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for dialogue

Home > 영어학습 > Bilingual News

print dictionary print

Time for dialogue

The public are paying attention to what President Park Geun-hye would say in her first Cabinet meeting today since the ruling Saenuri Party’s crushing defeat in the April 13 general election. President Park has kept silence over the last five days except a short statement by a Blue House spokesperson wishing a “new National Assembly hardworking for the good of the people” on her behalf. People could not see any sign of deep soul-searching in the spokesman’s remarks.

In the center of the defeat lies the president. Until the last minute, she has vehemently attacked the legislature for not passing bills and urged voters to determine the fate of lawmakers through their ballots. But it turned out that the public punished the Park Geun-hye administration instead of the Assembly. The ruling party not only handed its majority over to the main opposition Minjoo Party of Korea but also had to see older populations and voters from South and North Gyeongsang — Saenuri’s strongholds — withdrew their support.
That’s a red card for the president’s idiosyncratic obstinacy and heavy-handedness in national governance. Despite her Blue House aides’ attempt to attribute the election loss to the ruling party, it is an offshoot of the presidential office stepping in nominations of candidates for the election after dividing them between pro-Park group and the rest.

President Park cannot pass any bills without support from the 167-seat-strong opposition camp now. Unless the president changes first, it will make her a lame duck for the remainder of her term. She must start anew at today’s Cabinet meeting by first accepting the defeat and declare to uphold the public sentiments revealed in the election. Instead of lopsidedly blaming the opposition and pressing ahead with her political agendas no matter what, the president must communicate with the opposition toward the politics of negotiation and compromise. If she steadfastly reiterates her earlier demands for passing bills on labor reform and economic recovery without self-reflection, no answer can be found.

When then-opposition Grand National Party faced a crisis ahead of a general election in 2004 after a strong backlash from its impeachment of President Roh Moo-hyun, Park took the job as chairman and vowed to respect public sentiment. Thanks to the move, her party could obtain 121 seats defying an earlier expectation of 50 seats. After her defeat in the 2007 presidential primary at the party, she accepted it without hesitation and received applause from the public, paving the way for her presidency five years later. President Park must go back to those days. That’s the kind of presidential leadership she needs more than at any times.

JoongAng Ilbo, Apr. 18, Page 30

오늘 총선 5일만에 대국민 발언 본인부터 달라지겠다 약속 해야 '천막 초심' 되살려 위기 극복하길
4.13 총선이 끝나고 나흘이 지나도록 박근혜 대통령은 침묵을 지켜왔다. 그동안 청와대가 내놓은 반응은 "유체이탈 화법의 전형"이란 비난이 쏟아진 정연국 대변인의 두줄 짜리 논평이 전부였다. 오늘 총선 이후 처음 열리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할지에 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된 이유다.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는 한마디로 '박근혜 정부 심판'이었다. 박 대통령은 총선 전날 국무회의 석상에서까지 19대 국회의 무능을 비판하며 '국회 심판'을 강도높게 요구했다. 하지만 국민의 심판을 받은 건 박 대통령과 정부였다. 새누리당이 과반 붕괴에 그치지 않고 원내 1당 자리까지 내준 점, 영남·장년층 등 콘크리트 지지층 상당수가 등을 돌린 점이 이를 입증한다. 지난 3년 박 대통령의 불통과 독주에 민심이 호된 회초리를 내리친 것이다. 청와대 일각에선 새누리당의 부실한 선거전략에 책임을 돌리려 하지만 '진박 마케팅'과 유승민 공천파동 등 여당의 핵심 패인들은 청와대의 공천 개입이 자초한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에서 167석을 확보한 야 3당의 협조 없이는 어떤 법안도 통과시킬 수 없다. 또 여당은 김무성 대표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데다 후임 지도부도 당내 분란 수습에 바빠 당분간 야당과 협상에 힘을 쓰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런만큼 박 대통령의 어깨는 무겁다. 무엇보다 스스로 달라지지 않으면 남은 1년10개월동안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우려가 대단히 높다. 박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 수석회의 발언에서 반성과 쇄신을 약속하며 거듭나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총선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국회와 야당만을 탓하며 밀어붙이기로 일관한 국정 스타일을 바꿔 여당과 소통하고 야당과 대화하는 타협의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해야 할 것이다. 야당 대표들과 만남을 정례화해 협치를 정착시키겠다는 다짐도 필요하다. 만약 오늘 수석회의에서 "노동개혁 법안을 꼭 처리해달라"는 식의 발언만 되풀이한다면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기회는 영영 사라질 것이다.
박 대통령은 2004년 한나라당이 탄핵역풍으로 위기에 몰리자 구원투수를 자청해 당 대표를 맡았다. 이어 호화당사를 팔고 천막당사를 꾸린 뒤 재창당에 버금가는 개혁으로 민심에 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결과 17대 총선에서 50석도 힘들 것이란 예상을 깨고 121석을 얻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석패했을 때도 박 대통령은 한치 망설임없이 곧바로 승복을 선언해 국민의 박수를 받았다. 민심을 움직인 '아름다운 승복'은 5년 뒤 집권의 발판이 됐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박 대통령이 이런 초심을 되살려 진심으로 쇄신을 약속한다면 민심은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줄 것이다. 야당도 사안에 따라 협조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될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선거의 여왕'에 오른 박 대통령 특유의 용기와 리더십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What’s Popula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