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rage to be candid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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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age to be candid (KOR)

The author is the head of fol:in at the JoongAng Ilbo.

There are different versions of ourselves living in all of us. It’s not strange to tell yourself, “Let’s go for it today!” in the morning, or later think “I’m too tired, and I want to give up” in the evening. We are living in a world where it’s not strange to get tired. We don’t know how our workplace and life may change tomorrow.

Where does true consolation come from in this time? Last Saturday, I attended a small gathering to share stories of failure at a pub. Of course, we were being very careful to stay safe. I listened to three speakers while wearing a face mask. They had uncommon stories. In a lecture, we often hear the secrets to success, but they only talked about their experiences of failure.

Let me share the story of the first speaker, Jeong Hyo-jin. Having worked for international IT companies like YouTube and Yahoo, he went into the travel industry. At a German lodging intermediary company, he became in charge of business development in Korea. Jeong had a deal to move to the German headquarters after proving his abilities. His children even transferred school to prepare to move. Then Covid-19 hit.

Jeong became a market trader at an open market and shared the experience of buying 1,000 pairs of socks, ending up with a huge pile of inventory and trying to sell tumblers for kids but getting rejected by the factory for the order being too small and learning from selling candy gift sets.

Jeong couldn’t tell his family that he had quit the company and became a market trader and felt pressured whenever he saw the inventory filling up to fill half of his office.

It is human instinct to show off, so why did Jeong decide to share his experience of failure?

“I think many people are struggling like me, and I want to tell them they are not alone,” he said. “I also wanted to sum up what has happened so far for myself.”

While stories of failure of various scale were shared, the atmosphere didn’t feel heavy. Instead, there was more applause and laughter than at other gatherings.

“I was worried it would be depressing, but I actually feel energized,” said an attendee.

I don’t think it was a consolation to hear other people’s misfortune. Rather, the courage to share how hard things are made people feel comforted.

“Things can be hard for anyone, and you can talk about it.” I will share more brave stories from the meeting soon.

이 시대의 진정한 위안, 솔직할 수 있는 용기
임미진 폴인 팀장

누구나 마음속에 다양한 자신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른 아침에 “자, 오늘도 열심히 달려볼까” 하고 굳게 마음먹은 당신이 저녁 무렵이 되어 “아, 너무 지친다. 다 그만두고 싶어”라고 내뱉는다고 해도 전혀 이상한 게 아닙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지치지 않는 게 이상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 우리의 일터와 일상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시대니까요.

이런 시대에 진정한 위안이란 어디에서 오는가, 생각해보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후에 성수동 한 맥줏집에서 열린, 실패담을 공유하는 작은 모임이었습니다. 물론 아주 조심스럽게 우리는 모였지요. 마스크를 단단히 쓴 채 세 명 연사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흔치 않은 이야기였어요. 보통의 강연에서 우리는 성공의 비결을 듣는데, 이날은 오로지 실패의 경험만 들었으니까요.

처음 강연에 나선 정효진씨가 털어놓은 이야기를 짤막하게 들려드릴까요. 유튜브와 야후 같은 기라성 같은 외국계 IT 기업을 거쳐 여행업계로 발을 들였습니다. 독일계 숙박 중개 회사에서 한국 사업개발을 총괄하는 지위까지 올랐습니다. 어느 정도의 실적을 증명하면 독일 본사로 적을 옮기기로 계약했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들을 전학시켜가며 이민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를 맞았습니다.

잠시 방황하다가 그는 오픈마켓의 셀러가 되었습니다. 양말을 1000켤레 샀다가 산더미 같은 재고를 안은 일, 유아용 텀블러를 팔아보려 했지만 공장에서 주문 수량이 적다며 거절당한 일, 그리고는 결국 달콤한 간식 선물을 팔게 되며 배운 점들을 담담하게 털어놓았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셀러가 되었다는 말을 한동안 가족에게 하지 못했다고 해요. 사무실 절반에 가득 찬 재고를 볼 때마다 마음이 짓눌렸다고 해요.

누구나 잘난 척한 하고 싶은 게 본능입니다. 왜 실패의 경험을 들려주기로 그는 마음먹었을까요. “저같이 힘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당신 혼자 힘든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저 스스로도 그동안의 일을 정리하고 싶었구요.”

크고 작은 실패의 이야기가 오갔지만 분위기가 마냥 무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떤 모임에서보다 많은 박수와 웃음이 오갔지요. “우울한 분위기일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힘을 얻었다”고 한 참석자가 말했는데요, 다른 이의 불행에서 얻은 위안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나 정말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용기를 보며 자신을 이렇게 도닥이게 된 건 아닐까요. ‘누구나 힘들 수 있어. 그럴 땐 그냥 털어놔도 돼.’ 이날 오간 용기 있는 이야기들은 곧 폴인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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