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enting ‘economic deaths’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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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enting ‘economic deaths’ (KOR)

IM MI-JIN
The author is the head of the fol:in team of the JoongAng Ilbo.

“A crisis is harsher for those who are not well-off. If you sell your house and car to get over the crisis, harder times await,” said former Deputy Prime Minister for Economic Affairs Lee Hun-jai. He said it in his memoir for the JoongAng Ilbo in 2012. Nicknamed a “trouble shooter,” he served as the head of the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 during the 1997 currency crisis.

A crisis clearly separates the haves from the have-nots, both for businesses and individuals. After the foreign exchange crisis, companies with large debt collapsed and poor people were driven to the edge. The 2008-09 financial crisis was not much different.

The ongoing chaos we are experiencing today will leave similar wounds. It is chaos that we haven’t experienced for a while — or have never experienced. No one knows when this will end. Schools closed, offices are empty and streets are quiet. Some small business owners already gave up. An owner who runs multiple bars has suggested some of his employees take unpaid leave, not to mention firing some.

Where can these people who lost jobs start work again? The crisis of small business owners is only the beginning. The plummeting stock market is the prelude to uneasiness. When money flows out, unhealthy companies will be first to be shaken.

Literal death is not the only serious risk. “Economic death” will begin. When I called Lee on March 17, he warned, “Death is of course serious. But more people will suffer economic injury or face [economic] death than those who get the disease. Hundreds of thousands of people will be pushed to the cliff’s edge.”

An epidemic requires prevention and treatment at the same time. An economic epidemic is not much different. Those who are irreversibly hurt cannot be resuscitated by stanch or emergency measures. A big wound will be left after a full operation. That’s why the economy requires epidemic prevention. As he wrapped up the conversation, Lee said, “A more clear and preemptive measure is needed for the economy. I hope the government wouldn’t miss the timing.”

코로나, 경제적 사망이 더 무서울지 모른다 임미진 폴인 팀장
‘없는 사람들에게 위기는 더 가혹한 법이다. 집을 팔고 차를 팔아 위기를 간신히 버텨내고 나면, 기다리는 건 더 가난해진 살림이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위기 해결사로 불린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에 임명돼 기업 구조조정을 지휘했다. 위 문장은 이 부총리가 2012년 본지의 회고록에서 남긴 말이다.
위기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를 더 선명하게 가른다. 기업도 그렇고 개인도 그렇다. 외환위기가 휩쓸고 간 뒤, 많은 부채를 진 기업은 사라졌다. 가난한 이들은 더 벼랑 끝으로 몰렸다. 2008년 금융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가 겪고 있는 이 혼란도 같은 상처를 남길 것이다. 한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어쩌면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혼란이다.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학교가 문을 닫았다. 기업의 사무실도 비었다. 거리가 한산하다. 이미 가게 운영을 포기한 자영업자들이 나오고 있다. 여러 개의 술집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직원의 상당수는 무급 휴직을 권유했다. 몇몇은 눈물을 머금고 해고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지금 어디에서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자영업자들의 위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는 증시가 불안감의 서곡이다. 자금이 빠지면 체력이 약한 기업부터 흔들릴 것이다.
“의학적 사망(medical death)만 심각한 게 아니다. 경제적 사망(economic death)이 시작될 것이다.” 17일 전화를 걸자, 이헌재 전 부총리는 이렇게 말했다. “의학적 사망은 물론 심각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경제적 중상을 입거나 사망 상태에 이르는 이들은 병으로 죽은 이들보다 더 많을 것이다. 수십만명이 벼랑에 몰릴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전염병에는 방역과 감염자 치료가 동시에 필요하다. 경제적 전염병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돌이킬 수 없이 타격을 입은 이들은 지혈이나 응급 조치만으로 되살릴 수 없다. 대대적 수술 뒤엔 큰 흉터가 남는다. 경제에도 방역 조치가 필요한 이유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이렇게 통화를 마쳤다. “더 확실하고 선제적인 조치가 경제에 필요하다. 정부가 타이밍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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