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우크라이나에 혁명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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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우크라이나에 혁명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 발생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EU)보다는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려 하자 대규모 시위대가 1일 저녁 혁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2일 보도했다. 시위대는 35만명으로 추산되며 2004년 민주주의를 요구하던 오렌지 혁명이 이후 가장 많았다. 시위대들은 “강도 정권”인 현정부를 타도하는 혁명을 요구했다.
정부에 불만을 토로하는 시위대는 대부분 평화로웠으나 일부 대규모 시위대는 대통령 궁의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고 트랙터를 이용하기도 했다는 증언도 있다. 경찰은 이에 최루가스와 섬광탄으로 맞섰다. 시위대는 키에프 시 청사 2개층을 장악해 시위 본부로 사용한다.
대통령이 지난 주 EU와 통합한다는 역사적 합의를 깨고 오히려 러시아와 더 긴밀한 관계를 추구하자 친 EU 활동가들이 11월 30일 시위에 나섰고 폭동 진압 경찰이 이를 무산시켰다. 유럽과의 협상은 민주적 가치를 정착시키고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경제 번영을 보장해주는 길이라고 광범위하게 인식됐었다.
경찰의 진압에 이어 EU는 어제 밤 경찰이 평화적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지나친 무력을 사용했다고 강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위대는 최근 며칠 전례 없이 강한 태도로 우크라이나가 EU와 정치 경제적으로 통합하길 바란다는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 수도 키에프의 중심가엔 “강도 정권 타도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로 가득 찼다.
시위대 지도자의 하나로 전직 내무 장관이었다가 현 대통령이 2010년 집권하면서 2년간 투옥됐던 유리 루트센코는 시위 군중을 향해 “이는 더 이상 시위가 아니라 혁명이다. 우리의 목표는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엣 사회주의자 우크라이나 공화국은 오늘 죽었다. 오늘은 그 장례식이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혁명, 혁명”이라고 외치며 화답했다.
전직 외교부장관인 아르세니 얏세니우크는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연계된 세력이 폭력을 유발할지 모른다고 대통령 궁 주변을 떠나라고 시위대에 당부했다. 그는 “대퉁령이 곧 국가 안보 안전 이사회를 열어 비상사태를 선포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테르팍스 우쿠라이나 통신이 인용한 정부 대변인은 키에프의 상황이 통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ft.com/intl/cms/s/0/7a0d09ba-5a84-11e3-942a-00144feabdc0.html#axzz2mGPoB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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