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oosening sense of crisis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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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oosening sense of crisis (KOR)

Confirmed cases of new coronavirus (Covid-19) infections approach 1.3 million around the globe. More than 69,000 have died. U.S. health authorities have warned that the worst is yet to come as deaths have already topped 9,000. “This is going to be our Pearl Harbor moment, our 9/11 moment,” said Surgeon General Dr. Jerome Adams.

In Korea, the number of cases has exceeded 10,000. We are hardly out of the woods. Lee Jae-myung, Gyeonggi governor, warned that the buffers have so far prevented flooding from the waves, but a tsunami could still hit. “We must be ready for an explosion in infections,” he warned. The spread has slowed a bit thanks to the devoted service of medical professionals and participation of citizens in social distancing. But a bigger threat may be looming.

Citizens fatigued from a two-month-long social distancing campaign have begun to let their guards down. Although the paths to cherry blossom around the National Assembly in Yeouido were sealed off, crowds nevertheless filled the streets over the weekend. Visitors to Han River parks totaled 1.43 million in the final week of March, increased from 1.11 million a year ago. Samcheok city in Gangwon had to wipe out the fields of rapeseed flowers as visitors flocked in although the blossom festival was called off.

Stay-at-home orders have also been disregarded. A couple in their 50s that tested positive for the virus disobeyed the authorities’ quarantine order and roamed around an art gallery, restaurant and gas station. A student from the United States boarded a plane after taking multiple flu tablets and came in contact with more than 20 others. They have neglected to recognize the harm they could do.

The government has been inconsistent with quarantine measures. It stopped the musical performance of the Phantom of Opera only after a cast member was confirmed positive. Over 8,578 had already visited the theater. Churches have stopped Sunday services, but some musical performances continue.

A majority of people have complied with the social distancing order because they know that it is the faster way to bring an end to the crisis. The government announced another two-week enforcement on rigorous social distancing. Citizens must willingly take part. If the crisis protracts longer, more people will be out of jobs and more businesses could go under. We must put civility and compassion into full practice.

느슨해진 위기의식, 더 큰 위험 부른다
어제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수가 12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6만4000여 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만 3일 만에 10만 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국내에서도 매일 100명 안팎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전체 확진자는 1만237명(5일 기준)이 됐다.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란 이야기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금까지 방파제를 쌓아 파도를 막았지만 이제 감당할 수 없는 쓰나미가 예상된다. 감염 폭발에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진의 헌신과 시민들의 성숙한 대응으로 전파 속도를 늦추고 있지만 더 큰 위험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맞다.
하지만 방파제 역할을 했던 성숙한 시민 의식에 균열이 가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에선 벚꽃축제가 열리던 국회 주변을 폐쇄했음에도 여의나루역 일대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3월 마지막 주 서울 11개 한강공원 이용자(143만 명)는 지난해(111만 명)보다 훨씬 늘었다. 삼척시는 축제를 취소했는데도 상춘객들이 몰리자 축구장 8배 넓이의 유채꽃 밭을 갈아엎기도 했다.
자가격리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3일 확진받은 경기도 군포의 50대 부부는 격리 지침을 어기고 미술관·식당·주유소 등을 돌아다녔다. 코로나19 증상에도 다량의 해열제를 먹고 입국한 미국 유학생은 기내에서만 20여 명의 접촉자를 냈다. 감염 우려 상태에서 돌아다니는 것은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 갈 수 있는 큰 잘못이란 걸 잊은 듯하다.
정부의 일관성 없는 대응도 문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던 지난달 31일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후에야 공연을 중단했다. 이미 8578명의 관객이 다녀간 뒤였다. 교회 예배는 대통령까지 나서 강력 중단을 요청하는데, 더 오랜 시간 관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일부 공연은 최근까지도 성행하고 있다.
연인과 공연을 즐기고 가족과 꽃구경한 게 무슨 큰 잘못이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집에서 조용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온 다수의 사람들이 꽃을 싫어해서 가만있던 것은 아니다. 지금 조금 더 참아야만 사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꽃은커녕 햇빛도 보기 어려운 의료진의 헌신과 노고를 생각한다면 꽃구경쯤은 잠시 미뤄도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제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19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마스크 대책 등 오락가락 행정으로 실책을 범한 부분도 있지만, 지금은 시민 각자가 거리 두기 정책엔 힘을 실어 주고 능동적으로 협조할 때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누군가에겐 조그만 불편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먹고사는 생계의 문제가 달린 큰 고통이다. 현 상황의 종료가 늦어지고 장기화할수록 비정규직과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부터 타격을 입는다. 지금 우리는 타인의 입장을 헤아리는 사회적 공감능력 ‘측은지심(惻隱之心)’이 필요한 고빗길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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