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ident’s visit to Russia…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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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ident’s visit to Russia… why?

Amid the controversial resignation of Minister of Foreign Affairs and Trade Yu Myung-hwan, President Lee Myung-bak is visiting Russia next week. Lee is to make a keynote speech at the Global Policy Forum in the historic city of Yaroslavl on the Volga River. He is also scheduled to have a summit meeting with Russian President Dmitry Medvedev. The Yaroslavl forum is known as a major event in Russia to which Medvedev gives great attention. More than 500 leaders in politics, business and academia will engage in discussions under the theme, “The Modern State: Standards of Democracy and Criteria of Efficiency.” Medvedev hopes to elevate the status of Russia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t was Medvedev himself who first conveyed the intention to invite Lee. According to a source in the Foreign Ministry, Medvedev suggested that Lee attend the forum during a telephone conversation in May regarding the Cheonan sinking. Lee was invited, the ministry said, because of Medvedev’s interest in how Korea was able to industrialize and democratize in such a short period of time.

That reason seems to be wishful thinking on the ministry’s part. After all, only two incumbent foreign heads of states — the other one is Italian Prime Minister Silvio Berlusconi — are slated to attend the event. The government has also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the Korea-Russia relationship and the 20th anniversary of the friendship, but some wonder if there might be other reasons.

Coincidentally, on the day the Blue House announced Lee’s visit to Russia, The New York Times featured an article by Donald Gregg, former U.S. ambassador to Korea. Gregg wrote: “One problem… is that not everybody agrees that the Cheonan was sunk by North Korea,” and cited words from a “well-placed Russian friend.” The Russian government has not made the report by the Russian investigators public “because it would do much political damage to President Lee Myung-bak and would embarrass President Barack Obama.”

Gregg was a close friend of former President Kim Dae-jung and is an avid supporter of the Sunshine Policy, but that does not make his words any less credible. He served as the chief of the Korean desk for the Central Intelligence Agency and was the national security adviser to Vice President George H.W. Bush during the Ronald Reagan administration. As the chairman of the Korea Society, a nonprofit organization with huge influence over Korea-U.S. relations, Gregg is a Korean Peninsula expert and a very influential figure. That’s why his column is creating ripples.

Russia was the only country to send its own team of specialists to Korea to investigate the Cheonan incident. The U.S., the United Kingdom, Australia, Canada and Sweden were involved in the investigation team led by Korea. Three months have passed since then, but the Russian government has yet to make the results of its investigation public. It looks as if Moscow is teasing Seoul.

Powerful countries often reframe their actual interests with various feel-good causes and justifications. Some disguise their intentions in sophisticated packaging and others are cruder in disguising ulterior motives. While some try to be subtle, others are openly wily. So it was a diplomatic mistake to allow the Russian team to investigate the case without considering the possibility of Moscow using the Cheonan incident politically.

-ellipsis-



유명환 외교장관의 낙마(落馬) 파문 속에 이명박 대통령(MB)이 모레 러시아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볼가강 연안의 유서 깊은 도시 야로슬라블에서 열리는 세계정책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인 야로슬라블 포럼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지대한 관심을 쏟는 국가적 행사로 알려져 있다. 전ㆍ현직 국가수반을 포함해 500여 명의 전세계 정계와 재계ㆍ학계의 지도자들이 모여 ‘민주주의의 규범과 효율성 기준’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야로슬라블 포럼을 정치 분야의 다보스 포럼으로 발전시켜 러시아의 국가적 위상을 높인다는 것이 메드베데프의 구상이다. 

이 대통령에게 초청 의사를 처음 전한 것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5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MB와 통화하면서 포럼 참석을 제안했다는 것이 외교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한국의 경험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메드베데프가 MB를 특별히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꿈보다 해몽’일 수 있는 것이 포럼에 참석하는 현직 외국 정상은 두 명뿐이고, 다른 한 사람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MB가 메드베데프의 체면을 세워줘야 하는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한ㆍ러관계의 중요성과 올해가 수교 2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해 참석키로 했다는 정부의 공식적인 설명 말고 뭔가 다른 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청와대가 MB의 러시아 방문 계획을 발표하던 날, 공교롭게 뉴욕타임스에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의 기고문이 실렸다. 그레그 대사는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론에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알만한 자리’에 있다는 러시아 지인의 말을 소개했다. 천안함 사건에 관한 러시아 조사단의 보고서를 러시아 정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은 “공개될 경우 이명박 대통령에게 심대한 정치적 타격을 주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당혹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레그 대사가 DJ와 각별한 사이였고, 햇볕정책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해서 그의 말의 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미 중앙정보국(CIA) 한국지부 책임자와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냈고, 한ㆍ미관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누가 뭐래도 한반도에 정통한 미국의 전문가이고, 유력인사다. 알게 모르게 그의 글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다.

러시아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국에 독자적인 전문가팀을 보낸 유일한 나라다. 미국ㆍ영국ㆍ호주ㆍ캐나다ㆍ스웨덴은 한국이 주도한 조사단의 일원으로 참여했을 뿐이다. 전문가팀이 귀국한지 석 달이 지나도록 러시아 정부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뭔가 비장의 카드를 갖고 있는 듯한 냄새를 풍기며 한국 정부의 약을 올리는 모양새다.

실리를 명분으로 교묘하게 포장하는 것은 강대국 외교의 공통점이다. 포장술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음흉한 본질은 똑같다. 세련되게 음흉한 나라가 있는가 하면 은근히 음흉한 나라가 있고, 내놓고 음흉한 나라도 있다. 애초에 러시아가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덥석 러시아 전문가팀을 받아들인 것이 외교적 실착(失錯)이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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