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ATL 사장 “2분기 한국 법인 출범…현대차와 협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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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ATL 사장 “2분기 한국 법인 출범…현대차와 협력하고 싶다”

Published: 24 Apr. 2025, 06:00 Updated: 24 Apr. 2025, 08:26

SARAH C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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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report: written by reporters, read by AI

니 정(Ni Zheng) CATL 해외총괄사장. [CATL]

한국의 대표 영어신문, 코리아중앙데일리가 특종과 단독 인터뷰를 한글로 요약해 드립니다. 독자들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Limited)이 한국에 직접 진출한다. 이미 중국을 넘어 미국, 유럽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CATL이 K-배터리의 ‘안방’을 다음 타깃으로 정했다.

니 정(Ni Zheng) CATL 해외총괄사장은 코리아중앙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법인 설립을 위한 서류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라 빠르면 올해 2분기 내에 설립을 완료하고 공식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기존 순수 전기차 (BEV) 시장은 물론 상용차 분야, (한국 기업과의) 다양한 협업 모델 및 프로젝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clusive: China's CATL to commence operations in Korea in Q2, eyes ties with Hyundai

CATL의 한국 진출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돼 의미가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 등 국내 기업과 협력 강화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해 한국을 글로벌 확장의 전략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동부 푸젠성 닝더에 본사를 둔 CATL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몫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20년 24.6%에서 2024년 37.9%로 뛰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23.4%에서 10.8%로, SK온은 5.5%에서 4.4%, 삼성SDI는 5.8%에서 3.3%로 떨어졌다.

한국에서도 점차 세를 확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10월 말 기준 국내 등록 전기차 59만 8650대 중 9만 1028대(15.21%)가 CATL 배터리를 쓴다. 이는 삼성SDI의 국내 시장 점유율(2.7%)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용 코나 EV, 레이 EV, 니로 EV에 CATL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도 일부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된다.

다음은 니 정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국 법인은 어떻게 운영될 예정인가.

CATL은 현재 한국 설립을 위한 서류 작업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2분기 내에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 법인은 한국 고객사의 요구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CATL의 ‘로컬에선 로컬로’ 전략에 따라 대부분의 인력을 한국에서 채용하고 중국 본사에서는 소수 인력만 파견할 예정이다. 법인 설립 이후엔 기존 BEV 시장 뿐만 아니라 상용차 시장과 (한국 기업과의) 다양한 협업 모델 및 프로젝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대·기아 등 한국 기업과 어떤 계획이 있는지.

향후 한국 주요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첨단 기술력과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국의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CATL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및 상용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으로 글로벌 전동화 모빌리티 전환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니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최대 245% 관세로 압박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갈등에 따른 영향은 무엇이며 대응 전략이 있는가.

(미국의) 무역 장벽은 우리 제품에 대한 고객의 접근성을 제한한다. 그러나 한국에는 CATL의 고품질·고효율 제품을 계속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것이다. 기후 변화는 전 세계가 직면한 공동 과제다. CATL은 오픈 이노베이션과 국제 협력이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 믿는다.

지난 2022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전시행사에서 CATL의 LFP배터리 제품이 전시되어있다. [로이터=연합뉴스]

LG엔솔, 삼성SDI, SK온 모두 LFP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었다. LFP 배터리 1위인 CATL이 봤을 때 한국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한국 배터리 기업은 지난 수 년 간 LFP 배터리 기술 개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우리는 이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CATL은 글로벌 신에너지 기술 선도 기업으로써 앞으로 업계 전반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전기차, 에너지 전환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 나갈 것이다.

지난해 한국에선 벤츠 전기차 폭발 화재 사고가 나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불안이 끊이지 않는다. CATL은 안전한가. 한국 소비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배터리 안전은 단일 기술이 아닌 배터리의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공정 설계이다. CATL은 창립 이래 안전성을 기업의 생명선으로 보고, 제품 개발 과정에서 안전을 언제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CATL의 NP(No Propagation) 기술은 단일 셀에서 열 폭주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인접 셀로의 열 확산을 차단하다는 기술이다. 또한 NP 2.0 기술은 세계 최초의 고전압·연기 능동 차단 기술로, 이를 통해 배터리 시스템을 안정화 시킬 수 있다. NP 기술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배터리 셀에서 열폭주가 발생하는 어떤 상황에서도 차량 운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일반 전자기기용 배터리와 달리 전기차용 배터리 팩은 보통 100개 이상의 셀로 이루어져 있어 대량생산 과정에서 매우 엄격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 CATL은 배터리 결함률을 PPM(100만분율) 수준에서 PPB(10억분율)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제조 시스템을 구축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둔화해 배터리 시장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CATL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가.

CATL은 설립 초기부터 고효율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시스템을 통해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에너지 시스템의 지능화와 전기화를 통한 시장 혁신을 추구해왔다.

우리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은 ‘혁신’에 있다. 현재 닝더, 리양, 상하이, 샤먼, 홍콩, 독일 뮌헨에 R&D센터가 있고 연구원 약 2만명이 포진해있다. CATL은 지난해 약 186억 위안(약 3조6000억원)을 R&D 투자했고, 세계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는 총 4만 3354건에 달한다.

기술 혁신에 대한 이러한 투자의 결실로 CATL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주행거리 1000km를 달성했고, (15분 만에 완충하는) 4C 초고속 충전을 구현한 LFP 배터리 등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전략적 투자 기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더욱 높은 품질과 경제적인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8일 중국 샤먼 시에 위치한 CATL의 배터리 충전소에서 전기차가 배터리를 교체중이다. [AP=연합뉴스]

영어 원문

China's 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Limited (CATL) is set to start operation of its Korean subsidiary in the second quarter of this year as the world's largest battery maker seeks to penetrate the Korean arena with its low-cost and fast-charging lithium iron phosphate (LFP) batteries.

CATL’s arrival in Korea heralds closer ties with domestic automakers like Hyundai Motor and Kia, according to Ni Zheng, overseas executive president of CATL, as well as its intention to make Korea a launchpad for global growth against the backdrop of escalating trade tens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China.

“The preparation for establishing the subsidiary is already underway, and we aim to complete it as early as the second quarter of 2025,” said Zheng in an exclusive email interview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We plan to explore not only the existing battery-powered EV market, but also opportunities in the commercial vehicle sector and various collaborative models and projects.”

The Ningde, China-based CATL is rapidly eroding the global market share of Korean battery makers, backed by its dominance in LFP batteries. In 2020, CATL held 24.6 percent of the global EV market, which jumped to 37.9 percent in 2024 — maintaining its firm grip on the top spot.

During the same period, LG Energy Solution’s share dipped from 23.4 percent to 10.8 percent, SK On's from 5.5 percent to 4.4 percent, and Samsung SDI's from 5.8 percent to 3.3 percent, according to data from SNE Research.

On Korean roads, its presence is increasingly impactful. As of the end of October, Korea had a total of 598,650 registered EVs, and 91,028 of them, or 15.21 percent, were topped with CATL batteries. That’s a larger proportion than Samsung SDI, which accounts for 2.7 percent of the domestic market, according to data from the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Hyundai and Kia currently use CATL batteries in Kona, Ray and Niro EVs.

The following are excerpts from the interview with Zheng, edited for length and clarity.

Could you give us an update on CATL’s progress in establishing its legal entity in Korea and the Korean subsidiary’s major role?

We are in the process of completing paperwork for establishing a Korean subsidiary, and we aim to complete it as early as the second quarter of 2025. The Korean office will focus on better responding to the needs of our customers in Korea. We follow an “in local, for local” strategy in our operations across the globe, and therefore, we will primarily hire local staff in Korea while sending a small number of employees from China to support local operations. Following the establishment of our subsidiary in Korea, we plan to explore not only the existing battery-powered EV market, but also opportunities in the commercial vehicle sector and various collaborative models and projects.

Upon establishing the legal entity in Korea, do you foresee any opportunities for cooperation with major Korean EV makers, including Hyundai and Kia?

We look forward to them. CATL provides world-leading new energy products for electric passenger and commercial vehicles as well as energy storage systems, which have been successfully powering e-mobility and energy transitions across the world, including in Korea. We are committed to expanding cooperation with companies in the above-mentioned fields in Korea with our advanced technologies, solutions and reliable services to support Korea’s carbon neutrality efforts.

U.S. President Donald Trump has been heightening trade conflict, specifically targeting China with tariffs of up to 245 percent. How does CATL intend to navigate this evolving tussle?

Trade barriers will inevitably reduce our customers' access to our products. We believe that Korean customers will continue to enjoy access to CATL’s high-quality and cost-effective products, contributing to global efforts toward the energy transition.

The climate challenge is a global issue. Above all, CATL, as a company, is dedicated to solving global climate challenges, and we believe open innovation and cooperation are the most effective way to tackle the issue.

Korean battery manufacturers are significantly accelerating their efforts in the development of LFP batteries. How do you perceive this strategic shift, and what implications might it have for the broader industry?

Our Korean peers have made significant achievements in the development of LFP battery technology over the past years, which we respect very much. As a global leader of new energy innovative technologies, CATL is committed to providing premier solutions and services for new energy applications worldwide. We will work together with stakeholders across the new energy industry to drive the advancement of e-mobility and energy transitions.

Concerns over EV fires are still looming among Korean consumers after a massive Mercedes-Benz EV explosion last year. Do you have anything to say to reassure Korean customers?

Battery safety is systematic engineering that spans the entire life cycle of a battery. CATL has always regarded safety as its lifeline, and safety is the primary consideration in product development. We focus on the overall safety of batteries, aiming to enhance their safety performance in a wide range of application scenarios throughout the entire life cycle.

CATL’s NP [No Propagation] technology effectively prevents thermal propagation to adjacent cells during a single cell thermal runaway. The battery system can be stabilized and discharged to a safe state by adopting CATL’s NP 2.0 technology, which is the first high-voltage and smoke active isolation technology. Our goal in developing NP technology is to ensure that vehicle operation will not be affected even in the event of a thermal runaway in battery cells.

In addition, compared to batteries for consumer electronics, an EV battery pack usually contains over 100 battery cells, which imposes strict quality control requirements during large-scale battery production. CATL has developed an extreme manufacturing system with the goal of improving the cell defect rate from ppm [parts per million] level to ppb [parts per billion] level.

The EV market is growing — but at a sharply reduced rate, and a grim road lies ahead with Trump’s hostility toward EVs and climate policies. What’s your survival plan?

Since our establishment, CATL has set goals to achieve fossil fuel replacement in stationary and mobile energy systems with highly efficient electrical power systems that are composed of advanced batteries and renewable energy, as well as promote the integrated innovation of market applications through electrification and intelligentization.

Innovation is the key driver of CATL’s continuous strong growth. We have established a four-pronged innovation system, namely the material and electrochemistry system, structure system, green extreme manufacturing and business model.

CATL has set up R&D [research and development] centers in Ningde, Liyang, Shanghai, Xiamen, Hong Kong and Munich, with over 20,000 staff members engaged in R&D so far. In 2024, CATL invested about 18.6 billion yuan [$2.59 billion] in R&D, and its issued and pending patents had reached 43,354 worldwide as of the end of December 2024.

This significant investment has led to breakthroughs like Shenxing PLUS, the world's first LFP battery that achieves a range above 1,000 kilometers [621 miles] with 4C superfast charging, and the Freevoy Super Hybrid Battery, the world's first hybrid vehicle battery to achieve a pure electric range of over 400 kilometers and 4C superfast charging.

We are confident in maintaining our sustainable growth through continuous technological innovation and farsighted strategic planning, constantly providing better quality and cost-effective products.

BY SARAH CHEA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