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브리핑] '양준일…나의 사랑 리베카'

[Anchor Briefing] ‘Yang Joon-il… My Love Rebecca’

Dec 14,2019
Aired on Dec. 9, 2019
Translated by Chea Sarah and Brolley Genster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This is today's anchor briefing.

"무대에서 노래를 하면 돌이 날아왔다"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것이 싫다며 비자 연장을 거부했다"
"아무도 곡을 써주지 않아서, 서툴지만 혼자 가사를 만들었다"
- 2019년 12월 6일|JTBC < 슈가맨3 >

“People threw stones at me when I sing on stage.”
“A person in charge rejected my application for visa extension saying he didn’t want someone like me staying in Korea”
“I had to write my own lyrics as no one wanted to write it for me”
- December 6, 2019 JTBC’s “Two Yoo Project - Searching for Sugar Man”

*extension: 연장, 확대 *lyrics: 노래 가사

다들 놀랐고 왠지 모를 미안함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It was the moment that everyone was surprised and felt sorry for him.

가수 양준일, 지난 주에 < 슈가맨 > 에 출연한 그는 90년대 초반 반짝 활동하다가, 물음표를 남기고 사라진 대중스타였습니다.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간 탓이었을까, 그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그 시대에 허락받지 못했습니다. 단지 음악이 하고 싶었지만 한국 사회에 그가 설 곳은 없었고 결국 몇 곡의 히트곡과 궁금증만을 남긴 채 사라진 진정한 슈가맨…

Singer Yang Joon-il, who appeared on the JTBC’s singing program “Two Yoo Project - Searching for Sugar Man” last week, had been active in the early 1990s for a short time and disappeared all of a sudden.

*appear: 나타나다, 출연하다 *disappear: 사라지다

그의 조용조용한 회고담 속에는 그 시절 한국사회의 자화상이 모두 담겨있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손가락질하거나, 아예 견고한 벽을 쌓아버리는 사회. 가혹했던 그 시절 탓에 몸짓과 손짓 하나까지 예사롭지 않았던 가수는 삼십 년이란 시간 동안 묻혀 지내야 했습니다.

His memories painted a sad portrait of Korean society. A society in which pointed fingers at each other rather than respecting their differences and built solid walls between others. Yang, who made gestures in quite an extraordinary way at the time, couldn’t do anything but hide himself from the public.

*gesture: 몸짓, 손짓

"지금 이 노래가 발표된다면 인기를 모을 수 있을까?"
- 2019년 12월 6일|JTBC < 슈가맨3 >

“Will the song be popular if he releases it now?”
- December 6, 2019 JTBC’s “Two Yoo Project - Searching for Sugar Man”

한편 '지금 시대에 이 노래가 발표된다면 인기를 모을 수 있을까?' 10대를 대상으로 한 질문에 전원 불이 들어와서 화제를 모았는데… 지금 시대에 또 다른 양준일이 등장한다면 과연 세상은 선뜻 환영의 불을 켜줄까?

Everyone was surprised when all of the teenagers in the audience turned on their lights for the question ‘Would the song be popular if he releases it now?’ However, would Korea welcome a person like Yang if he appears these days?

자유롭고 글로벌한 세상이 되었다고는 하나, 나와 다른 이를 험하게 밀쳐내는 마음은 여전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 생각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인터넷과 SNS는 물론, 거리에서는 오늘(9일)도 서로를 향한 삿대질과 욕설의 전쟁이 진행 중입니다.

Although our society has become a more global society that generates freedom, people still don’t accept others who have different thoughts than themselves and the gap between people’s differences is getting wider. And today (Dec. 9), lots of people are pointing their fingers and hurling abuse at each other on the street, via the internet, and social media as well.

*hurl abuse at: 욕설을 퍼붓다

연예인들은 과거와는 아예 수위 자체가 다른 '악플' 이라는 예리한 칼로 인해서 상처받고 있죠. 세상은 30년 전의 그 대중스타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했지만… 그 고단한 시절을 온몸으로 겪어낸 뒤에 지금 또한 월세와 일거리를 걱정하며 한국행을 망설였다는 오래된 가수는…

Many celebrities in modern society get hurt by malicious comments which are far harsher than in the past. Although our society said ‘sorry’ to the celebrity who made his debut 30 years ago, Yang said he hesitated to come back to Korea due to worries about job opportunities and affording his monthly rent.

*celebrity: 연예인, 유명인사 *malicious comments: 악성 댓글 *hesitate: 망설이다, 주저하다

"현재는 음식점에서 서빙… 2주 동안 쉬면 돌아가서 월세를 못 낸다"
"계획이 있다면 겸손한 아빠와 남편으로서 사는 것"
- 양준일/가수

“I’m working as a waiter in restaurant now… I can’t pay my rent if I don’t work for two weeks”
“Only one thing I wish is to be a modest person for my wife and child”
-Singer Yang Joon-il

그러나 아빠이자 남편으로 하루하루 겸손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말하면서 소박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저마다 복잡한 마음을 품은 채 그 장면을 바라보았던 것도 잠시…

Yang left a very small wish that he wants to live a modest life for his wife and child. People felt confused while watching him saying that, but it was only for a moment.

*modest: 겸손한, 다소곳한

다시 우리가 마주하게 된 2019년 말의 한국 사회는 그때와 조금은 달라졌을까.

How is our society at the end of 2019 different than in the past?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That is all for today’s anchor briefing.

dictionary dictionary | 프린트 메일로보내기 내블로그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