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도피한 야누코비치, 러시아에 보호받고 있는 듯…신병요구시에는 응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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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도피한 야누코비치, 러시아에 보호받고 있는 듯…신병요구시에는 응할 것으로 전망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의 임시정부와 서방국가를 비난했으며,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해 자신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적법한 행정수반이라고 주장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야누코비치가 토요일 키예프를 떠난 이후 행방을 알 수 없지만, 현재 이미 러시아의 보호아래 있는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야누코비치는 27일(현지시간) 인터넷에 호소문을 올려, 야권 세력이 자신과 협의한 권력분점 합의를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임시정부와의 모든 거래를 거부하고 있다. 크림반도의 친러시아 성향의 시위대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통화폭락 등의 국가의 불확실성을 제어할 수 있다”며 야누코비치 복직시위를 벌이고 있어,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임시정부는 바로 코 앞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러시아 군사훈련을 감내해야 한다. 크림반도 남단의 세바스토폴 항구를 임차해 쓰고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는 26일부터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는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야체뉴크 임시정부 총리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의회에 참석해 “연금이 벌써 한달 이상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보유하고 있던 외환 및 금이 약탈 되었으며, 우리는 상황의 악화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누코비치는 작년 EU에 등을 돌리고 러시아로부터 1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확보했지만, 현재 러시아는 이 원조를 중단한 상태다.

또한 우크라이나 임시정부는 야누코비치와 그의 측근들이 2010년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불법으로 약 700억 달러를 불법으로 해외로 옮겼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카네기센터의 드미트리 트레닌은 “러시아는 새 우크라이나 정부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으나, 야누코비치를 키예프로 다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스크바가 야누코비치를 우크라의 주요 권력자로 복직시키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레닌은 “크레믈린은 야누코비치를 이미 포기했으며, 그는 더 이상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인물로 간주되고 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야누코비치를 살인혐의로 기소하고 신병인도를 요청할 경우, 러시아측은 신병인도에 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변호사협회 알렉산더 트레쉐프는 “러시아가 국제법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상호조약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만약 이러한 의무를 무시한다면 러시아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살인혐의로 야누코비치를 제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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