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what price the red carpet trea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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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what price the red carpet treatment?

On the morning of Dec. 2, 1989, the last day of a state visit to France, President Roh Tae-woo invited the Korean correspondents in Paris to breakfast at his guest house and confided how impressed and moved he was by the reception he had received in France. At the time, France and Germany were competing for Korea’s high-speed railway project, which France won in the end.

Yesterday, I was pleasantly surprised by the headline in the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which read, “In Seoul, Obama finds a leader he can relate to.”

Washington’s extraordinarily special reception of President Lee Myung-bak is making news. In time for Lee’s state visit, the U.S. Congress approved the free trade agreement with Korea after a four-year, three-month standoff. In a rare show of bipartisan support, the bill was passed in only six days. The president also enjoyed the privilege of visiting the Pentagon, a first for a head of state. In addition to the state dinner at the White House, Obama invited Lee to dine at a Korean restaurant. Lee also accompanied Obama on a visit to Detroit, the mecca of American automobile industry. The IHT wrote, “The carpet does not get any redder than that.”

According to the IHT, Lee is one of the few foreign leaders in whom President Obama can confide. Others include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and Turkish Prime Minister Recep Tayyip Erdogan. During his first visit to Korea in November 2009, Obama and Lee talked about the importance of education as well as the roles of parents and teachers. Obama has become an evangelist of Korean education, advocating Korea’s success on more than several occasions.

Obama’s favor certainly made the reception of Lee ever more cordial. But international relations are based more on national interests and 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As China emerges, Korea is ever more important to the United States. Yet Korea will have to keep a balance between the two countries. Meanwhile, the approval of the FTA bill means that Korea and the United States are onboard the same ship for the economy as well as politics and military. The bill for the red carpet treatment may unexpectedly come from Beijing.

Now, Lee is having the time of his life. But back home, the controversy over his retirement home in Naegok-dong is growing. With his personal and political problems, I could understand if he wasn’t excited to return to Korea.

*The write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Bae Myung-bok

백악관이 준비한 레드 카페의 색깔이 이보다 붉을 순 없다

“샹젤리제에 언제 저렇게 태극기가 휘날린 적이 있습니까, 여러분.”

1989년 12월 2일, 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던 날 아침. 영빈관 조찬에 초대된 파리 주재 한국 특파원들 앞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주체하기 힘든 감동을 토로했다. 고속철도 수주를 둘러싼 프랑스와 독일이 막판 경쟁이 뜨겁던 때였다. 고속철도는 결국 프랑스의 TGV로 낙착됐다. 국빈에 대한 프랑스의 외교 의전은 혼을 빼놓기로 ‘악명’ 높다.

어제 아침 집으로 배달된 영자지(英字紙)를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다. 뉴욕타임스의 글로벌 판(版)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의 1면 톱 제목이 ‘In Seoul, Obama finds a leader he can relate to’였다. 번역하면 ‘오바마, 마음이 통하는 지도자를 서울서 발견하다’ 정도 될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MB)에 대한 워싱턴의 초특급 예우가 화제다. 국빈방문의 통상적 프로토콜을 뛰어넘는 파격의 연속이다. MB의 방미에 맞춰 미 의회는 4년3개월을 끌어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 처리 절차를 완료했다. 민주·공화 양당의 예외적 협조 속에 상정 엿새 만에 법안을 통과시키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외국 정상으론 처음으로 펜타곤 상황실을 방문, 미 국방장관으로부터 한반도 안보 상황을 직접 브리핑 받는 특권도 누렸다. 백악관 국빈만찬과 별도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MB를 워싱턴 인근 한식당으로 초대해 비공식 만찬을 베풀었다. 미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디트로이트까지 동행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IHT는 “레드 카핏의 색깔이 이보다 붉은 순 없다(The carpet does not get any redder than that)”고 썼다.

IHT에 따르면 MB는 오바마가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간 터키 총리 정도가 그 반열에 들어 있다. 2009년 11월 첫 방한 때 MB의 인생 역정에 대해 직접 얘기 듣고, 교육의 중요성과 학부모·교사의 역할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오바마는 한국 교육의 무보수 전도사로 변신해 하루가 멀다고 한국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MB에 대한 극진한 예우에는 오바마의 호의도 분명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국익에 근거한 것이 국제관계다. 국제정치학 사전에 공짜 점심은 없다. 중국이 부상할수록 한국은 미국에 중요하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다. FTA 비준은 정치·군사는 물론이고, 경제적으로도 한·미가 한 배를 탔음을 의미한다. 칙사대접에 대한 청구서는 엉뚱하게 베이징에서 날아올지 모르겠다.

내곡동 사저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MB는 교민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시끄러운 나라”라고 했다. MB에게는 지금이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나라도 들어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배명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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