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me on our broadcasters
Published: 16 Aug. 2016, 18:08
But our broadcasters focus entirely on the sports Korean athletes play at the Rio Olympics. The three major broadcasters — KBS, MBC and SBS — air almost solely sports events like archery and pistol-shooting in which Koreans have a high likelihood of winning gold medals.
As a result, local viewers are forced to settle with the same scene on different channels. Once they are robbed of their choice in viewership, they must turn to foreign television channels or Internet sites to watch other performances of non-Korean athletes.
The three terrestrial broadcasters have paid a combined fee of 44 billion won ($40.2 million) to broadcast the Games in Rio de Janeiro, Brazil. But that money is apparently not to cover the performances of Korean athletes only. Mainstream broadcasters must coordinate airing the Games so that viewers can enjoy diverse sports events.
Some broadcasters have also come under criticism for sexist commentaries and remarks on television, which runs counter to the zeitgeist of our time: gender equality and respect for humanity. One commentator exclaimed, “Isn’t it amazing for a female weight lifter to lift this heavy barbell?” Another one referred to a female judo competitor as playing tough while looking “soft” on the outside.
It is shameful that sportscasters and commentators alike are all engaged in making sexist remarks during the broadcasts without finding any problem with it. There cannot be a male and female focus among athletes who are fighting for their national name. They have been chosen to represent their country after endless competitions against themselves and others.
Those players do not deserve condescending and rude remarks from commentators. If the media cannot catch up with the era of gender equality, they have no reason to exist. After the Olympic Games are over, Korean sports federations must consider holding gender equality education for the media so that they don’t make the same mistakes at the next Olympiad.
JoongAng Ilbo, August 16, Page 30 스포츠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한다. 특히 올림픽은 국가대항전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이는 스포츠와 올림픽의 여러 속성 중 하나일 뿐이다. 오늘날 우리는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 응원을 넘어 다양한 국가와 종목의 선수들이 빚어내는 환희의 드라마도 함께 즐긴다. 그런데 국내 방송사들의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중계는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양궁이나 사격 같은 메달 유망 종목은 여러 채널에서 중복편성하기 일쑤다. 시청자들은 선택권이 빼앗긴 느낌을 갖게 마련이다. 이러다보니 다양한 종목과 국가의 경기를 보여주는 해외 중계 사이트를 찾는 사람이 하루 평균 수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방송 3사가 합계 440억원이라는 거액의 중계권료를 한국 선수단의 활약상만 중계하려고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중복편성을 지양하고 다양한 올림픽 경기를 즐기고 싶어하는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일부 올림픽 중계진이 양성평등과 인간존중이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차별적 막말을 일삼아 눈쌀을 찌뿌리게 한다. 여자 역도 경기 중계 중에 "남자선수도 아니고 여자선수가 이렇게 한다는 건 대단합니다"라고 하고 다른 나라 여자 유도선수에게 "보기엔 ‘야들야들’한데 상당히 경기를 억세게 치르는 선수"라고 성차별적인 막말까지 했다. 참으로 낯뜨거운 일이다. 오죽하면 ‘리우 올림픽 성차별 보도 아카이빙’이란 제목으로 이런 무례한 사례를 모으는 곳이 인터넷에 생겼겠는가. 올림픽에서 나라를 대표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남녀 간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들은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과 동료와의 경쟁에서 이긴 결과 국가대표 선수로서 리우에서 뛰고 있다. 그런 선수들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는 것은 스포츠와 미디어의 품격을 동시에 떨어뜨리는 행위다. 방송사는 막말 중계인들을 솎아내야 한다. 시대는 저만치 앞서가는데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해야 할 미디어가 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서야 되겠는가. 올림픽이 끝나면 각 스포츠 협회가 내부 성평등교육을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스포츠인은 자라나는 청소년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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