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ctious at the top (KOR)
Published: 01 Dec. 2021, 00:18
His behavior has triggered many suspicions. First of all, party insiders and outsiders point to the apparent disappointment Lee may have felt after the election of Yoon Seok-youl as the party’s presidential candidate. Yoon, the former prosecutor general, reportedly did not consult with Lee over his campaign schedule for Chungcheong Province. Also, Lee reportedly has conflict with Yoon’s campaign staff over the recruitment of Prof. Lee Soo-jung, a renowned forensic psychologist, as co-chair of the campaign committee and the invitation of Kim Chong-in, former emergency committee chair of the PPP, to head of the committee.
Given the mixed character of the campaign committee, Lee should refrain from overreacting. His expression of clear opposition to the recruitment of Professor Lee is not proper either. As an expert in safety and human rights for women and children, she was chosen as one of the BBC’s 100 Women of the Year in 2019. Considering her potential contribution to expanding Yoon’s support base, Lee should not have resorted to a disappearing act. (Lee opposed her recruitment citing “possible confusion for our supporters.”)
Yoon’s weak leadership in bringing in Kim also helped deepen a friction with Lee. At the same time, Yoon needs to end his overreliance on a precious few in the party. As he has the authority to form the campaign committee, party members must take a concerted action once a decision is made.
Nevertheless, Lee seems to be acting as if he were a political commentator — not party head — about various issues. He often risked internal division to pursue what he wanted instead of competing with the ruling party. The habit he had built when he was a member of a splinter opposition party has not changed at all.
Chairman Lee must not forget that the Saenuri Party — a predecessor of the PPP — suffered a crushing defeat in the 2016 parliamentary elections after its head Kim Moo-sung boycotted his job in protest of the Blue House’s intervention in the nomination of candidates. The public is very cynical about power struggles. With fewer than 100 days to go before the March 9 presidential election, internal divisions are the biggest enemy.
이준석의 돌연한 보이콧…대표 자격 있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칩거에 들어갔다. 전날 밤 초선 의원들과 저녁 자리 전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렇다면 여기까지 입니다’라고 올린 후엔 연락도 끊었다고 한다. 일종의 당무 보이콧이다. 선대위가 출범(6일)도 하기 전 혼란에 빠졌다.
이 대표가 이후 입장을 내놓은 게 없으니 추측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당 대표 패싱’이 거론된다. 윤석열 대선후보의 충청 방문과 관련해 자신과 상의하지 않은 채 동행하는 것으로 보도됐다는 것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인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임명을 둘러싼 윤 후보 참모들과의 갈등 등이 요인이라고 한다.
우선 후보 일정 문제는 ‘도떼기시장’ 같은 캠프 속성을 감안하면 이 대표가 정색할 일은 아니다. 이수정 교수의 선대위원장 인선을 두곤 자신이 “확실히 반대한다”던 이 교수를 윤 후보가 영입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이 대표의 명백한 잘못이다. 이 교수는 여성·아동의 안전과 인권 보호에 힘써 온 전문가이며 2019년 영국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에 오른 명망가다. 윤 후보의 외연 확장을 환영하지 못할망정 이 대표가 “우리 지지층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버틸 일이 아니다.
물론 김 전 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보인 윤 후보의 리더십이 갈등을 증폭시킨 건 사실이다. 장제원 의원을 위시한 몇몇을 두고 ‘문고리 권력’이란 얘기까지 나오는 것도 윤 후보가 심각하게 반성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이 대표 스스로 “후보가 무한한 권한과 무한한 책임을 가지고 간다”고 말했듯, 선대위에 관한 한 윤 후보에게 전권이 있다. 일단 방향이 잡혔으면 내부에선 토론하더라도 외부엔 그 방향으로 가는 듯 보여야 한다. 정당정치에서 말하는 ‘집단책임’이다.
이 대표는 그러나 여전히 책임을 지는 당 대표라기보다 이런저런 훈수를 두는 평론가 행세를 하며 시비를 가리려 한다. 자기 정치 또는 자기주장 관철을 위해 당내 분란도 마다치 않는다. 상대 당이 아닌 당내 인사들과 싸운다. 바른미래당 시절부터의 방식인데, 대표가 되고도 달라지지 않았다. 경선 과정에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공개적으로 갈등한 데 이어 이번엔 보이콧까지 갔다.
이 대표가 떠올려야 할 사실이 있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청와대 의중이 담긴 공천안에 반발, ‘옥새’를 숨긴 채 당무를 회피한 이른바 ‘옥새 파동’이다. 김 대표가 옳았는지 몰라도 새누리당은 패했다. 국민은 권력 투쟁에 대단히 냉소적이다. 지금도 “다 이긴 줄 아느냐”는 비아냥이 나온다. 이견을 틀어막는 민주당도 문제지만 중구난방인 국민의힘도 문제다. 그 중심에 이 대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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