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trust China’s statistics
Published: 12 Aug. 2014, 18:29
As we all know, China is North Korea’s economic lifeline. The North is especially dependent on China for petroleum, which keeps its factories and cars running. It is no exaggeration to say that the most effective method of pressuring North Korea is by turning off the valve to the oil pipeline provided to it by China.
Thankfully, China’s customs announce monthly trade statistics. Based on international standards, it releases the import and export volumes of various commodities from the past month, and oil is one of the items whose trade volume is made public.
Something strange has begun to show since the January numbers. Petroleum trade, which had always been the largest part of China’s export to North Korea, fell to zero. A government source remained prudent and said, “It has happened before, and North Korea could have some reserves.” After three months of no oil exports, he said that perhaps China was pressuring Pyongyang.
China may have suspended petroleum exports as a sanction after North Korea conducted the third nuclear test. The wishful thinking has been reported by some media with the interpretation that Beijing has finally begun to pressure Pyongyang.
It takes determination for China to turn off the valve on the pipeline. If the oil pipelines are not flowing for a long time and the proper viscosity is not maintained, the pipelines could be damaged and China will suffer a loss. More fundamentally, suspension of oil supply could create chaos in the North and stir up the status quo.
Let’s say China has actually turned off the valve. Six months after no oil supply, as the statistics indicate, there would have to be turmoil in North Korea. But cars are still running in the streets of Pyongyang. An expert said, “Well, there is no way of knowing, but the pipelines may not be completely blocked,” and suggested that North Korea could be diversifying its oil suppliers to Russia and other petroleum producers. But this is not very convincing. It would not be easy for North Korea to break international sanctions and immediately replace 500,000 tons of Chinese oil from elsewhere.
Six months of no oil imports is truly puzzling. Trained professionals are not enough to solve the mystery, so I looked for an answer. I contacted a source involved in trade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He simply said, “You are too naive trusting China’s statistics.”
JoongAng Ilbo, August 12, Page 30
* The author is a Beijing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BY YEH YOUNG-JUNE
그닥 어려운 문제도 아닌데 6개월이 넘도록 풀지 못하고 있는 수수께끼가 있다. 정부 기관에서도 짐작만 무성하지 정답은 못 내놓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못 풀면 못 푸는 대로 지나칠 일이 아니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알다시피 북한 경제의 목줄을 쥐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특히 공장을 돌리고 자동차를 굴러가게 하는 원유는 무상 원조를 포함, 중국에 대한 의존이 절대적이다. 중국이 대북 송유관의 밸브를 잠그는 것만큼 효율적인 대북 압박 수단은 없다는 건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인공위성 카메라가 제아무리 고해상도라 해도 송유관 내부까지 들여다볼 순 없다. 그런데 고맙게도 중국 세관은 매달 대외교역 통계를 발표한다. 국제적 기준에 따라 세분화된 상품별 수출·수입량을 한 달 시차를 두고 공개하는데, 원유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건 1월치 통계부터였다. 늘 중국의 대북 수출 액수 1위이던 원유 거래량이 갑자기 0이 됐다. 정부의 수수께끼 풀이 전문가는 “글쎄,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고 비축된 재고가 있을 수도 있다”며 신중했다. 3개월째 같은 현상이 이어지자 이런 말을 했다. “글쎄, 아무래도 중국이 손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원유 수출을 중단한 듯하다는 얘기였다. 이런 희망 섞인 추정은 드디어 중국이 북한을 제대로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의미 부여와 함께 몇몇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대북 송유관 밸브를 잠그는 건 중국으로서도 대단한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오랫동안 송유관 작동을 중단해 적정 점도 유지가 안 되면 송유관 자체를 못 쓰게 되어 중국도 막심한 피해를 보게 된다. 근본적으로 보자면, 원유 중단 조치는 북한을 엄청난 혼란에 빠뜨릴 수 있어 ‘한반도 평화안정’ 바꿔 말해 ‘현상유지’를 우선으로 하는 중국의 대북 정책 기조에 어긋난다. 중국이 정말 밸브를 잠갔다 치자. 통계상 6개월째 원유 공급이 멈춘 지금쯤 북한 내부에선 난리가 났어야 한다. 하지만 평양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가 늘었으면 늘었지 멈춰 섰다는 기미는 전혀 없다. 수수께끼 전문가는 이제 이렇게 말한다. “글쎄, 우리라고 다 알 순 없지만 완전히 잠긴 것 같지는 않아.”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 등 다른 산유국들로부터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는 ‘듯하다’는 말을 슬쩍 흘렸다. 하지만 이 역시 설득력이 없다.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던 연간 50만t을 국제적 제재와 감시를 뚫고 다른 곳에서 조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리 북한 체제 가 수수께끼라지만 6개월째 원유 통계 제로의 내막이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한 건 참으로 곤란한 일이다. 이런 문제를 풀라고 막대한 자금과 잘 훈련된 전문인력을 동원하고 있지 않은가. 답답한 마음에 직접 답을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에 연결된 북·중 교역 관계자의 말은 이랬다. “아니, 중국 통계를 곧이곧대로 믿으십니까, 순진하게시리….” 예영준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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