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Rookie actor finds fitting debut role : Lee Won-keun found that vulnerability was a strength in ‘Misbehavior’

Jan 31,2017
Lee Won-keun [ILGAN SPORTS]
For an actor, their debut film is especially meaningful - excitement and anxious thrill of realizing their dream make the experience unforgettable. That is how rookie actor Lee Won-keun feels about “Misbehavior.” Though his acting in the latest drama was not perfect and was at times a little awkward, “the film is so precious that it will be unforgettable even after decades.”

Directed by Kim Tae-yong of 2014’s “Set Me Free,” the film revolves around a contracted high school teacher named Hyo-ju (Kim Ha-neul). The story unfolds as her chance to become a full-time teacher is taken away by Hye-yeong, the rich daughter of the school’s board president, played by Yoo In-young. Full of jealousy towards Hye-yeong for having everything she ever dreamed of, Hyo-ju tries to take away one thing that she believes she can - a student dancer named Jae-ha (Lee) who is having a secret relationship with Hye-yeong.

To discuss the movie and his career, the 25-year-old sat down for an interview with Ilgan Sports, an affiliate of the Korea JoongAng Daily. The following are edited excerpts.



Q. It has been a while since you shot the movie. How long has it been and how do you feel?

A. Already a year and a half has passed. Watching the completed film, I was able to compare my acting from then and now. I noticed how I developed and how my acting has changed.



The audition for the role must have been fierce.

During the audition, I read my lines after chatting with the director for almost two hours. He was more curious about what kind of a person I was rather than my acting. He wanted to know how I grew up, what kind of thoughts I had and the commonalities between me and the character Jae-ha.



How did you pull off this role that seems so complicated?

I strictly tried to think from Jae-ha’s point of view. Though they were taken out from the final edition, the film originally included scenes about Jae-ha meeting Hye-yeong when he was younger. Since Jae-ha grew up in a poor environment without a mother, he felt a special affection towards Hye-yeong.

In the film, Jae-ha craves Hye-yeong’s love as if craving love from his mother. But instead of blindly demanding her love, Jae-ha does what she tells him to do to rightfully ask for her love.



In the film, Jae-ha is used by Hye-yeong in the name of love. Would that be possible for you in reality?

I think that will be possible in real life. What can one do to not be loved. Jae-ha loves Hye-ryeong even when he is aware of the fact that he is being used. I feel the same. I think love itself and giving love is very important. I’m the kind of guy that would do anything for love.



How did you feel working with Kim Ha-neul?

I felt an aura blooming from her when I first met her. When you meet your first love or someone that is extremely beautiful or good-looking, those moments feel like a slow motion. For me, that’s how I saw Kim. I never imagined that I would be able to see her this soon. I was very nervous.



You seem to be getting a number of roles. Is there a secret method behind being cast out of fierce auditions?

Well, I believe my desperation showed. Though other actors must have felt the same, maybe I looked a little more desperate. And I try my best to sympathize with the character to the fullest. Trying to show myself while playing a character with a different personality was a positive in the audition process.

BY CHO YEON-GYEONG [jin.minji@joongang.co.kr]



[이원근 ”진짜 사랑하면 이용 당할 수 있어”]


'처음'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배우로서 생애 첫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감사하지 않을리 없고, 기억되지 않을리 없다. 다소 어색하고 아쉬운 연기도 풋풋한 신인이기 때문에 남길 수 있는 추억일 터.

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는 배우 이원근(25)의 스크린 첫 단추를 끼게 만든 작품이다. 시작이 좋아야 과정도 좋고 끝도 좋다. 충무로에서 촉망받는 감독을 만났고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봤던 선배 김하늘·유인영과 호흡 맞췄다.

웃어도 속을 알 수 없고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매력이 '여교사' 남자주인공이라는 큰 자리를 따내게 만든 원동력이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벅찬 감정을 진심으로 표현할 줄 아는 배우. 이원근의 앞 날에 예약돼 있는 꽃길이다.

- '여교사'가 사실상 스크린 첫 데뷔작이다.

"시사회 날 심장이 떨려 죽는 줄 알았다. 영화를 보는데 온 몸이 힘이 들어가서 그런지 자세도 엄청 불편했다. 설레임 만큼 영광스러운 마음도 있다."

- 오래 전에 찍은 작품이다.

"벌써 1년 반이 지났다. 그래서 그 때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 스스로 좀 더 생각할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어떤 점이 발전했는지,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눈에 띄더라. 시간이 멈춰있는 기분이었다. 공중에서 회전하는 듯한 기분이 계속 들더라.(웃음)"

- 먼저 개봉한 '그물'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나.

"전혀 달랐다. 준비하고 시사회에 참석해 끝나고 집에 갈 때까지의 하루가 꿈만 같았다. 김태용 감독님과는 촬영 후에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우리가' 만들고 고생하고 찍은 작품이라는 애정이 크니까 뭉클하기도 했다. 감독님은 지금도 나이가 어린데 1년 반 전에는 더 어렸던 것 아니냐. '우리 형 대단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의미있는 작품으로 남겠다.

"너무 소중하다. 몇 년이 지나고 몇 십년이 지나도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발점이 될테니까."

-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했다.

"오디션을 볼 때 감독님과 두시간 가량 수다만 떨었다. 대본은 그 후에 읽었다. 감독님은 연기보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해 하셨다. 내가 어떻게 자랐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재하와 공통점은 무엇인지 보시는 것 같더라."

- 공통점이 있었나.

"어릴 적 여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여자에게 호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재하와 비슷한 상황이 한 번이라도 있었냐고 물어 보셔서 솔직하게 다 고백했다. 감독님이 '그 포인트를 꼭 생각해'라고 하시더라. 왜 사람이 한꺼번에 두 가지를 좋아하는 순간이 있지 않나. 꼭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강아지가 귀여운데 저 강아지도 귀여운. 그 감정을 감독님이 철저하게 이용하셨다.(웃음)"

- '남자 은교' 같다는 말도 나온다.

"감독님 말씀하신 것 중에 또 한 가지가 '어린아이 같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손도 말투도 어려 보였으면 좋겠다. 이 친구는 어머니가 없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고 어릴 때 엄마가 집을 나갔다거나 혹은 돌아가셔서 어머니의 사랑을 못 받고 자랐다'는 전제가 있었다. 어느 면에서는 비슷할 수 있을 것 같다."

- 유인영에 대한 감정이 조금 의아하다.

"사실 과거신이 있었다. 영화 속 시기보다 조금 더 어릴 때 혜영(유인영)을 만났고 혜영에게서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다. 근데 과거신이 사라지면서 재하와 혜영이의 관계가 관객들에게는 깊이있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연기할 때는 어렵지 않았나.

"철저히 재하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재하는 혜영에게 무턱대로 사랑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엄마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감독님도 그런 느낌을 원하셨고. '엄마, 이거 사줘'가 아니라 '엄마, 나 이렇게 할 테니까 이거 사주면 안돼?'라는 뉘앙스다. 미묘한 차이가 있지 않나."

- 감독은 또 어떤 것을 요구했나.

"'어렸으면 좋겠다. 아이 같은 말투가 좋다'는 부분을 강조하셨다. 또 '재하는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럴 수 있어. 그걸 네가 기억했으면 좋겠어'라고 디테일하게 신경써 주셨다. 개인적인 욕심이 다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은 있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다."

- 베드신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수줍어 하거나 긴장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선배와 후배이기 이전에 남자와 여자다. 나이도 어린 내가 수줍어하고 얼굴이 빨개진다면 그로 인해 현장 분위기나 선배님들이 힘들어 하실 수도 있다. 능숙 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 그래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을텐데.

"아무래도 공기가 무겁고 차가워질 수 밖에 없다. 나 스스로 큰 결심을 해야 했다. 나름 걱정과 고민은 있었지만 부끄럽지는 않았다. 시나리오에서 봤을 때도, 직접 연기를 할 때도 같은 마음이었다."

- 몸매 관리도 했나.

"감독님께서 절대 하지 말라고 하셨다. 식스팩 나오고 갑바 나온 고등학생이 어디 있냐고 하시더라. '운동 배울까요?'라고 물었을 때 '내 캐릭터를 이미지로만 생각해?'라면서 되려 호통을 치셨다. '몸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갈비뼈가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2kg 정도를 더 뺐다."

- 생각했던 것과 다른 디렉팅이 또 있었다면.

"말투였다. 발음이 잘 안 들리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누가 말을 또박또박하고 의사 전달을 정확히 해. 그렇지 않아'라고 하셨다. 그래서 조금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김하늘은 신인들에게 선망의 대상 아닌가.

"맞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아우라가 느껴졌다. 고등학생 때 첫 사랑을 만났을 때나 너무 멋지고 예쁜 사람을 마주치면 그 순간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일 때가 있지 않나. 선배님이 그랬다. 대본리딩 현장에서 그 느낌을 받았다. 잠깐 스윽 보고 말았는데 시선이 넘어갔다가 빠지는게 꼭 슬로우 모션 같았다."

- 많이 떨렸겠다.

"이렇게 빨리 뵙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내 인사를 받아주시고 선배님 앞에서 숨을 쉬고 있을 것이라고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떨렸다."

- 배우로서의 모습은 어떻던가.

"완벽한 프로였다. 감독님께서 내 촬영이 없을 땐 '요령껏 멀리서 선배들 연기 방해 안되게 구경해라'라고 하셔서 먼 발치에서 지켜봤다. '선배님들은 저렇게 대화를 하고 저렇게 연기를 하시는구나' 싶었다. 말 하나, 행동 하나가 신기했다. 당시에는 깊게 깨닫지 못했는데 그런 것들이 나에게는 영양분이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 굉장히 수다스러워진 것 같다.

"내가 원래 말이 좀 많다. 성격이 조금 변한 것도 있는데 한 번 터지면 속사포처럼 말한다. 하하."

- 오디션 합격률이 굉장히 높다. 왜 그렇게 캐스팅이 잘 되는 것 같나.

"글쎄. 절실함이 묻어났던 것 같다. 물론 다른 배우들도 같은 마음이었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절실해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캐릭터에 최대한 이입하려고 노력한다. 나를 보여주면서 캐릭터의 옷을 입은 또 다른 나를 보여주려는 모습을 좋게 봐 주시는 것 같다."

- 소속사 배우들과는 친하게 지내나.

"단톡방이 있다. 다들 워낙 좋은 분들이셔서 사이좋게 지낸다. 꼭 친구들과 말하는 느낌이다. '어디있는 사람 나와!' 하면 번개 모임을 갖기도 한다. '어떻게 이렇게 좋은 분만 계실 수 있지?' 싶을 때도 있다. 나도 신기하다."

- 열등감을 느낄 때도 있나.

"나도 사람인지라 느낄 때가 많다. 하지만 열등감을 느낀다고 해서 '난 못났어'라고만 생각하면 그 테두리 안에 갇혀 버린다고 생각한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지만 그 안에 빠지지 않고 빨리 빠져 나오려는 편이다."



조연경 기자 사진= 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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