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was the Greatest Night in Pop possible? (KOR)

Home > Think English > Bilingual News

print dictionary print

How was the Greatest Night in Pop possible? (KOR)

AHN CHAK-HEE
The author is the head of the global cooperation team at the JoongAng Ilbo.

A pop song that was once sung by people all over the world has been drawing attention again thanks to the 97-min Netflix documentary released last week, “The Greatest Night in Pop.”

The documentary, which premiered at this year’s Sundance Film Festival, tells the story of the 46 greatest pop stars of the time recording at a studio in Los Angeles on the night of Jan. 28, 1985.

This is the story behind “We Are the World,” which everyone has heard of. Anyone who remembers watching the music video will remember the day top stars such as Michael Jackson, Lionel Richie and Stevie Wonder got together in one place.

Even inviting a single superstar was no easy feat. So how did Jackson and Richie — who wrote the lyrics and composed the music — and producer Quincy Jones create the “history” of pop by bringing nearly 50 bigshots into a small studio overnight?

The answer is simple: universal values. The justification of humanitarian love and insightful leadership worked. Millions of lives had been lost in Africa from famine at the time, and Jones’ coordination and Richie’s affinity made the huge project possible.

The secretly arranged project chose the day of the American Music Awards and invited many stars behind the scenes. Most of the stars who came to Los Angeles to attend the ceremony arrived at the studio one by one, not even knowing which part they would sing. There were six words written on the door of the studio: “Check your ego at the door.” It was a sort of order from Quincy Jones.

This was not the only “mental training” he’d prepared for the stars. He also arranged a surprise speech from Bob Geldof, who had organized the “Band Aid” project among British pop stars to help Africa. Geldof came to the studio — and calmly and persuasively explained the seriousness of famine in Africa, where 27,000 people had to be fed on 15 sacks of flour. He also explained why the unity of musicians was important at the moment. Eyes of the stars who listened to the speech brightened.

The recording, which lasted 11 hours from 8 p.m., was full of various demands and desires as diverse as the stars themselves. Some were playful, and when one suggested singing in Swahili, another stormed out. Some wanted to smoke in the studio and complained that they were hungry. One musician was too drunk to remember the lyrics.

Nevertheless, Lionel Richie went around and tried to keep things under control, while Quincy Jones scolded the musicians as if they were his students. Thanks to their endeavor and leadership, the greatest night in the 20th century pop history brought the masterpiece to life.
 
 
 
이제야 말할 수 있는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안착히 글로법협력 팀장
 
한때 전 세계인들이 열창했던 팝송 한 곡이 최근 들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주 개봉한 97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The Greatest Night in Pop)’ 덕분이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 다큐는 1985년 1월 28일 밤 로스앤젤레스의 한 녹음 스튜디오에 당대 최고의 팝스타 46명이 모여 하룻밤 동안에 녹음을 마치는 과정의 뒷얘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맞다. 우리 모두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는 ‘위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 이야기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싶지만, 당시 뮤직비디오를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이클 잭슨·라이오넬 리치·스티비 원더 등 내노라하는 톱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다.  
 
예나 지금이나 슈퍼스타 한 명 모셔오는 것 자체가 벅찬 일일 텐데 작사·작곡을 담당한 잭슨과 리치, 그리고 프로듀싱을 맡은 퀸시 존스는 어떻게 쉰명 가까운 거물들을 밤새 작은 스튜디오에 붙들어 놓고 팝의 ‘역사’를 만들어 냈을까. 그 답은 단순하지만 보편적인 가치에 있었다.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명분과 통찰력 있는 리더십이 주효했다. 당시 아프리카에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기근 문제는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존스의 탁월한 조율능력과 리치의 친화력이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했다.  
 
극비리에 추진된 이 역사적 프로젝트는 때마침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가 열리는 단 하루를 디데이(D-day)로 정하고 스타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물밑 섭외를 진행했다. 시상식 참석을 위해 LA에 모인 스타 대다수는 자신이 어떤 파트를 부르게 될지도 모른 채 하나둘씩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당시 녹음실 문 앞에는 급하게 쓴 글씨로 여섯 글자가 붙어 있었다. ‘Check your ego at the door.(자존심은 문밖에 두고 오세요).’ 퀸시 존스가 즉석에서 종이에 쓴 명령 아닌 명령이었다.  
 
그가 스타들을 위해 준비한 ‘정신교육’은 이뿐 아니었다. 바로 한 달 전 영국 팝 스타들이 참여한 아프리카 돕기 프로젝트 '밴드 에이드'(Band Aid)를 기획한 밥 겔도프의 깜짝 연설이었다. 겔도프는 스튜디오를 찾아와 밀가루 15포대로 2만7천명을 먹여야 하는 아프리카 기근 상황의 심각성과 왜 이 시점에 음악인의 단결이 중요한지에 대해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이를 듣는 스타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졌다고 한다.  
 
밤 8시부터 밤을 꼴딱 새워가며 11시간 동안 계속된 녹음실 안에서는 스타들의 개성만큼 각양각색의 요구와 욕망이 뒤섞여 있었다. 장난기가 발동된 스타, 느닷없이 스와힐리어로 노래하자는 스타, 그 제안에 문을 박차고 나간 스타, 스튜디오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배고프다며 보채는 스타, 술을 너무 마셔 가사가 가물가물한 스타 등등 (각 주인공은 직접 보고 확인하시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시한폭탄 같은 상황에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진화 작업을 하는 라이오넬 리치, 때로는 학생을 야단치듯 나무라는 퀸시 존스. 그들의 노력과 리더십이 있었기에 20세기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은 명곡을 탄생시켰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s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