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다크 체이서와 다양성

Sept 09,2017
‘어둠을 쫓는 사람(Dark Chaser).’

제이 파사초프는 일식 현상을 65차례 경험했다. 1974년 신혼여행 길에 우연히 마주친 일식의 매력에 푹 빠진 결과다. 그의 아내 나오미 또한 39차례의 일식 현장에 다녀본 경험이 있다. 매사추세츠주 윌리엄스대학에서 천문학을 가르치는 파사초프는 “전 세계가 갑자기 어두워지는 현상을 바라보면 원초적인 흥분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임상심리학자로 일하는 케이트 루소는 1999년 프랑스 해안에서 첫 일식 현상을 목격했다. 2001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생애 두 번째 일식을 본 뒤 “일식 예정일과 지도를 앞으로 20년간 나의 여행일정표로 삼았다”고 당당하게 얘기했다.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10차례 정도 일식 현상을 쫓아다녔는데, 완벽하게 태양을 가린 개기일식을 경험한 시간은 딱 22분이었다.

개기일식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이들에게 당일의 쾌청한 날씨는 하늘이 주는 끝장 선물이다. 수천㎞를 날아왔는데 비가 오거나 구름이 잔뜩 끼면 태양이 까맣게 변하는 장면을 볼 수 없어 속이 타들어간다. 그래도 이들에게 포기란 없다. 이럴 경우 십시일반 돈을 모아 경비행기를 빌려 구름 위로 올라가는 선택도 서슴지 않는다.

‘다크 체이서’는 미국 사회가 다양성에 기반하면서 다양한 가치가 녹아 있는 ‘멜팅 폿(Melting Pot)’이라는 사실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번 일식을 앞두고 다크 체이서들은 충분한 대접과 관심을 받았다. 개기일식의 숨막히는 순간에서 오는 즐거움을 얘기해 달라는 아우성에 이런저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런 활동을 후배 ‘다크 체이서’를 양성하기 위한 의무로 여기는 듯했다.

만약에 이들 ‘다크 체이서’가 서울에 살았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인상을 심었을까.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엉뚱한 데 관심을 쏟는 베짱이, 또는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 주체하지 못하는 철부지 갑부로 비쳤을 가능성이 크다. 돈이 안 되는데 돈 들여 보러 다니는 것을 도통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심재우 뉴욕특파원



내가 한 영작

As I ⓐresearch for the total solar eclipse that ⓑcan be spotted across the United States on ⓒAugust 21, I learned about ⓓthe “dark chasers,” a group of people who are willing to travel ⓔat all cost to observe the phenomenon. They ⓕwouldgo to anywhere, ⓗin the United States, Asia or in the middle of the ocean, to experience the shadow of the Moon obscuring the light of the Sun.

→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대륙을 서에서 동으로 관통하는 99년 만의 일식 현상을 취재하면서 알게 됐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현상을 관측할 수 있는 곳이라면 만사 제쳐놓고 비행기와 버스에 올라타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미국이든 아시아든 바다 한가운데든 가리지 않고 이동해 해가 달에 먹혀 갑작스레 천지가 어두워지는 현상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Writing Tip

ⓐ research → researched 현재형을 쓰면 늘 하는 일을 의미, 한 차례 한 일은 과거시제로

ⓑ can be spotted across the United States → passed over the United States ‘가능’을 의미하는 can 불필요, spot은 ‘예기치 않게 발견함’을 의미하므로 부적절한 어휘

ⓒ August 21 → Aug. 21 날짜는 보통 줄여 씀

ⓓ the “dark chasers,” → “dark chasers,” 명확하게 한정되는 사람들이 아니므로 정관사 the 삭제

ⓔ at all cost → at all costs at all costs가 맞는 표현, ‘어떠한 대가를 치루고서라도’의 의미이므로 여러 가지 costs로 봐야 함

ⓕ would → will 가정이 아니고 실제이므로 현재 시제를 써서 직설법으로

ⓖ go to anywhere → go anywhere anywhere가 부사로도 쓰이므로 to 불필요

ⓗ in the United States, Asia or in the middle of the ocean → in the United States, Asia or the middle of the ocean in 다음에 the United States, Asia, the middle of the ocean이 병렬, the middle앞의 in은 빼야 함

After proofreading

As I ⓐresearched the total solar eclipse that ⓑpassed over the United States on ⓒAug. 21, I learned about ⓓ “dark chasers,” a group of people who are willing to travel ⓔat all costs to observe the phenomenon. They ⓕwillgo anywherein the United States, Asia or the middle of the ocean to experience the shadow of the Moon obscuring the light of the Sun.



내가 한 영작

Since ⓐinauguration of U.S. President Donald Trump, white supremacy and neo-Nazism are ⓑemerging. However, the American society still recognizes diversity ⓒin values, and when it comes to diversity, it is healthier than ⓓthe Korean society.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백인우월주의와 신나치주의가 꿈틀대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에는 여전히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는 풍토가 잔존하고 있어, 다양성 면에서 우리 사회보다 확실히 건강한 편이다.

Writing Tip

ⓐ inauguration → the inauguration 취임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구체적인 행사, the 필요

ⓑ emerging → being given 떠오르고 있는 정도까지는 아님

ⓒ in values → its values 일반적 가치가 아니라 미국사회의 가치, 소유격 its 삽입

ⓓ the Korean society → Korean society ‘그’ 한국사회가 아닌 그냥 한국사회, the 삭제

After proofreading

Since ⓐthe inauguration of U.S. President Donald Trump, white supremacy and neo-Nazism are ⓑbeing given attention. However, American society still recognizes diversity in ⓒits values, and when it comes to diversity, it is healthier than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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