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rog feels the heat (KOR)
Published: 25 Oct. 2018, 19:40
The Bank of Korea announced our economy grew by 0.6 percent in the third quarter over the previous one. The government may be relieved despite the mediocre performance. Exports were solid and government spending was massive. But investments for the future were frozen or negative as seen in a 4.7 percent decrease in facilities investment in the quarter — negative growth for the sixth month in a row — and a 6.4 percent reduction in investments in construction, the lowest since the second quarter of 1998 after the Asian financial crisis. Concerns are growing over the possibility of our economy entering the early stages of a recession.
Our stock market’s steep plunge has set a new record this year. The Kospi index has hit the lowest point since January 2017. Investors sold stocks worth over four trillion won ($3.5 billion) this month. We cannot expect a turnaround soon as even the National Pension Service, the largest investor in Korean stocks, has started selling to avert further losses.
The stock market losses owe a lot to the U.S-China trade war, rate hikes by the U.S. Federal Reserve and China’s slowing economy. The government should find out why our stock market shows an overly sensitive reaction to the fluctuations of bourses overseas. Foreign investors single out South Korea as one of the markets most vulnerable to Sino-U.S. trade frictions. Some analysts classify the South Korean economy as being under China’s influence. We should end our economy’s excessive coupling with China. To do that, we must join the group of advanced economies — not the group of emerging economies — in the MSCI World Index or the FTSE Global Bond Index.
Foreign investors are weighing Korean stocks based on the growth potential of our companies, which depends on their competitiveness. Some of our flagship companies are not doing too well. Analysts attribute this to the increasing risks the government has been taking since it took power 17 months ago.
The government must stop blaming the corporate sector’s selfishness. If it resorts to quick fixes such as cutting fuel taxes or creating short-term jobs for people with low incomes, that’s the same as pouring a cup of cold water into a pot of boiling water. Makeshift measures cannot save the frog.
JoongAng Ilbo, Oct. 26, Page 34경제 위기 다가오는데 청와대·정부에만 위기의식이 없다 컨설팅회사 매킨지는 5년 전 한국 경제를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는 냄비 속의 개구리"에 비유했다. 이 회사가 얼마 전에 "끓는 물의 온도가 5년 전보다 더 올라갔다"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위기에 둔감한 요즘 한국 경제의 모습과 닮아 있다. 어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6%였다. 반도체에 의존하는 불안감이 있지만 수출이 그나마 버텨줬고, 정부 소비에 기대 간신히 현상유지는 했다. 하지만 미래 성장의 견인차인 투자는 차갑게 식었다. 설비투자(-4.7%)는 6개월 연속 마이너스고, 건설투자(-6.4%)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경기침체의 초입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증시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 증시가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며 어제까지 사흘 연속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1월 이후 2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 행진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4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증시의 공포지수는 덩달아 치솟았다. '증시 최후의 보루'인 연기금마저 수익률 하락을 막기 위해 매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니 증시 수급 상황이 단시일에 호전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증시 침체는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 요인이 크다. 하지만 우리 증시가 해외 증시의 오르내림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곱씹어봐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곳 중 하나로 한국을 꼽고 있다. 이미 한국을 '중화권 경제'로 분류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이 25% 정도로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중국에 휘둘릴 정도라고 볼 수는 없다. 중국 시장과의 과도한 동조화 흐름에서 벗어나야 한다. 증시가 출렁일 때마다 시장 상황을 기계적으로 점검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증시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다. 투자자는 한국 기업의 미래를 보고 냉정하게 주판알을 튕긴다. 우리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이 결국 중요하다는 얘기다. 대표 기업의 수익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 지 오래다. 어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밑도는 등 2010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조선에 이어 자동차 등 핵심 주력 산업의 국제경쟁력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경제의 향후 먹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데 정책 리스크는 갈수록 높아진다는 걱정과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 하기 힘들다는 아우성을 재계의 이기주의나 엄살로 치부해선 안 된다. 당장 정부는 유류세 인하나 단기 일자리 같은 대증요법만 찾고 있다. 단기 선심성 정책으로는 냄비 속의 개구리를 결코 살릴 수 없다. 온 사방에 경제 위기의 불길한 조짐이 어른거리는데 청와대와 정부에는 전혀 위기의식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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