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국의 석유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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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국의 석유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해

미국의 걸프만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 정제 시설이 몰려 있다. 이 곳에 갑자기 원유가 풍성해졌다. 양질의 미국산 원유가 이 지역으로 밀려들면서 지난 몇 주 원유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졌으며 더 이상 국제 시장 가격에 연동되지 않는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6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석유 공급과잉을 예상한다. “고급 원유는 국내 공급 과잉 쪽으로 움직여 간다”고 시티그룹의 원자재 시장분석 담당 책임자 에드 모스는 말했다. 5년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이 풍부한 석유는 서부 텍사스, 북 다코타의 유전에서 석유 생산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원유를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정유소와 석유화학 시설로 보내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가설되기도 했다. 따라서 앞으로 원유 공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월 트랜스 캐나다사의 파이프라인은 하루에 70만 배럴의 원유를 오클랜드 쿠싱에서 텍사스의 포트 아서로 보내기 시작한다.
이런 현상은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국내 운전자들의 휘발유 가격은 하락하고, 정유소의 수익은 늘어나며 의회에 석유 수출을 허락하도록 요구하는 정치적 압력이 가중되리라 보인다. 그러나 이 공급 과잉은 자칫 이를 가능하게 했던 당사자들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독립적인 석유 채굴업자들이 감소해왔던 미국 석유 생산량을 다시 늘려줬지만 원유 가격 하락이라는 매를 맞는 셈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은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끈다. 월요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한 관계자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아시아보다 싼 가격으로 미국에 원유를 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사우디는 자신들이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 소유한 정유소로 원유를 계속 보내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기사원문링크: http://online.wsj.com/news/articles/SB10001424052702303722104579239831640276094?mod=ITP_pageone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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