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n’s unfinished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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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s unfinished mission

After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s visit to Tokyo’s Yasukuni Shrine last December, conflicts over history are deepening in Northeast Asia. Korea and China resort to tough rhetoric against Japan since Abe restarted a culture war over history in the region. Despite America’s supposed pivot to Asia, Washington has its limit as a “balancer” of discord in the region. Despite increasing economic interdependence and civil exchanges among Korea, China and Japan, the conflicts over history will inevitably be prolonged.

The confrontation between China and Japan is serious as Beijing is engaged in an all-out propaganda war against Abe’s nationalism through its state-run media. Even China’s 30 diplomatic envoys overseas rushed to have interviews with local media to decry Japan’s provocations. A press officer for the Chinese Ministry of Diplomacy called Japan a “devil.” China’s strong reaction reflects the confidence it has built as the No. 2 global economy and its extreme wariness of Abe’s “assertive pacifism.”

China has opened a memorial for Ahn Jung-geun, Korea’s independence fighter who assassinated Hirobumi Ito, the former Japanese prime minister and resident-general of Korea, at Harbin Station. Beijing made the decision after President Park Geun-hye requested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to install a sign to commemorate Ahn’s heroic action. There is no end in sight in the simmering territorial disputes over the Senkaku, or Diaoyu, islands between Beijing and Tokyo. The tense situation is similar to Europe’s shortly before the breakout of World War I.

A primary responsibility should be borne by Japan, which puts salt on the wounds of neighbors who suffered from its militarism. The scars can be healed when Abe reaffirms the Kono and Murayama statements, which admitted to the existence of sex slaves during the war and expressed contrition for Japan’s aggression-ridden past.

The government must be careful not to give the impression that Korea joins forces with China on the history front. We have conflicts over China’s interpretation of the history of Manchuria, which was once our territory. A Seoul-Beijing alliance is a double-edged sword. We need to dwell on what Ahn envisioned a century ago: an alliance among Korea, China and Japan to establish peace in the area and a trilateral peace council, an economic community and peace-keeping forces. Korea shares with China the experience of the Japanese invasion. It shares with Japan the values of democracy and human rights. Korea must take the lead. That’s the key to completing Ahn’s unfinished mission.


한ㆍ중ㆍ일 3국의 과거사 인식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난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몰고온 후폭풍이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동북아 역사 전쟁의 서막이라면 중국과 한국의 대응은 2막이다. 서로간 대응이 전면적이고 비난 수사가 거칠다. 미국은 재정난에 따라 일본의 안보 역할을 높이면서 역사 도발을 막는 ‘병마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아시아로의 회귀 정책을 내걸었지만 균형자로서의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ㆍ중ㆍ일간 경제의 상호의존과 민간 교류는 확대되지만 과거사와 정치가 뒷다리를 잡는 동북아 패러독스의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이는 구조다. 민족주의가 꿈틀거리고 있고, 국내정치도 맞물려 있다. 역사 마찰의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1972년 미ㆍ중 및 중ㆍ일 국교정상화 이래 동북아가 전면적 역사문제의 소용돌이에 빠진 적은 없었다. 무엇보다 중ㆍ일간 대립의 골은 깊다. 아베 총리의 폭주에 맞서 중국이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국제적인 대일 비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는 연일 일본의 우경화를 비판하고 있고, 해외 공관장 30여명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와 기고를 통해 일본의 도발을 고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입에서 ”악마“라는 말까지 나왔다. 과거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때의 항의와 유감 표명을 통한 절제된 대응은 찾기 힘들다. 고이즈미는 재임 시기인 2001~2006년 무려 여섯차례나 야스쿠니를 참배했다. 중국의 대응에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자신감과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건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경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중근 의사가 조선 초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역에 중국이 안 의사 기념관을 개관한 것도 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지난 6월 방중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하얼빈 의거 현장에 ‘기념표지석’ 설치를 요청한데 대해 중국이 기념관으로 화답했다. 2006년 한인 사업가 등이 하얼빈 중심가에 세운 안 의사 동상의 철거를 요구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한국에 대일 연대를 하자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 일본 비난을 위한 중국의 국제 연대 움직임은 또 다른 특징이다. 주민들의 시위가 없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당 체제 하의 시위는 그 대상이 무엇이든 지도부에게 부담이다. 중국의 치밀하고도 집요한 대응이 엿보인다.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토 분쟁에 더한 중일간 대치의 퇴로는 보이지 않는다. 한일 마찰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동북아 정세가 1차 세계대전 직전의 유럽과 다를 바 없다. 동북아가 불신과 대립, 20세기의 유산에서 벗어나는 작업의 1차적 책무는 일본에 있다. 아베 내각의 잇따른 역사 도발은 일제 군국주의의 피해를 입은 주변국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꼴이다. 아베 내각이 군 위안부를 인정한 고노 담화와 과거 침략전쟁의 반성과 사죄를 담은 무라야마 담화 계승을 천명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길 때 동북아의 과거사 마찰은 수그러들 수 있다. 아베 내각의 추가적인 상황 악화 조치를 경계한다. 우리 정부는 중국과 연대해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에 대응하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중국과도 과거사 마찰의 불씨를 안고 있다. 중국이 동북공정 작업을 접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과도한 한ㆍ중 연대는 양날의 칼이다. 현재 동북아의 대립의 기본축이 중ㆍ일간이라는 인식도 가질 필요가 있다. 안중근 의사가 ‘동양평화론’에서 한반도와 동양의 평화를 위해 조선ㆍ청ㆍ일본의 수평적 연대와 평화회의체ㆍ경제공동체ㆍ평화유지군 창설을 주창한 것의 현재적 의미를 곱씹을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중국과 일제 침략과 지배의 과거사를, 일본과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3국간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끌고갈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그것이 미완의 ‘동양평화론’을 완성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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