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 Hae-jin’s luck hasn’t run out yet : The veteran actor’s role in hit comedy was an opportunity to have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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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Hae-jin’s luck hasn’t run out yet : The veteran actor’s role in hit comedy was an opportunity to have fun

테스트

Actor Yu Hae-jin stars in box office hit “Luck-key.” [SHOWBOX]

Actor Yu Hae-jin is a self-proclaimed lucky man. The 46-year old walked onto set wearing his favorite red hat that read “Lucky-13.” It just so happened that his latest film (directed by Lee Gye-byeok) was titled “Luck-key,” and was coincidentally released on Oct. 13.

“It’s an old hat that has been rolling around my house for more than ten years,” the actor told Ilgan Sports, a Korea JoongAng Daily affiliate, in a recent interview. “Things just seemed to work out when I started wearing it. I carry it around these days like a good luck charm.”

The effects of his so-called good luck charm were astonishing. His latest film attracted over one million moviegoers in the first three days of its release. “It would be nice to just break-even at the box office,” said the actor. Little did he expect his comedy thriller to have the highest grossing opening for a film in its genre in seven years.



Q. It’s been a while since we’ve seen you in a lead role for a major film. How did you feel?

A. I was relieved since the reception to the movie wasn’t bad. Of course, the responsibility I felt for the film to do well is much greater than before. In past films, I was able to split the burden and rely on other veteran actors, but that isn’t the case this time. I think this is something that I have to get used to as I get older.



This film is described as a comedic “B-movie.” What made you attracted to the film?

To be completely honest, I don’t think I was attracted by much. If I were a rookie actor, I probably would have said something along the lines of “I wanted to express my humorous side to the viewers!” (laughs) In reality, I believed that the finished product would turn out well if it was done right.



This film is much less profound than your previous films.

I choose to be involved in films for a variety of reasons. Sometimes, if I think the film is worth watching, I get involved just for the sake of it. “Luck-key” didn’t have any deep meaning or a special message behind it, but I didn’t think it had a lousy script either. It was good enough for me.



Did you practice martial arts in preparation for the film?

Not at all. I didn’t go out of my way. Thanks to my long experience in this field, I caught on to what I had to do without thinking about it. My body acted on its own and it felt natural. I also left the stunt work to professionals for difficult action scenes.



Do you feel any difficulties on set as you get older?

I felt that it’s time to finally start taking care of my body, and I truly mean it. There are times when an actor can get reckless when practicing for an action scene, which causes injury. I can’t even throw up my arms without risk of pulling a muscle. There was even a chiropractor on set that was always ready to help me stretch my muscles. These days, there are always ambulances on stand-by as well. It’s a big help.



How did it feel to take on the role of an unknown actor in the film?

The director left much of it up to me to portray the character. I could personally recall my own days as an unknown actor from back in the day, so the director relied on me and asked for my advice.



You must have recalled many old memories.

I constantly thought about them. Back then, it was difficult to act with the little money that I had. No matter where I went, the only place I could rely on was the park. I practiced my speech while I ran, and built my physique by doing pull-ups. There was no real reason to visit a gym.



You are popular these days due to your appearances on variety shows. Have you ever felt that it may have a negative effect on your acting?

I have. It’s not a good sign if people think my appearances in both film and television are similar. I do feel burdened by that possibility, but it also makes me think about how much I have to improve my acting.



What are your future goals as an actor?

It’s my wish that I don’t get to the point where I become embarrassed to call myself an actor. I worry that people may say, “He still calls himself an actor?” when they talk about me. If I ever get to that point, I may have already quit.


CHO YEON-GYEONG [chung.jinhong@joongang.co.kr]




[럭키' 승승장구 유해진 인생이 럭키한 남자]



'lucky-13'이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나타난 유해진(46)이다.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낡은 모자였지만 개봉을 앞둔 영화 '럭키'(이계벽 감독)의 제목과 개봉 날짜인 13일이 정확하게 명시돼 있어 시선을 끌었다. "10년 전부터 집에서 굴러 다니던 유물이에요. 근데 딱 맞아 떨어진거지. 요즘 부적처럼 쓰고 다녀요" 인생이 예능, 인생이 럭키한 남자다.

부적의 효염은 대단했다. 유해진이 원톱 주연으로 나선 '럭키'는 개봉하자마자 3일만에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 '전우치'에 이어 역대 코미디 영화 최단기간 흥행 기록을 세웠다. "손익분기점만 넘었으면 좋겠다"는 유해진의 겸손한 바람은 빠른 시일 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 오랜만에 선보이는 원톱 영화다. 부담감은 없나.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내심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다. 당연히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커진 것은 맞다. 예전 같으면 짐을 나눠들 수 있는, 내가 기댈 수 있는 선배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나이가 들고 연차가 쌓이면서 적응해 나가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 B급 코미디 장르다.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나.

"진짜 솔직히 말하면 큰 매력이 있었나 싶다. 내가 지금 신인이라면 '다른 칼라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라는 말이라도 할텐데. 하하하. 잘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던 것 같다."


- 실제로 다른 칼라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그렇다고 해도 이제 그런 얘기는 식상하지 않나.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신인들에게 넘겨야지.(웃음) 시나리오를 고르는 기준이 굉장히 다양한데 이 작품은 '잘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마음이 확고했다."


- 확실히 다른 작품에 비해 심오하지는 않다.

"어떤 작품은 코믹해서, 어떤 작품은 굉장히 감동적이어서, 또 어떤 작품은 볼거리가 있어서 선택을 하게 된다. 광범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럭키'는 뭘 엄청 담아내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허접하지는 않았다. 만약 너무 비어 보이면 안 했을 수도 있다."


- 원작이 일본 작품이다. 원작은 봤나.

"한 번 봤다. 여러 번 보면 그 작품이 머리에 박히기 때문에 어떤 분위기인지 정도만 파악하려고 딱 한 번 봤다. 그리고 나서 전혀 신경을 안 썼다."


- 어떤 분위기던가.

"'왜 저렇게 오버를 하고 있지?'(웃음) 과거 차승원 씨가 일본에서 공연을 할 때가 있었다. 일본에 간 김에 공연을 봤는데 다 이해는 못했지만 어떤 일본 배우 분이 그 공연의 활력소 같은 캐릭터였던 것 같다. 별 것 아닌 장면에서 갑자기 엄청난 몸짓을 보이면서 '우와!!' 이러더라. 관객들이 엄청 많이 웃었다."


- 별로 안 웃겼던 것인가?

"웃음 코드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럭키'를 준비 하면서도 원작을 그대로 갖고 오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든 우리 정서에 맞게 바꾸고 싶었고, 어떻게 바꿀까 고민했다. 스토리 자체도 썩 현실감 있는 스토리는 아니지 않나."


- 연기할 때도 고민이 많았겠다.

"혼자 들떠서는 안 될 것 같았다. 더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만 표현하려고 했다. 누가 봐도 영화같은 이야기지만 어떻게 보면 또 '그럴 수도 있겠다'는 공감대가 생겼으면 싶었다. '쟤 왜 저래?'가 아니라 '그래, 영화니까' 이 정도로만 봐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 사실 원작은 여주의 캐릭터가 강하다.

"여주? 여주가 뭔가?"

여주인공…

"아, 여주인공? 그렇게 쓴다는 것은 알고 있다. 다만 익숙하지 않아서. 아 근데 진짜 '여주'라고 줄여서 표현을 하시는구나. 우린 자주 쓰는 말은 아니다. 현장에서 '여주야 왔어?' 이러지는 않으니까. 맞다. 원작은 그런데 우리 영화는 남주가 세다.(웃음)"


- 비누를 밟고 미끄러지는 장면부터 압권이다.

"아마 그 장면만 일본 영화에서 딱 따낸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연히 내가 직접 연기하지는 않았다. 대역이다. 기술이 좋으니까 CG로도 감쪽같이 감춰지더라. 얼굴은 내 얼굴인데 몸은 내 몸이 아니다."


- 무술 연습도 많이 했을 것 같다.

"아니다. 일부러 뭔가를 하지는 않았다. 유연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 바닥에 오래 있다 보니까 합을 맞추는 것은 눈치껏 하게 되더라.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싶었고 몸이 따라줬다고 해야 하나? 덜 어색했던 것 같다. 그리고 너무 어려운 액션신은 무술 하시는 분들이 해주셨다."


- 나이가 주는 어려움이 어쩔 수 없이 생기지 않나.

"몸을 사려야 할 때다. 진짜다. 액션 연습을 하다 보면 욕심이 생겨서 더 하게 된다. 그럼 꼭 다신다. 뭐 좀 해보겠다고 팔을 번쩍 드는 순간 담이 확 온다. 우리 촬영장에도 근율을 풀어주시는 분이 항상 대기하고 계셨다. 요즘 영화 촬영장에는 앰뷸런스가 꼭 있다. 큰 도움을 받았다.


-단독으로 몸싸움을 하는 것은 처음 아닌가.

"아시는 분들은 '모처럼 몸 안 쓰는 작품 했네'라고 하신다. 대놓고 액션연기를 하는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아, 유해진 액션했네'라고 쉽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 동안에도 항상 뭔가를 하긴 했다. 오히려 이번엔 뛰어 내리거나 차가 확 들어가거나 하는 위험한 장면은 없었다. 합이 중요했고 좀 길게 촬영했지만 몸이 혹사 당할 일은 없어 다행이었다."


- 영화에서 '84년생'이 여러 번 강조되더라.

"개인적으로 왜 그 부분에서 관객들이 웃는지 모르겠다. 내가 서른 둘이라는게 이상한가? 농담이다. 죄송하다.(웃음)"


- 영화의 주인공으로 극중에서는 무명배우를 연기해야 했다.

"감독님이 나에게 많이 맡겨 주셨다. 감독님은 무명배우를 직접적으로 경험하지는 못하셨다. 책으로 공부하셨지. 나는 몸이 기억하는 시간들이 있다. 감독님께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 어떤 점이 비슷한다.

"배우에 도전하겠다고 마음 먹고 초반에 나오는 장면들은 거의 다 내가 직접 했던 것들이다. 볼펜끼고 연습하고 공원을 뛰고. 특히 공원은 내가 진짜 많이 갔다. 처음 배우를 시작할 때 아현동 굴레방다리 옥탑방에서 살았다. 내 집도 아니고 후배 집에 얹혀 살았다. 영화에 나오는 공간이 실제 살았던 곳과 흡사하다."


- 옛날 생각이 많이 났을 것 같다.

"계속 생각났다. 사실 돈도 없고 그런 곳에 살면서 체계적으로 연습하기는 힘들다. 아현동 일대도 그렇고 경희대 쪽에 살았을 때도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공원 밖에 없었다. 뛰어다니면서 발성 연습하고, 턱걸이 하면서 체력도 키우고. 헬스장에 갈 여유도 없었으니까."


- 연기 연습보다는 기초 체력이 더 중요한 것인가?

"일단 몸이 유연하고 가뿐해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 같더라. 그래야 뻣뻣하거나 어색하지 않게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것 같고. 다리도 찢고 윗몸 일으키기도 열심히 했다. 그 땐 그렇게 무대포로 부딪치는 수 밖에 없었다."


- 지금도 그 근처에 가면 기억이 나겠다.

"시상식이나 큰 행사가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치러질 때가 많다. 한 번은 시간이 남아서 매니저와 그 동네를 돌았던 적이 있다. 친구네 집에 얹혀 살다가 처음으로 독립했던 방이 그 쪽에 있었다. 골목에서도 보인다.

매니저에게 '저기가 내가 처음으로 살았던 집이야'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더라. 장독대 바로 밑에 있는 집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집 용도는 아닌데 나에게 세를 주신 것 같다. 14년 전, 15년 전 일이다."


-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던 때였나.

"당시 주인 할아버지가 처음엔 날 몰랐다. '무사'를 찍고 그럴 때였는데 쟤는 뭐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것 같지도 않고, 어느 날은 밤새고 들어오는데 꼬박꼬박 월세는 내니까 내심 궁금해 하셨던 것 같긴 하다.

아마 개봉이 명절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따님이 극장을 모시고 갔다 왔나 보더라. 그 때 내 직업을 알게 되셨다. '아유, 그런 것 하던 양반이었어?'라면서 반가워 하시더라."


- 함께 호흡 맞춘 이준이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하는 단계 아닌가.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준과 많이 부딪치지 않는다. 서로 독립돼서 연기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함께 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 합 맞추는 장면은 나쁘지 않았다."


- 연기 조언도 해줬나.

"연기에 대한 태도 자체가 좋은 친구다. 원래 조언을 잘 안 하기도 하지만 특별히 할 것은 없었다. 계산기 두드려서 딱 나오는 것이 연기면 나도 참 좋겠다. 그래서 '이건 이렇게 해야 3이 나오지'라고 얘기해 줄 수도 없다. 다만 많이 생각하고 마구 생각하라는 말은 해줬다."


- 직언보다는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떻니?'라고 제안을 한다. 연기에 답은 없다. 상대방 생각이 맞을 때가 있고 내 생각이 맞을 때가 있다. 그 절충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최대한 효과적으로 나오면 좋으니까."


- '럭키' 메시지와도 닮아있다.

"결과적으로 하찮은 삶은 없지 않나 싶다. 예전에 연극을 하다 보면 선배들이 무지하게 혼냈다. 엄했으니까. 그러다 술 한잔 하면서 그런 얘기를 한다. '야! 하찮은 배우는 있어도 하찮은 배역은 없는거야, 이 자식아!' 그러면 '맞습니다. 선배님.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면서 울었다. 그 시대에만 느낄 수 있었던 재미다."


- 유해진이 아니었다면 재미없었을 것이라는 평도 있는데.

"상황이 주는 코미디를 좋아하고 쉬운 말장난은 싫어한다. 요즘 아재개그가 유행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다. 만약 아재개그를 남발했다면 나도 관객도 재미없어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중심은 지키려고 했다."


- 멜로 연기까지 물이 올랐다.

"많은 분들이 내가 멜로 연기를 하면 부담을 느끼실 것 같다. 나야 당연하고. 멜로를 많이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 코믹함이 들어가도 부담이 된다. 어색하게 표현될까봐."


- 자연스러웠다.

"극의 흐름이 잘 따라가 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난 정말 열심히 하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와 맞지 않으면 서로 어색한 것 아니냐. 그런 걱정도 해야 했다.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싶다."


- 정통 멜로에 대한 욕심은 안 생기나.

"나에게 맞는 멜로라면 생각해 볼 것 같다. '절대 안 할거야'라는 생각은 아니다. 물론 진짜 오글거리는 시나리오는 들어오지도 않겠지만.(웃음) 나에게 맞는 상황이고 '그래, 저 정도는 유해진이 해도 괜찮겠다. 저럴 땐 사랑이 필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라면 드라마로서 해보고 싶다."


- 광고에서 카드와의 멜로가 인상 깊었다.

"찍을 때는 어려웠다. 근데 요즘엔 술 마시면서 나도 가끔 본다. 초반에 음악이 깔리면서 씁쓸한 표정으로 등장하지 않나. 그 부분은 좀 마음에 든다. '미친 것 같애'라고 말하면서도 슬쩍 보게 되더라.(웃음)"


- '삼시세끼'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 것 같다.

"장항준 감독과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인데 최근에 야구하면서 까불거리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고 하더라. 카메라 의식 안하고 진짜 내가 까부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나 역시 '평소에 난 이렇게 놀아'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던 것은 아니다. 그 구성원들이 편해서 자연스럽게 내 모습이 나온다. 예능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 예능이 아니라면?

"이를테면 반 다큐 같다고 해야 할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교육 방송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재미는 있어야겠지만 일부러 웃기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촬영을 갈 때도 '오늘 예능 찍으러 가네'라는 마음은 없다. 그래서 더 까불게 된다. 많이 좋아해 주시는 이유도 그건 부분에서 오는 것 아닌가 싶다."


- 벌써 여러 번 여행을 다녀왔다.

"나도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 고창편 같은 경우는 진짜 못 할 수도 있었다. 지난 번 여행을 끝내면서 '다음에 고창편 있어요' 라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는지 안 가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다음이 기약돼 있지 않다. 어느 날 갑자기 훅 들어온다.

'몇 월 달 쯤 들어갑시다'라는 말만 있었어도 일찌감치 촬영 스케줄과 조율을 했을텐데 그럴 수 없었다. 하지만 '삼시세끼' 역시 나에게는 작품과도 같다. 좋은 이미지로 시작했고 간다는데 나만 못 한다고 하기가 미안했다. 모처럼 좋은 사람들이 다시 뭉친다는 기분에 어렵게 참여하게 됐다."


- 예능 속 이미지가 연기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부담은 없나.

"있다. '뭐야, 삼시세끼나 영화나 큰 차이가 없네?'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나에게도 안 좋은 것 아니냐. 그런 부담은 사실 있지만 그래서 연기를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원래 낯을 가리는 스타일 아니었나.

"엄청 가렸다. 인터뷰를 할 때도 '좋았나요?'라고 물으면 '네 좋았어요'라고 답하는게 끝이었다. 거기에 뭘 더 붙이면 내가 느낀 감정이 희석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인터뷰 하시는 분들도 힘들어 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표현하려고 한다."


-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는 어떤가.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라. 조연을 하든 주연을 하든 어떤 작품을 하든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영화는 배우 한 명의 작품이 아니다. 투자자가 있고 스태프가 있고 그 외 무수히 많은 관계자 분들이 계신다. 그 수고를 관객수가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보람을 느끼는 정도만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수치로 말하긴 그렇지만 제발 손해 안 보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여전히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자신 만의 목표가 있다면.

"크면 크고 작다면 작을 수 있는 바람인데 어딜가든 '배우 유해진 입니다'라고 인사를 하게 되지 않냐. 유해진이라는 이름 앞에 붙는 '배우'라는 단어를 덜 민망하게 하자는 것이 내 소망이다. '쟤는 아직도 자기보고 배우라고 하네'라는 말만 안 들었으면 좋겠다. 그건 흥행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다. 그 때가 되면 알아서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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