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angerous start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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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ngerous start (KOR)

 After a Foreign Affairs and Unification Committee meeting Monday in the National Assembly, the ruling Democratic Party (DP) unilaterally endorsed the nomination of Chung Eui-yong, former National Security Advisor to President Moon Jae-in, as Foreign Minister. Members of the opposition People Power Party (PPP) opposed the endorsement citing “diplomatic and security problems caused by Chung under the Moon administration” but to no avail. Confirmation hearings for top government officials have always proceeded in such a lopsided manner under the Moon presidency.

If Chung is appointed foreign minister by Moon, many problems are expected. The first comes from a widening gap between Seoul and Washington over North Korean issues. As foreign minister, Chung must first deal with the United States. But the U.S. Department of State immediately refuted what Chung said in the confirmation hearing. After Chung reiterated his belief that North Korea has a “willingness to denuclearize” and peace has arrived on the Korean Peninsula, the State Department pointed to Pyongyang’s uninterrupted desire to reinforce its military power.

In the eighth Congress of the Workers’ Party in January, North Korea changed the goal of its South Korean policy from a “unification based on a federal system” to a “unification by nuclear weapons.” At the same time, it vowed to develop ICBMs and SLBMs capable of striking South Korea and the U.S. mainland.

South Korea is living under a constant nuclear threat from the North. Chung’s rush to broker another U.S.-North summit in the face of such discrepancies can lead to another diplomatic fumble. In a sharp contrast with Donald Trump, new U.S. President Joe Biden does not want to meet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unless he puts into action a promise to denuclearize.

The Moon administration could send a wrong message to Washington out of its desperation to bring about some tangible results in inter-Korean relations. In Monday’s hearing, Chung did not treat the two North Korean fishermen, who allegedly murdered their colleagues on a boat, as “our nationals.” The government repatriated them. But a forced repatriation of defectors is a violation of our Constitution that defines them as our nationals.

Seoul’s relations with Beijing also are a concern. Despite Biden’s determination to compete with China on global issues, the Moon administration continues to take a pro-Beijing stance. South Korea faces a plethora of diplomatic challenges, including deep disagreement with Japan. We hope Chung as foreign minister puts our diplomacy back on a sensible track.


바이든 행정부와 처음부터 충돌하는 정의용 외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청와대 안보실장을 지낸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경과 보고서를 어제 여당 단독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를 파탄낸 장본인이어서 “부적격하다”며 보고서 채택에 반대했다. 그러나 여당인 민주당은 “(야당의 주장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현 정부의 인사청문회는 여당과 청와대의 일방통행식이다. 정 후보자 청문회도 비슷하다.

정 후보자가 외교부 장관에 임명되면 우려스러운 일이 한둘이 아니다. 당장 미국과 부닥친다.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 중인 한국의 외교부 장관이 먼저 챙겨야 나라는 동맹국인 미국이다. 그런데 그의 청문회 발언에 미 국무부와 국방부가 반박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있고, 한반도 평화가 일상화됐다”고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평양(북한)이 군사력 증강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자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북한은 지난 1월 열린 8차 당대회에서 대남통일 노선을 '연방제통일'에서 핵·미사일에 의한 ‘무력통일’로 바꿨다. 북한은 무력통일 노선을 헌법에 우선하는 노동당 규약에 명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무기 증강과 함께 남한을 언제든지 타격할 전술핵무기와 미국에 대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잠수함용 미사일(SLBM) 등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평화의 일상화’가 아니라 앞으로 ‘북한 핵 위협 일상화’가 뚜렷해질 조짐이다. 이처럼 북한을 보는 한·미의 시각이 서로 다른데 성급한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은 또 다른 외교 참사를 부를 소지가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정책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진짜 비핵화하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남북 관계 실적을 내기 위해 북한과 중국을 의식하다 미국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우려도 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2019년 강제 북송된 탈북 어부에 대해 “그런 탈북민은 우리 국민이 아니다”고 했다. 북한을 의식한 발언이다. 탈북민은 헌법에서 우리 국민으로 규정하고 있고, 탈북 어부의 강제 북송은 ‘북한이탈주민법’ 위반이다. 중국 관계도 보통 문제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중국과는 물리적 충돌은 아니라도 극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 못지않게 날카로운 각을 세우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의 눈치를 보면 한·미 관계가 어려워진다.

지금 우리 앞에는 복잡한 외교 현안이 산적해 있다. 북·중 외에도 강제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배상 판결로 인한 한·일 갈등,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질서해진 국제사회 복원, 동남아 국가에 대한 신남방정책 등 헤아릴 수 없다. 정 후보자는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고립무원의 한국 외교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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