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ve sincerity with action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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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ve sincerity with action (KOR)

 In a nationally televised speech on Monday marking the 102nd anniversary of the March 1 Independence Movement, President Moon Jae-in stressed the importance of future-oriented cooperation with Japan. “We cannot get stuck in the past,” he said. We welcome his intention to improve relations with Japan, however belatedly. But his speech lacked substance as it skipped any mention of how to address the ongoing disputes over wartime sexual slavery and forced labor. If Moon really wants to put the highly strained relations back on track, actions must follow.
 
Moon delivered a more forward-looking address than his previous speeches on March 1 or Liberation Day on August 15. In earlier speeches, he highlighted Japan’s brutal atrocities at home and abroad during the colonial days and “our long-overdue task of rooting out colonial legacies Japan left behind.” Moon’s aides and government ministers wholeheartedly joined the chorus in denouncing Japan — and pushing relations with our neighbor off a cliff.
 
What matters now is both sides’ efforts to repair ties. Foreign Minister Chung Eui-yong has not yet had a phone conversation with his Japanese counterpart even though he assumed the post 20 days ago. Kang Chang-il, Korea’s ambassador to Japan, has not even met Japanese Foreign Minister Toshimitsu Motegi, not to mention Prime Minister Yoshihide Suga, since he arrived in Tokyo in January. Japan’s new Ambassador to Seoul, Koichi Aiboshi, has also not yet met our foreign minister. The responsibility for such serious schisms in relations must be fixed by both sides. We urge Tokyo to approach the diplomatic deadlock in a more open and sincere manner.
 
In Monday’s speech, Moon proposed cooperation with Japan on the Tokyo Olympics and on the fight against Covid-19. But that kind of cooperation is not enough to turn relations around. If Moon underscores the importance of cooperation on the Summer Games with North Korea in mind, his motivation will be suspected. The answer lies in finding effective solutions to the thorny issues of the past. Moon only mentioned the need to “find a wise solution” to the conundrum without presenting any details on how to accomplish that goal. Will Tokyo react positively to such a vague proposal?
 
The Moon administration must come up with more far-reaching and constructive solutions through consultations with Japan. Escalating working-level talks between Seoul and Tokyo to higher levels could be a first step to achieve that goal. If Moon wants to improve our relations with Japan, he must prove it through action. The same applies to the Suga administration across the strait.
 
 
 
한ㆍ일 관계 개선, 행동과 실천 뒤따라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3·1절 기념사에서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며 미래지향적 한·일 협력을 강조했다. 취임 이후 4년 가까이 대일 강경 자세로 일관하던 문 대통령이 뒤늦게나마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한·일 관계 경색의 최대 원인인 위안부 및 강제징용 문제 판결에 대한 해법은 내놓지 않아 알맹이가 빠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밝힌 협력 의지가 실질적인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허심탄회한 대화와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자와 정부도 이에 호응하길 촉구한다.
 
문 대통령의 어제 기념사는 지난 몇 차례의 3·1절이나 8·15 연설에 비하면 가장 적극적이고 전향적으로 화해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2018년 3·1절에는 “전쟁 시기 반인륜적 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고 했고, 이듬해에는 “친일 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라고 했다. 문 대통령뿐 아니라 청와대 참모나 각료들이 나서 반일 발언을 쏟아냈다. 이런 일들이 가뜩이나 어려운 한·일 관계를 역대 최악으로 몰고가는 데 일조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왜 진작 협력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는지 아쉬울 따름이다.  
 
정말 중요한 건 지금부터의 노력이다. 극도의 한·일 갈등이 이어지는 동안 양국 신뢰가 바닥을 드러내 좀처럼 회복이 힘든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지난달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취임한 지 20일이 지나도록 양국 외교장관 사이의 전화 통화조차 이뤄지지 않은 현실이 이를 잘 보여준다. 강창일 주일대사도 1월하순 일본에 도착한 이래 스가 총리는커녕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도 아직 만나지 못했다.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신임 주한 일본대사 역시 정 장관을 만나지 못했다. 우선은 외교당국 간 레벨에서부터 이런 현실을 타개해야만 한다. 관계가 이 지경에까지 이른 책임은 어느 한쪽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일본 정부도 지금까지의 대한 강경 일변도에서 벗어나 성의 있는 자세로 돌아서길 촉구한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도쿄 올림픽 협력과 방역 협력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시하는 한·미·일 협력이나 북한을 염두에 둔 올림픽 협력만을 강조하다 보면 본연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 자체도 의심받을 수 있다. 결국 관건은 강제징용·위안부 등 현안 문제의 해법을 어떻게 찾느냐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원론적 언급에 그쳤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얼마나 호응하고 나올지 의문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는 현안 해결을 위한 보다 전향적이고 건설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일본과의 협의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 실무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외교당국 간 대화의 급을 격상시키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 진정으로 관계 개선의 의지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행동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한·일 양국이 모두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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