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al enemy: F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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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al enemy: Fear

On the day of the North’s strike on Yeonpyeong Island, my daughter called me from her office. “Dad, do you think there will be a war?” she asked in a worried voice. “Probably not,” I replied. “It will end as a localized conflict.” As I answered, I was aware of an underlying fear in my mind. “What would happen if the strike escalates into a full-scale war? What would happen to Seoul and the economy?” I was desperately hoping that the bombardment would end as a local skirmish. The Blue House must have felt the same when it telegraphed a rather cowardly message after the Cheonan incident.

When the naval corvette sank in March, the government initially said there was no sign of North Korea’s involvement. This time, the president ordered the military to prevent an escalation. The seemingly cowardly comments were due to fears of full-scale warfare. North Korea sees through how South Koreans feel. Pyongyang is basically blackmailing the South, telling us, “If you fear war and do not want Seoul to burn, you have to listen to us.” The rhetoric of appeasement starts from the argument that we have to prevent a war, and that means putting up with certain costs.

Becoming a powerful and prosperous nation is a goal shared by all countries. So countries strive to defend their national interests. The highest priority is the survival and preservation of the state. And then comes the task of making an economically strong country. However, the priorities have somehow changed. Our greatest priority is now the economy. Even while the island was under fire, the first idea that came into many people’s minds was, “What will happen to the economy?” and not “What will happen to the people and the territory of the country?”

That idea is widespread even among those in the Blue House and in the defense establishment. Because they are more concerned about the economy than security, they cannot make proper responses. The destiny of a nation is beyond economic calculations. And true leadership comes from audacity and courage transcending mere calculation. The citizens will trust a leader who shows that type of leadership.

In the evening after the bombardment, I made a point of walking to City Hall on foot. As I looked at the dizzying skyscrapers and splendid neon lights, I wondered what would happen if shells fell on downtown streets. The possibility is real. Should we then give up on the economy and focus on security? No, we should steadfastly keep our places and do the very best. Jacob Harpaz is the CEO of the IMC Group, an Israel-based metalworking company in which Warren Buffet is a major investor. In an interview, Harpaz said that he trusts the government would protect his company in any contingency. He added that it would be a waste of time for him to worry about a risk that businesses have no control over.

He is right, indeed. If companies have a strong sense of responsibility to keep their delivery timetables even during a bombardment, we do not have to fear a full-scale war. We should not build a glass castle that will collapse after a single strike. We need to build a fortress. An enemy attack might destroy one corner, but we should be able to protect ourselves elsewhere within the stronghold.

-ellipsis-



연평도 포격이 있던 그날 오후 직장에 나간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 전쟁 나는 거 아니에요?” 걱정스러운 목소리였다. “아닐거다. 국지전으로 끝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답을 하며 문득 나는 내 마음 속에 숨어 있는 두려움을 보았다. ‘전면전으로 확대되면 어떻게 되나? 서울은 어떻게 되고, 경제는 어떻게 되는가?’ 그러니 국지전으로 끝나기를 마음 속에서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청와대가 천안함에 이어 이번에도 비겁한 메시지를 내 보낸 이유도 비슷한 심적 배경이었을 것이다.

천안함 때 ‘북한의 연루 혐의가 없어 보인다’고 먼저 해명해 주고, 이번에도 포탄이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를 내린 데는 전면전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은 우리의 이런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북한은 ‘전쟁이 겁나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고 싶지 않으면 우리 말을 들어라’ 고 강요하고 있다. 거기서 “전쟁은 막아야 하며 그러자면 어느 정도의 비용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는 ‘퍼주기’의 논리가 나오는 것이다.

모든 국가들의 공통된 목표는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지키는 것이 국가 이익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그 첫째는 국가의 생존과 보전이다. 그 다음이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느 사이엔가 이 순위가 바뀌었다. 경제 제일주의가 우리 뼛속 깊이 스며들었다. 포격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서도 ‘이 나라 국토와 국민의 생명이 어떻게 되느냐’보다는 ‘경제는 어떻게 되나’를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

청와대는 물론 국방을 맡은 사람들에게 까지 이런 마음이 퍼져 있다. 안보에 앞질러 경제 걱정을 하니 제대로 된 대응이 나올 수 없다. 국가의 존망은 경제적 계산을 뛰어 넘는 것이다. 진정한 국가 리더십은 그런 계산을 초월할 수 있는 담대함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런 지도자에 대해 국민은 신뢰를 보내는 것이다.

포격이 있던 그날 저녁 일부러 시청앞까지 걸어 나갔다. 높은 빌딩, 휘황한 불빛... 이 거리에 포탄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 건가?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렇다면 경제를 포기하고 안보에만 열중해야 할까? 아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워렌 버핏이 투자한 이스라엘 절삭공구 업체인 IMC 그룹의 CEO 제이콥 하파즈의 인터뷰를 읽었다. 그는 이스라엘- 레바논 전쟁 가운데서도 정상조업을 했다면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정부가 우리를 보호할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위험을 걱정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고 했다.

그렇다. 포탄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업이 납기 의무를 지킬 수 있는 그런 책임감 속에서 일을 한다면 전면전이라고 두려워 할 것이 없다. 우리는 유리 성을 쌓으면 안 된다. 적의 포탄 한방에 와르르 무너지는 유리성이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토성을 쌓아야 한다. 적의 포탄이 떨어지면 비록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더라도 나머지는 언제 포격이 있었냐는 듯 의연한 그런 토성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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