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Multicultural ‘show-and-tell’ in Seoul’s classrooms

‘Many Korean people have no idea about some regions, such as Pakistan or Bangladesh.’

Apr 26,2011
Hassan Avid, right, a grad student living in Seoul, talks on April 12 to students of Unhyun Elementary School, central Seoul, about his homeland of Pakistan, as part of a program led by the city government to teach cultural diversity. By Choi Dae-woong

Since April, Seoul’s city government has been running a program that employs 100 expatriates in Seoul to teach the culture and history of their homelands to students attending elementary schools, in an effort to help young Koreans start to learn about the very wide world of different cultures.

When Hassan Abid, a 25-year old Pakistani computer engineering student, stepped into a class of fifth-graders of Unhyun Elementary School in central Seoul on April 12, the 10- and 11-year-old students called out in surprise because they had never encountered a Pakistani before.

“His name is Hassan!” one boy exclaimed. “Is this for real? Amazing!”

Although Hassan was accompanied by a Korean-English interpreter, most students could understand his lecture in English because they’ve been studying it from an early age.

Showing pictures of notable sites in Pakistan, such as K2, the second highest mountain in the world, and Mohenjo-daro, one of the earliest urban settlements in human history, Hassan answered students’ questions on the educational system in Pakistan and the games Pakistani students enjoyed.

“Before I took this lecture, I thought Pakistan was just a poor country,” student Kim Eun-wu, 11, said. “But all of my prejudices about Pakistan have been dispelled by meeting Hassan.”

“I thought there were only wastelands and mosques and forts in Pakistan because its religion is Islam,” classmate Choe Min-jun said. “But when I saw the Pakistani landscapes of shown by Hassan, I was really surprised how much of the country is developed.”

The fourth grader’s homeroom teacher, Choe Jae-seol, said he didn’t expect such an enthusiastic response from his students to the foreigner’s visit.

“I think Hassan’s class was meaningful because students had a chance to learn something they didn’t know about Pakistan,” Choe said.

Hassan, who came to Korea last September to get a master’s degree in computer engineering studies at Kyung Hee University, said he just wanted to introduce his country to Koreans who are not familiar with South Asia.

“Many Korean people have no idea about some regions, such as Pakistan or Bangladesh, and I wanted to tell them about my country,” Hassan said. “I was very surprised at the level of their English ability and I think this kind of class is good for them because they can learn about different countries at an early age.”

Starting from 2009, Seoul’s city government has held around 100 of the classes in elementary schools at the rate of about 20 classes per month.

“We held 79 classes last year and are planning to hold more than 100 classes this year,” Jung Young-hwan, an official at the Foreign Residents Assistance Division of the Seoul city government said. “Most of the teachers are attending universities in Seoul.”

About 100 expatriates and 200 schools applied for the program this year. Most teachers get the chance to teach more than one class, depending on their schedules and the schools’. They are paid 30,000 won ($27) per class.

“In an aim to improve quality of the classes,” Jung said, “we are thinking of asking some of the more popular foreign teachers to work as regular teachers, paying them about 130,000 won ($119) per class, the minimum wage for professional teachers.”


By Kim Hee-jin [heejin@joongang.co.kr]

한글 관련 기사 [브랜드뉴스]
21개국 주한 외국인들, 한국 교실 찾아가다
“콩고민주공화국은 한국과 먼나라 아닌 이웃나라”

“잠보(안녕하세요).” “지나 라코 니 나니(이름이 뭐니).” “지나 랑구 수라(내 이름은 수라).” “악산티(고마워)".12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영신초등학교 6학년 5반 교실. 학생들이 외국인의 입 모양을 보며 인사말을 따라 했다. 낯선 발음이 자꾸 꼬이는지 서로 번갈아 보며 입을 실룩거렸다. 그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여기저기서 웃음을 참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콩고가 아니라 콩고민주공화국이에요

 학생들이 따라 배우고 있는 외국어는 아프리카에서 많이 쓰이는 스와힐리어다. 강사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온 무타베샤 바히지레(46)다. 2년 전 한국에 와 서울기독대학교대학원에서 늦깎이 공부를 하고 있다. 그가 입고 온 파란색 바탕에 녹색 사슬 모양이 얽힌 문양이 그려진 화려한 전통의상이 먼저 학생들의 시선을 끌었다. 무타베샤는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모니터에 띄우고 학생들에게 콩고민주공화국의 위치·수도·문화·언어를 소개했다.

 이 수업은 서울시가 마련한 ‘교실로 찾아가는 먼나라 이웃나라’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학생들에게 국제감각과 다문화사회에 대한 눈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초·중·고교로 찾아가 자기 나라에 대해 소개한다.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통역사가 우리말로 알려준다. 2008년 1년 간 38회 수업이 열렸던 것이 2009년 57회, 지난해엔 79회로 늘어났다. 소개 국가도 12개국에서 올해 21개국으로 늘어났다.

 무타베샤는 “우리나라의 이름은 콩고민주공화국입니다. 콩고가 아니에요”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지도를 펼쳐 보이며 중부 내륙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을 손으로 짚었다. 이어 손가락을 왼쪽으로 옮겨 아프리카 중서부, 대서양 해안을 끼고 있는 콩고를 가리켰다. 파란색 바탕에 노란 별과 빨간 사선이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국기를 보여주며, 초록·노랑·빨강 3색의 사선으로 구성된 콩고 국기와의 다른 점을 설명했다.
 
검은 피부는 나쁨이 아니라 다양성

 무타베샤는 자신의 피부를 가리키며 “마이 컬러(내 색깔)”라고 말했다. “많은 학생들이 내 피부를 보고 ‘왜 검으냐? 썬텐을 많이 해서냐’라고 물으면 이렇게 답하곤 합니다. 내 아내도, 내 아이들도 모두 이 색깔이죠. 난 이게 너무 좋아요.”

 콩고민주공화국은 공용어로 영어와 프랑스어, 지방어로 링갈라어·스와힐리어·키콩고어·치루바어 등 4개 언어를 쓴다. 그는 “국민의 60%가 평균 3개 언어를 쓰는데 난 6개 언어를 모두 사용할 줄 안다”고 말해 학생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이어 “부족끼리만 통하는 언어가 400개나 된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아프리카가 다양한 종족, 수만 개의 부족, 수많은 언어가 공존하는 대륙임을 알려준 것이다.

 학생들의 눈길을 잡아 끈 것은 동물사진이었다. 그는 오카피·고릴라·코끼리 등을 보여주며 동물원에 가지 않아도 희귀동물을 볼 수 있는 자연환경을 자랑했다. 다이아몬드와 금, 그리고 휴대전화를 만드는데 쓰이는 콜탄·주석 사진을 보여주며 풍부한 자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부족이 추는 춤”이라며 책상 사이에서 한 판 춤사위를 선보였다. 모니터로 몇몇 부족들의 전통춤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또 콩고민주공화국의 대중 음식과 말린 야자수나무 잎으로 얽은 가옥, 도시의 빌딩이 담긴 사진을 차례로 보여줬다. “아프리카를 전쟁·기아 등의 이미지로만 생각하는데, 아름답고 좋은 것들이 훨씬 더 많다”며 학생들의 선입견을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 바로 잡게 돼

 수업을 들은 이영석(12)군은 “검은 얼굴이 무섭게만 여겨졌는데, 지금 보니 너무 친근하다”고 말했다. 곽정현(12)군은 “아프리카와 콩고민주공화국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게 됐다”며 “그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영신초 곽지은 교사는 “지난해 이 수업을 들은 뒤, 흑인에 대한 학생들의 편견이 바뀌는 걸 보고 올해 다시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유럽만 생각하던 학생들의 시각도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종로구 운현초에선 경희대 공학대학원에 다니는 하산(27·컴퓨터공학 전공 )이 강사로 나서 파키스탄에 대해 소개했다. 그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비비큐 치킨, 치킨카레, 캐밥은 모두 파키스탄 음식”이라고 소개하자, 학생들의 호기심이 커졌다. 운현초 최재설 교사는 “국내 파키스탄 노동자를 보고 가난하고 종교적 억압을 받는 나라라고 생각했던 학생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수업을 주관하는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 신동훈 담당은 “지난해까지는 초등학교 위주였는데 올 들어 고교에서도 수업을 많이 신청한다”고 설명했다.“올해는 신청학교 수가 많이 늘어 140회 정도 실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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