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move to Singapore? (KOR)
Published: 31 Jan. 2019, 19:35
The author is the head of the global economic team of the JoongAng Ilbo.
Lately, I have heard more and more about Singapore. A professor from my college said his son would be teaching at a university in Singapore; a daughter of a friend is studying there; I also heard a rumor that a celebrity couple tried to send their children to a school in Singapore but gave up because of visa issues.
The city-state with a population of 5.6 million is not just appealing to Koreans. Last week, Dyson announced it will move its headquarters from a London suburb to Singapore. The news of the relocation of the British appliance maker known for its vacuum cleaners and bladeless fans stirred political and business circles in Britain.
Dyson CEO James Rowan said the company was moving to Asia because of its future. The pricey vacuums and fans are popular in Korean, Chinese and Japanese markets. Last year, more than half of the company’s 6.4 trillion won ($5.75 billion) in revenue came from Asia. The company has manufacturing plants in Malaysia and the Philippines.
Some say the movie is for tax benefits. The highest tax bracket in the Britain is 45 percent, while it is 22 percent in Singapore. Founder James Dyson is 71, and some say he is considering his inheritance. In Britain, inheritance tax is 40 percent, while Singapore does not impose inheritance and transfer taxes.
Stable politics in Singapore also make a friendly environment for businesses. Government policy is transparent and education levels are high. As the administration does not change often, policies remain consistent. Economic commentator Sudhir Thomas Vadaketh argued there is no possibility for nationalists to come into power and suddenly seize company assets. Having English as an official language is also a plus.
The most convincing theory is that Dyson chose Singapore to become a global technology company. Dyson is building an electric car plant in Singapore with a plan to mass-produce beginning in 2021. It must have thought it would be advantageous to move to Asia to transform itself from an appliance company to an electric carmaker as semiconductor and battery technologies are more advanced here.
Labor costs in Singapore are not cheap. The per-capita gross domestic product (GDP) is $57,000, higher than Britain’s $39,000. So, why is Dyson setting up a manufacturing base here? It is simple: The factory won’t be operated by humans. Once artificial intelligence (AI) technology automates factories, labor costs will be less important. Dyson is drawing a picture of the future. The world is no longer a place where jobs can be divided, added or shared.
JoongAng Ilbo, Jan. 30, Page 30다이슨이 싱가포르로 가는 까닭은 최근 주위에서 싱가포르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대학 은사님은 아들이 싱가포르의 한 대학에 교수로 부임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선배의 딸은 그리로 조기유학을 갔다. 남편 직장 따라서 싱가포르로 이주했던 취재원은 귀국 소식을 알려왔다. 톱스타 부부가 자녀를 싱가포르 학교에 보내려다 비자 문제가 안 풀려 포기했다는 소문도 들렸다. 인구 560만 명의 이 도시국가는 한국인에게만 매력 있는 건 아닌듯하다. 지난주 영국 다이슨은 본사를 런던 근교에서 싱가포르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먼지 없는 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를 내놓은 영국 대표 제조업체의 아시아 이전 소식은 영국 정ㆍ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다이슨은 "미래 가치를 위해 아시아로 간다"(짐 로완 다이슨 최고경영자)고 설명했다. 다이슨의 고가 청소기와 선풍기는 한국ㆍ중국ㆍ일본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지난해 매출액(약 6조4000억원)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서 나왔다. 생산시설은 세계에서 두 곳,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 있다. 하지만 생산시설과 고객이 있다고 본사를 옮기는 경우는 드물다. 세제 혜택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개인 소득세는 영국이 최고 45%지만 싱가포르는 22%다. 올해 71세인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이 상속을 염두에 두고 한 선택이라고 보기도 한다. 영국은 상속세가 40%에 달하지만, 싱가포르는 상속세와 양도소득세가 없기 때문이다. 정치와 제도가 안정돼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점도 꼽힌다. 정부 정책의 투명성이 높고, 교육 수준이 높아 인재가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정권이 수시로 바뀌지 않아 마구잡이 정책 변화가 없다는 평가도 있다. 어느 날 갑자기 국수주의자들이 집권해 기업 자산을 빼앗으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없다(수디르 토마스 바다케스 경제평론가)는 설명도 나온다. 영어가 공용어인 점은 결정적이다.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선택이란 설명이 가장 설득력 있다. 다이슨은 싱가포르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다. 2021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소형 가전에서 전기차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반도체·배터리 기술이 가장 앞서 있는 아시아로 넘어오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인건비가 싼 곳은 아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만7000달러대로, 영국(3만9000달러)보다 높은, 부자 나라다. 이런 곳에 왜 생산거점을 세우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더는 공장을 사람이 돌리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기술로 공장이 자동화되면 인건비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지고 개별 인재의 창의성이 결정적이 된다. 다이슨은 미래의 공장 모습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이제 더는 일자리를 쪼개고 늘리고 나눌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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