extraordinary situation and its capability in testing that has led to a greater number in confirmed patients.대재앙될 미국의 한국인 입국 금지, 외교적 최선 다하라 '모두가 환영하는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모두가 기피하는 나라'로 전락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검역을 강화한 국가가 3일 기준 91개국에 달한다. 두 달 전만 해도 한국은 세계 199개국 가운데 189개국에 사전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었다. 일본(191개국)·싱가포르(190개국)에 이어 '여권 지수' 3위의 톱클래스 국가였다. 그런데 코로나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 세계 2위를 기록한 지금은 한국인 입국을 막는 나라가 매일 3~5개국씩 늘며 한국인이 자유롭게 갈 수 있는 나라 수가 반 토막이 났다. 무능하다고밖엔 할 수 없던 정부의 부실·뒷북 대응으로 대한민국이 건국 이래 처음 '고립무원'의 신세가 됐으니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유일한 혈맹이자 우리 안보·무역의 근간인 미국마저 한국인 입국 금지를 심각하게 검토 중이란 사실이다. 코로나19로 첫 미국인 사망자가 나온 지난달 29일 미국 정부는 대구를 '여행 금지 권고 지역'으로 지정했다. 미국행 한국인에 대한 사전 체온검사도 개시했다. 그러나 미국인 코로나 사망자가 9명, 확진자가 118명으로 급증하면서 미국 내에선 이런 조치만으론 부족하고 한국인의 입국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3일 일본·이탈리아와 함께 한국을 콕 집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적절한 때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미국 내 상황이 더욱 악화해 트럼프가 한국인 입국 금지를 강행할 경우 우리가 볼 피해는 다른 나라들의 입국 금지 조치와는 비교할 수 없는 '대재앙' 수준이 될 것이다. 유일 초강대국 미국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다면 아직 한국인을 받아온 다른 나라들도 줄줄이 미국을 따라 빗장을 걸어 잠글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항의해도 "한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마저 입국을 금지했는데 우리가 무슨 수로 한국인을 받나"며 일축할 게 뻔하다. 그뿐인가. 재계는 미국과의 교역 루트가 끊기고, 미국 유학생과 주재원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외교관들조차 특단의 조치 없이는 워싱턴에 갈 수 없어 전화로 미국 관리들과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안 그래도 삐걱대온 한·미 동맹도 소통 자체가 힘들어질 우려가 커진다. '세계의 심장' 미국과의 연결이 끊기는 참사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방역에 전력을 기울여 확진자 숫자를 어떻게든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은 팩트와 숫자를 중시하는 나라다. '혈맹' 논리에 앞서 줄어든 확진자 숫자를 워싱턴에 제시해야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또 국내 확진자 급증은 한국의 검진 능력이 세계 톱클래스급 때문인 점 등 우리의 특수한 상황을 미국 측에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 입국 금지 조처가 나오지 않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