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s] 스위스 국민투표 최고 경영자 연봉 제한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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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 스위스 국민투표 최고 경영자 연봉 제한을 거부

매력적으로 단순한 아이디어다. 회사의 최고 경영자의 월급은 신입사원이나 회사 내 최저임금 노동자의 연봉을 초과하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어제 스위스의 유권자들은 금융 위기 때 은행장들에게 지불된 연봉에 느꼈던 분노를 극복하고 최고 경영자의 연봉을 제한하겠다는 제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했다고 더 타임즈가 25일 보도했다. 만약 이번 국민투표에서 이 제안이 가결됐으면 기업 친화적인 스위스 경제를 변화시키고 다른 나라에도 번져갔을 가능성이 컸다. 이번 제안은 스위스 26개 자치구(캔톤)에서 모두 부결됐으며 반대표를 던진 유권자가 65.3%였다.
유권자들은 최고 경영자들의 치솟는 월급이 문제이긴 하지만 국가에서 제한하는 방안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판단한 셈이다. “회사 고위직이 모든 돈을 갖고 월급장이들은 빈털터리로 남는다는 생각 때문에 유권자들의 반감이 크다. 이번 제안은 그런 현상에 제동을 걸려는 시도지만 좋은 해결책은 아니다. 최고경영자의 연봉을 제한하면 회사는 저임 근로를 회사 밖에서 해결해 버릴 것이다”고 중세 영어를 가르치는 카트린 루프는 말했다. 그는 따라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한다.
이번 제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스위스 직접 민주주의의 전통 때문이다. 헌법에 따르면 국민이 8백만인 스위스에서는 10만명이 서명하면 어떤 제안도 국민투표에 회부된다. 이번 제안은 스위스 노조 연맹 총회에서 일하는 29세의 마르코 키슬러가 젋은 사회주의자 회의에서 발의했다.
스위스국민은 제약회사인 노바티스가 퇴임하는 다니엘 바셀라 회장에게 7200만 스위스 프랑(837억원)을 지급하려 하자 분개했으며 결국 회사는 이 지급 계획을 철회했다. 국민들은 또 투자은행 UBS의 회장이 그레딧 스위스의 신입사원 보다 194배나 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thetimes.co.uk/tto/business/industries/banking/article3930794.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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