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Time to change Korea’s industrial structure (KOR)
Published: 03 Apr. 2023, 13:07
Korea’s exports have declined for six consecutive months. The trade deficit has continued for 13 months. According to the latest data from the 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 Korea’s exports in March stood at $55.13 billion, a 13.6 percent reduction on year and a plunge for six consecutive months. Such a drastic decrease was the first since 2020 amid the Covid-19 pandemic. The trade balance showed $4.62 billion in losses last month, the 13th straight month.
A primary reason for the dramatic cut in exports is our industrial structure heavily relying on semiconductors and China. Korea’s chip exports showed a rapid reduction in March — a 34.5 percent decrease on year — due to dwindled demand for IT products coupled with the price plunge for chips, Korea’s main export item. Korea’s chip exports have been on a downward spiral for eight consecutive months.
China, the largest importer of Korean products and the country with which Korea had the largest trade surplus, is also changing fast. Last month, Korea recorded $2.77 billion in trade deficit with China for six consecutive months. Worse, China has started to reopen its market after the pandemic, but it does not affect Korea’s export. That’s because Chinese companies started competing with their Korean counterparts full-on after putting an end to the era when China exported products after importing intermediary goods from Korea.
Korea cannot survive without exports. For a country whose trade accounts for 70 percent of its GDP, the six-consecutive-month negative export and 13-consecutive-month trade deficit expose fundamental problems with its industrial structure. An analysis by the Korea Economic Research Institute of Top 10 exporters shows the source of the problem: a heavy reliance on certain products, like chips, and certain countries.
Korea’s concentration on certain products was the highest among the top 10 exporters. It scored 779.3 points, even higher than their average of 548.1 points, over the past three years. The reliance was particularly high for electric equipment, devices and cars. Korea’s dependence on certain countries also was the highest (1,019.0 points) only after Canada.
A country with abnormally high reliance on specific items and countries is most vulnerable to outside shocks, as we have clearly seen in the Sino-American war over technology hegemony and the pandemic. Without revolutionary efforts to change the weak industrial structure, diversification of exports items, and expanding export markets, the Korean economy has no future.
한계에 달한 수출 한국, 산업 구조 혁신할 때다
수출 6개월 연속 감소, 무역적자 13개월 째
반도체 수출 급감하고 중국 시장 변한 탓
수출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무역적자 행진은 13개월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551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13.6%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줄어든 수치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3월 무역수지는 46억2000만 달러로 적자며,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 행진이다.
주원인은 반도체와 중국으로 대변되는 우리의 산업구조다. 한국 경제의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3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급감했다. 정보기술(IT) 제품 등의 수요 위축에다, 한국 반도체의 주력인 메모리 제품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며, 무역수지 최대 흑자국이었던 중국 시장 또한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27억7000만 달러다. 6개월 연속 이어진 기록이다. 더구나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소위 ‘리오프닝(re-opening)’을 맞고 있지만, 한국의 수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하다. 한국이 중국에 중간재를 공급하고 중국이 전 세계에 완제품을 수출하던 구조가 막을 내리고, 한국의 주력 제품이 중국과 경쟁하는 시대가 온 탓이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살 수밖에 없는 국가다. 경제 규모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이런 나라에서 6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와 1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지금의 산업구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마침 한국경제연구원이 어제 내놓은 수출 10대국의 수출 품목ㆍ국가 집중도 분석은 우리 산업구조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수출에서 반도체와 같은 특정 제품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수출국 또한 다양하지 못했다. 우선 한국의 수출 품목 집중도는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개년 평균 기준 수출 품목 집중도는 779.3포인트로, 세계 10대 수출국 평균(548.1)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장치ㆍ기기(20.2%), 자동차(10.5%) 등 품목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수출 대상 국가 집중도도 1019.0포인트로, 세계 10대 수출국 중 캐나다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최근 이어진 미ㆍ중 기술 패권 경쟁과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경험했듯, 특정 품목과 국가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위기 상황에서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연구개발(R&D) 혁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산업구조의 변화를 통한 수출 품목 다양화, 수출시장의 다변화 없이는 한국 경제의 미래가 쉽지 않아 보인다.
A primary reason for the dramatic cut in exports is our industrial structure heavily relying on semiconductors and China. Korea’s chip exports showed a rapid reduction in March — a 34.5 percent decrease on year — due to dwindled demand for IT products coupled with the price plunge for chips, Korea’s main export item. Korea’s chip exports have been on a downward spiral for eight consecutive months.
China, the largest importer of Korean products and the country with which Korea had the largest trade surplus, is also changing fast. Last month, Korea recorded $2.77 billion in trade deficit with China for six consecutive months. Worse, China has started to reopen its market after the pandemic, but it does not affect Korea’s export. That’s because Chinese companies started competing with their Korean counterparts full-on after putting an end to the era when China exported products after importing intermediary goods from Korea.
Korea cannot survive without exports. For a country whose trade accounts for 70 percent of its GDP, the six-consecutive-month negative export and 13-consecutive-month trade deficit expose fundamental problems with its industrial structure. An analysis by the Korea Economic Research Institute of Top 10 exporters shows the source of the problem: a heavy reliance on certain products, like chips, and certain countries.
Korea’s concentration on certain products was the highest among the top 10 exporters. It scored 779.3 points, even higher than their average of 548.1 points, over the past three years. The reliance was particularly high for electric equipment, devices and cars. Korea’s dependence on certain countries also was the highest (1,019.0 points) only after Canada.
A country with abnormally high reliance on specific items and countries is most vulnerable to outside shocks, as we have clearly seen in the Sino-American war over technology hegemony and the pandemic. Without revolutionary efforts to change the weak industrial structure, diversification of exports items, and expanding export markets, the Korean economy has no future.
한계에 달한 수출 한국, 산업 구조 혁신할 때다
수출 6개월 연속 감소, 무역적자 13개월 째
반도체 수출 급감하고 중국 시장 변한 탓
수출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무역적자 행진은 13개월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551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13.6%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줄어든 수치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3월 무역수지는 46억2000만 달러로 적자며,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 행진이다.
주원인은 반도체와 중국으로 대변되는 우리의 산업구조다. 한국 경제의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3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급감했다. 정보기술(IT) 제품 등의 수요 위축에다, 한국 반도체의 주력인 메모리 제품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며, 무역수지 최대 흑자국이었던 중국 시장 또한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27억7000만 달러다. 6개월 연속 이어진 기록이다. 더구나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소위 ‘리오프닝(re-opening)’을 맞고 있지만, 한국의 수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하다. 한국이 중국에 중간재를 공급하고 중국이 전 세계에 완제품을 수출하던 구조가 막을 내리고, 한국의 주력 제품이 중국과 경쟁하는 시대가 온 탓이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살 수밖에 없는 국가다. 경제 규모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이런 나라에서 6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와 1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지금의 산업구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마침 한국경제연구원이 어제 내놓은 수출 10대국의 수출 품목ㆍ국가 집중도 분석은 우리 산업구조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수출에서 반도체와 같은 특정 제품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수출국 또한 다양하지 못했다. 우선 한국의 수출 품목 집중도는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개년 평균 기준 수출 품목 집중도는 779.3포인트로, 세계 10대 수출국 평균(548.1)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장치ㆍ기기(20.2%), 자동차(10.5%) 등 품목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수출 대상 국가 집중도도 1019.0포인트로, 세계 10대 수출국 중 캐나다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최근 이어진 미ㆍ중 기술 패권 경쟁과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경험했듯, 특정 품목과 국가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위기 상황에서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연구개발(R&D) 혁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산업구조의 변화를 통한 수출 품목 다양화, 수출시장의 다변화 없이는 한국 경제의 미래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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