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An alarming change of hands before summits (KOR)

Home > Think English > Bilingual News

print dictionary print

[Editorial] An alarming change of hands before summits (KOR)

The presidential office’s foreign and security affairs front is undergoing a reshuffle ahead of President Yoon Suk Yeol’s state visit to the United States next month. Yoon’s secretary on foreign affairs Lee Moon-hee has recently been replaced. His secretary of protocol Kim Il-bum also resigned about a week before Yoon’s visit to Japan on March 16. The shakeup in the working-level officials responsible for summit arrangements is quite rare ahead of important events for the president.

The unsettling signs show even at higher-level officials in the presidential office. National Security Adviser Kim Sung-han resigned today. But watchers raised the possibility that the president could have found key information and reports missing while preparing for his state visit to the U.S. The White House reportedly tapped a K-pop program timed with Yoon’s visit. However, as the request had not been briefed to Yoon timely, the K-pop arrangement faced a hiccup, according to news reports. The diplomatic and security aides to the president appear to be shaken, while the exact reason for the replacement was not known.

The signs of disquiet can bode poorly for Yoon’s successive summit schedules. He heads to the U.S. on April 26 and attends the Group of Seven summit in Hiroshima on May 11-13, as well as a separate summit with U.S. President Joe Biden and Japanese Prime Minister Fumio Kishda. The replaced secretary accompanied Yoon to Japan and attended his summit meeting with Kishda earlier this month. He had been managing foreign affairs for Yoon since his inauguration in May 2022. The resignation of Kim, who had just returned from the U.S. to coordinate a state visit, is more baffling.

Lee’s replacement is said to have been made at his own request due to overwork. Outsiders speculate an internal clash in the presidential office over fixing Yoon’s schedules for upcoming summits.

There is even speculation about a power feud in the presidential office. Former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chief Park Jie-won claimed that Kim Tae-hyo, a deputy at the National Security Office, is trying to push out his boss after taking command. Presidential aides can be replaced if the need arises. But replacements at a critical moment can only make noise. The presidential office must restore house order quickly as foreign and security affairs need special care in the face of ever-escalating threats from North Korea and geopolitical tensions.
 
 
 
국빈 방미 앞두고 흔들리는 외교 라인, 무슨 일인가
 
보름 새 의전·외교비서관 교체, 안보실장 거취도 논란
설명 없어 암투설까지, 연쇄 외교 준비에 차질 없어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과 관련한 난맥상이 나타나 우려스럽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이문희 외교비서관을 교체했다. 지난 16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엿새 앞두고선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보름 새 정상 외교 일정을 챙기는 대통령실 외교 실무 핵심 라인에 잇따라 변동이 생긴 것이다.  
 
비서관급 참모만이 아니다.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교체설도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어제 “실무자격인 비서관과 안보실장은 다르다”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상 외교 최고 행사에 해당하는 다음 달 국빈 방미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주요 일정 관련 보고가 누락된 게 문제가 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측이 윤 대통령의 방미 시점에 한류스타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했지만 제때 보고되지 않아 차질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책임을 물을 사유가 있었는지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의 외교·안보 참모진이 통째로 흔들리는 형국이다.  
 
이 같은 이상 기류가 심각한 것은 대통령의 연쇄 외교 일정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26일 윤 대통령이 미국 방문길에 나서고, 5월 11~13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어진다. 교체된 이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방일에 동행하고 한·일 확대정상회담에도 배석했었다. 임기 초부터 관여한 실무자를 가장 중요한 방미에 임박해 제외하고, 방미 조율을 위해 미국을 다녀온 김 실장의 교체설까지 나도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의구심만 커지고 있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대통령실이 내놓지 않으면서 억측과 괴담으로까지 번지는 지경이다. 대통령실은 이 전 비서관에 대해 “지난 1년간 격무에 시달렸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주변과 정치권에선 해외 일정과 관련해 부속실 측과 외교·안보 쪽 실무자 간에 빚어진 마찰이 잇따른 경질 원인 중 하나가 아니냐는 얘기도 돌고 있다.  
 
급기야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 내부의 권력 암투설도 터져 나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어제 “외교안보실 권력 투쟁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장악했다. 갈등 때문에 (김 실장이) 교체되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럴 만한 사유나 필요성이 있으면 대통령실이 교체 인사를 하는 것이야 자연스럽다. 하지만 가장 집중적인 외교력이 필요한 시기에 배경도 확인되지 않은 채 갑자기 인사 소식만 전해지니 혼란이 커지는 것이다. 북핵 위협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발 외교·안보 현안이 쏟아지는 이 시기에 내부 대응 전열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대통령실은 서둘러 수습하기 바란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s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