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a technological edge can win the chip war (KOR)
Published: 30 Oct. 2024, 12:41
Morris Chang, the founder of the consigned chipmaking behemoth TSMC, declared the global free trade in semiconductors “has died” as a result of a gush of barriers led by U.S. sanctions on China that can seriously undermine growth in the industry.
TSMC, a winner together with Nvidia in the AI-driven age, has turned into a “battleground” and “truly a turf all major powers want to secure.” The pure-play foundry reported an impressive 58 percent on year gain in its third quarter operating income, helping elevate the chipmaker to the exclusive club of enterprises with a market cap of $1 trillion or above, following Nvidia.
The iconic founder of the microchip empire warned against complacency in the face of strong challenges to its growth model from the breakup in the global chip supply chain. The United States is pivoting to “friendshoring” to contain China’s rise, causing fissures in the long-held chip order in which it was primarily liable for design, Europe equipment, Korea and Taiwan production and China consumption.
Chip rivalry has intensified as governments regard advanced chips as a “strategic asset” crucial to their national security. The United States wants advanced chip facilities based in its territory to reinforce its chip manufacturing capabilities. Japan is investing heavily in the chip industry to relive its past glory. China is localizing chip technologies and is harnessing its vast economy to become self-sufficient.
Chang was not exaggerating when he declared the death of the global free trade in chips. China’s share in TSMC’s revenue halved from 20 percent. In the latest third quarter earnings conference call, the Dutch advanced chip equipment maker ASML expected China’s share, which made up 49 percent of its revenue in the previous quarter, to plunge to 20 percent next year. The loss of the colossal Chinese market is sinking deeply in the industry. Korea is no exception.
According to the Korea International Trade Association, China’s share in Korea’s memory chip exports between January and September fell under 40 percent for the first time in 12 years to 37.9 percent. The dismal GDP report in the third quarter due to slack exports owe largely to reduced chip shipments to China.
Also, Donald Trump, running for his second presidency, is unhappy with the U.S. provision of handsome subsidies to foreign chipmakers. An unrivaled technological edge is the only weapon to weather the changing environment. Companies must reinforce research and development (R&D) investments to defend their technological supremacy, and the government must provide all-around support in basic infrastructure and policy incentives. The government and companies must have the valor to survive and win the ruthless battle for chip supremacy.
“반도체의 자유무역 시대 끝났다”는 TSMC 창업자의 진단
‘미국 설계, 한국·대만 생산, 중국 소비’…분업 체계 균열
반도체 산업 경쟁력 위한 인프라 및 정책 지원 총력을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창업자 모리스 창이 지난 26일 “반도체 자유무역의 시대가 끝났다”며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TSMC는 요충지가 아닌 전쟁터가 됐다”고 말했다. TSMC는 엔비디아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의 최대 승자로 꼽힌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3분기 영업이익이 58% 급증하는 등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7일에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에 이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두 번째 반도체 기업이 됐다.
TSMC의 승승장구에도 모리스 창이 위기감을 드러낸 건 반도체 시장의 분업 체계에 균열이 생기고, 이로 인해 기존 성장 모델이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기술패권 견제를 위해 미국이 동맹국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나서면서 ‘미국의 설계와 유럽의 장비, 한국과 대만의 생산, 중국의 소비’로 굴러가던 반도체 분업화 체계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첨단 반도체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물자'가 되면서 국가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해 첨단 반도체 시설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고 있고, 반도체 부활을 모색하는 일본도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반도체 산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자국화에 나선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자체 시장을 기반으로 한 기술 자립을 추구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국가대항전으로 변하며 찾아온 '반도체 자유무역 사망'의 충격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TSMC의 매출 중 20%를 차지하던 중국 비중은 10%로 떨어졌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 분기 49%이던 중국 매출 비율을 내년에는 20%로 낮췄다. 거대 시장인 중국이 사라진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37.9%로, 12년 만에 40% 선이 무너졌다. 수출이 갉아먹은 3분기 성장률 쇼크에 반도체 수출 부진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우리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한국 반도체가 극복해야 할 위기는 반도체 보호무역과 국가 총력전뿐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후보는 해외 반도체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비판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길밖엔 없다. 기업은 초격차 유지의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고,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위한 기본 인프라 마련과 정책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피 튀기는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
TSMC, a winner together with Nvidia in the AI-driven age, has turned into a “battleground” and “truly a turf all major powers want to secure.” The pure-play foundry reported an impressive 58 percent on year gain in its third quarter operating income, helping elevate the chipmaker to the exclusive club of enterprises with a market cap of $1 trillion or above, following Nvidia.
The iconic founder of the microchip empire warned against complacency in the face of strong challenges to its growth model from the breakup in the global chip supply chain. The United States is pivoting to “friendshoring” to contain China’s rise, causing fissures in the long-held chip order in which it was primarily liable for design, Europe equipment, Korea and Taiwan production and China consumption.
Chip rivalry has intensified as governments regard advanced chips as a “strategic asset” crucial to their national security. The United States wants advanced chip facilities based in its territory to reinforce its chip manufacturing capabilities. Japan is investing heavily in the chip industry to relive its past glory. China is localizing chip technologies and is harnessing its vast economy to become self-sufficient.
Chang was not exaggerating when he declared the death of the global free trade in chips. China’s share in TSMC’s revenue halved from 20 percent. In the latest third quarter earnings conference call, the Dutch advanced chip equipment maker ASML expected China’s share, which made up 49 percent of its revenue in the previous quarter, to plunge to 20 percent next year. The loss of the colossal Chinese market is sinking deeply in the industry. Korea is no exception.
According to the Korea International Trade Association, China’s share in Korea’s memory chip exports between January and September fell under 40 percent for the first time in 12 years to 37.9 percent. The dismal GDP report in the third quarter due to slack exports owe largely to reduced chip shipments to China.
Also, Donald Trump, running for his second presidency, is unhappy with the U.S. provision of handsome subsidies to foreign chipmakers. An unrivaled technological edge is the only weapon to weather the changing environment. Companies must reinforce research and development (R&D) investments to defend their technological supremacy, and the government must provide all-around support in basic infrastructure and policy incentives. The government and companies must have the valor to survive and win the ruthless battle for chip supremacy.
“반도체의 자유무역 시대 끝났다”는 TSMC 창업자의 진단
‘미국 설계, 한국·대만 생산, 중국 소비’…분업 체계 균열
반도체 산업 경쟁력 위한 인프라 및 정책 지원 총력을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창업자 모리스 창이 지난 26일 “반도체 자유무역의 시대가 끝났다”며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TSMC는 요충지가 아닌 전쟁터가 됐다”고 말했다. TSMC는 엔비디아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의 최대 승자로 꼽힌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3분기 영업이익이 58% 급증하는 등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7일에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에 이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두 번째 반도체 기업이 됐다.
TSMC의 승승장구에도 모리스 창이 위기감을 드러낸 건 반도체 시장의 분업 체계에 균열이 생기고, 이로 인해 기존 성장 모델이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기술패권 견제를 위해 미국이 동맹국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나서면서 ‘미국의 설계와 유럽의 장비, 한국과 대만의 생산, 중국의 소비’로 굴러가던 반도체 분업화 체계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첨단 반도체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물자'가 되면서 국가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해 첨단 반도체 시설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고 있고, 반도체 부활을 모색하는 일본도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반도체 산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자국화에 나선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자체 시장을 기반으로 한 기술 자립을 추구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국가대항전으로 변하며 찾아온 '반도체 자유무역 사망'의 충격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TSMC의 매출 중 20%를 차지하던 중국 비중은 10%로 떨어졌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 분기 49%이던 중국 매출 비율을 내년에는 20%로 낮췄다. 거대 시장인 중국이 사라진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37.9%로, 12년 만에 40% 선이 무너졌다. 수출이 갉아먹은 3분기 성장률 쇼크에 반도체 수출 부진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우리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한국 반도체가 극복해야 할 위기는 반도체 보호무역과 국가 총력전뿐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후보는 해외 반도체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비판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길밖엔 없다. 기업은 초격차 유지의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고,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위한 기본 인프라 마련과 정책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피 튀기는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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