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s on the streets seek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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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s on the streets seek peace

A friend who delayed marriage and children told me, “Sorry, but I pray for peace in the universe for the next 100 years after having my child.”

Why is she apologizing anyway? We used to comfort each other by saying, “We are already screwed in this life, so let’s live for the day.”

But after she became a mother, she changed her mind. Now, she prays every day that a gigantic meteorite does not fall on the earth and that global warming doesn’t get worse.

The power of motherly love is amazing. She made me feel that being a parent is the best way to expand social empathy and awareness. In 2008, mothers with strollers protested the import of U.S. beef in Korea. Since then, Korean mothers have had a strong voice in social issues from free school meals to the Sewol ferry tragedy to the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outbreak.

Aside from the debate over whether it was ethical to bring children along to the protests, there is no doubt about their sincerity in their hopes to raise their children safely and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No one’s children should be killed” and “Children are not born to kill others or be killed!” are slogans that Japanese mothers used in their protests in Tokyo last weekend. Thousands of mothers in Tokyo, Niigata, Kyoto, Fukuoka and other cities in Japan rallied against Prime Minister Shinzo Abe’s controversial security program that passed the Lower House two weeks ago.

The new bills would make Japan a country capable of engaging in a war, and mothers are anxious that their children may someday have to fight in battle overseas.

What do moms know about politics? A 27-year-old mother of three, Minako Saigo, who organized the “Mothers against War” protests in Tokyo said in an interview, “We are not experts in military and diplomatic affairs. But we are raising children at home every day, which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life.”

The mass protests of young Japanese against Japan’s renunciation of the Peace Constitution surprised me as they had seemed to be indifferent to politics. But the anger of the mothers on the street was more believable. A Japanese friend sent me a Facebook message, “I also participated in a protest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When I was studying in Japan, I wondered why there was not a single political poster to be found on college campuses there, and this friend had said, “What? Should there be any?”

But for her newborn baby, she went out on the street to protect a peaceful Japan. I hope their voices can change the world. Mothers around the world are defenders of world peace.

The author is a culture and sports news writer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July 29, page 30


늦게 결혼해 첫 아이를 출산한 친구가 말했다. "미안, 나 아이를 낳고 나서 향후 100년 간 우주의 평화를 기원하게 됐어." 미안한 이유는 무엇인가 하면, 우리가 만날 때마다 '현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을 부르짖으며 '내 한 몸 즐겁게 살고 가자'라는 자포자기적 위로를 나누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그녀가 엄마가 되고 나니, 내 아이가 살아갈 동안 지구에 거대한 운석같은 게 떨어지지 않기를, 지구온난화가 더 이상 심해지지 않기를 바라게 됐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모성은 역시 위대하다. 다른 건 몰라도 사회적 공감과 자아 확장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는 부모가 되는 것 만큼 좋은 길이 없는 것 같다고 이 친구를 보며 생각했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 때 첫 등장한 ‘유모차 부대’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도 비슷한 이유였을 터. 이후 한국 엄마들은 무상급식 파동에서 세월호 참사, 올해 들어서는 메르스 사태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를 데리고 시위에 나오는 게 윤리적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그 바탕엔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보다 좋은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는 진심이 담겨 있다는 건 의심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 누구의 아이도 죽여서는 안된다." "이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죽임을 당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지난 주말, 일본 도쿄(東京) 시내에 등장한 엄마 시위대가 외쳤다는 이 구호에 또 뭉클했다. 도쿄뿐 아니라 니가타(新潟)와 교토(京都), 후쿠오카(福岡) 등 전국 각지에서 수천명의 엄마들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중위원에서 통과시킨 안보법안에 반대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한다.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언젠가 내 아이가 전쟁터로 내몰릴 수 있다는 불안이 엄마들을 움직이게 만든 것이다. 엄마들이 정치를 알면 얼마나 알겠느냐고? ‘안보법제에 반대하는 엄마모임’을 조직한 세 아이의 엄마 사이고 미나코(西鄕南海子·27)씨가 인터뷰에서 한 이 말은 명답이다. "우리가 군사와 외교 전문가는 아니지만, 매일 집에서 생명의 현장(육아)과 마주하고 있다." 정치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것 같던 일본 젊은이들이 '전쟁할 수 있는 일본'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왔다는 뉴스도 놀라웠지만, 엄마들의 분노는 더욱 믿음직하다. 일본인 친구 한 명은 지난 주 페이스북으로 메시지를 보내왔다. "영희상,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위에 나가 봤어." 일본에서 공부할 때 "일본 대학 캠퍼스에는 왜 정치 대자보 하나 붙어있지 않아?"라는 내 질문에 "으응? 꼭 그래야 하는 건가?"라고 답했던 친구다. 그녀가 막 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위해, 평화로운 일본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갔다고 했다. 이들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꿔놓을 수 있기를. 엄마들이여, 세계의 평화를 부탁할께.

이영희 문화스포츠부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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