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ling grades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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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ling grades (KOR)

It was hard not to see this coming. On Thursday — the first day of online schooling for some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after the coronavirus outbreak — complaints erupted over the quality of the online lessons. Some classes consisted of the showing of a 5-minute video — for a 45-minute class — while other students had to be satisfied with online textbooks and PowerPoint presentations. Some students even followed their classes on their smartphones from the street. Is that playing hookey?

A bigger problem is the malfunctioning of the Education Broadcasting System (EBS) Online Class, which is used by most schools in Korea. Due to frequent disconnections in the morning, teachers had trouble instructing their students. Unconfirmed information on the need for PCs or a particular browser for connections with the server only fueled confusion.

Earlier, the Ministry of Education said there would be no connection problems because the EBS, a government-run education channel, reinforced its server capacities, which were supposed to be able to handle 3 million simultaneous connections. But that wasn’t true. In some cases, educational materials posted by teachers on a remote-learning platform were deleted inadvertently when the server capacity was being augmented. Teachers can waste time checking their students’ attendance in the new experiment. However, poor education materials and unstable servers could be a disaster that was waiting to happen from the start. Why did the ministry brag about the capacity of the servers?

Online classes started with ninth and twelfth graders. Other grades will follow. But what will happen if all students access the same servers?

The novel experiment will widen gaps in our education system. An autonomous high school prepared a system that allows teachers to conduct video conferencing based on their writings on a blackboard, while other general schools only posted a video clip from EBS or introduced a link to a YouTube channel. In the meantime, many cram schools are prospering after having thoroughly prepared for such technical problems.

Under such circumstances, security concerns over Zoom, a video conference program recommended by the Education Ministry, grow. NASA and Tesla banned their employees from using Zoom after personal information of users was shared on Facebook. As our schools use Zoom, the ministry must find effective ways to avoid glitches.

Online public education clearly poses challenges. We urge the education authorities to double-check any possible problems and solve them with the help from experts as soon as possible.

온라인 개학 첫날부터 혼란, 여전한 ‘천수답 교육행정’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전국 곳곳에서 각종 혼란이 빚어지고 질 낮은 수업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45분 수업에 5분짜리 동영상이 전부인 학급도 있었고 어떤 수업은 영상은커녕 교과서 자료와 PPT 파일만 제공됐다고 한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출결을 확인하는데 길거리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출석한 학생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대다수 학교에서 학습관리 사이트로 사용하는 EBS 온라인 클래스가 아침부터 먹통이었다는 사실이다. 오전 내내 접속이 되다 안 되는 상황을 반복해 수업에 차질이 컸다. 이 가운데 PC로 접속해야 한다거나 특정 브라우저를 써야 한다는 등 미확인 정보도 쏟아져 나와 혼란을 부추겼다.
앞서 교육부는 EBS 온라인 클래스에 300만 명이 동시 접속하도록 서버 용량을 늘려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지난 3일에는 원격교육 플랫폼 'e학습터'에 교사들이 올린 교육 자료가 삭제되는 일도 벌어졌다. 서버 증설 작업 시간에 올린 자료들이 전부 사라진 것이다. 당시 접속자는 8만 명이었다고 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거나 전화로 출석체크를 하느라 시간이 허비되는 일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수업 자료가 부실하고 서버가 불안정해 접속조차 안 되는 것은 ‘예고된 참사’다. 개학 이틀 전까지 서버를 대폭 증설해 문제 없을 거라던 교육부의 호언장담은 무슨 근거에서 나왔나.
걱정되는 것은 아직 중·고 3학년생만 개학했다는 점이다. 16일 중·고 1~2학년과 초등 4∼6학년, 20일 초등 1∼3학년이 순차 개학한다. 모든 학생이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 산술적으로만 따져도 부담이 지금의 6배다. 어제 오전만 해도 먹통이었던 EBS 서버를 전 학년이 사용하게 되면 어떨까.
교육의 질 격차도 커질 것이다. 한 자사고는 교사가 칠판에 글을 써가며 화상 수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첫날부터 적용했고, 어떤 일반고는 기존의 EBS 동영상을 틀어주거나 유튜브 링크를 안내한 게 전부였다. 반대로 학원에선 공교육의 질이 낮아질 것을 예측하고 일찌감치 온라인 강의를 준비해 성업 중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교육부가 처음 화상 수업 프로그램으로 권장했던 줌(Zoom)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줌 이용자들의 정보가 페이스북으로 공유돼 큰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항공우주국과 테슬라 등이 줌 사용을 금지했다. 우리도 온라인 수업에 줌을 쓰는 학교가 많아지는데, 사태가 커지기 전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대처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교육당국은 좀 더 면밀하고 꼼꼼하게 예상 가능한 문제들을 체크하고,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하나씩 해결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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