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rdian]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 독살 가능성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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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ian]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 독살 가능성 제기돼

야세르 아라파트의 시신을 대상으로 이뤄진 최초의 법의학적 검사에서 방사능 물질 폴로니움-210이 예상외로 높게 검출됐으며 그가 이 희귀물질로 독살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가디안이 7일 보도했다. 스위스 과학자들이 2012년 12월 발굴된 아라파트 시신의 갈비, 골반 뼈와 그의 체액을 흡수한 토양에서 정상 보다 18배나 많은 양의 폴로니움을 검출했다고 한다.
이 법의학 검사결과는 아라파트의 미망인 수하 아라파트의 대리인과 팔레스타인당국에 5일 전달됐다고 한다. 알 자지라 TV는 이 보고서를 단독 입수하고 보도 하기에 앞서 가디안과도 공유했다.
아라파트가 사망한지 8년이 지났고 유골이나 피부 또 수의에서 채취된 시료의 상태를 모두 감안하더라도 검사 결과는 “아라파트의 죽음이 폴로니움-210의 중독에 따른 사망이라는 주장을 무리없이 뒷받침한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수하 아라파트는 보고서의 증거가 2004년 당시 75세의 건강했던 남편이 음식을 먹은 다음 이상을 느낀 지 4주 만에 숨졌던 사건이 분명히 독살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며 알 자리라에 “이는 세기의 범죄다”고 주장했다. 수하여사는 이런 사태에 누가 책임 있는지 해답을 구하려 노력하겠다며 “충격적이다. 야세르가 어떻게 병실에서 죽어갔는지 그의 눈에는 있었던 많은 의문을 기억한다. 죽음은 인생의 운명이다. 모든 사람의 운명이다. 그러나 독살이라니, 너무하다. 그의 죽음을 다시 애도한다.” 18세 딸 자화를 옆에 두고 수하 여사는 “그를 제거하려는 음모가 있었다. 나와 딸은 누가 했는지 알아야 한다.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팔레스타인 당국이 철저히 조사해주기 바란다. 물론 정치적 범죄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를 별도로 검토한 영국의 법의학자 데이비드 바클레이는 “아라파트는 분명히 폴로니움 중독으로 사망했다. 누군가 그에게 치명적인 폴로니움을 주었다는 얘기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보고서 내용을 부인했다. 이번 발견은 결정적인 증거가 아니라고 이스라엘 외교부 대변인은 말했다. “설사 폴로니움이 발견됐다 해도 어떻게 중독이 발생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 보다 신중하게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이번 일과 이스라엘은 전혀 무관하다. 팔레스타인 당국이 우리를 지칭할 어떤 근거도 없다”고 이 성명은 덧붙였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theguardian.com/world/2013/nov/06/yasser-arafat-poisoned-polonium-tests-scien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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