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 fast, Mayor Park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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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 fast, Mayor Park (KOR)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has announced a plan to renovate Gwanghwamun Square in a big way. There will be no need to oppose its goal of offering citizens better accessibility and restoring the historical meaning of the place at the center of the city. But it will be a serious problem if the city presses ahead with the infrastructure project without gathering public opinions and consulting with the central government on the budget.

The square is the face of South Korea. We still need to reinforce the historic significance of the area by restoring our proud heritage at the heart of the capital, including government office buildings of the Joseon Dynasty. Many would agree with the idea of turning the area into a green zone and changing traffic patterns so the area is more pedestrian friendly.

But the problem is the tendency of politicians to use such grand projects to push their own visions or as a means to embody their ideology. Former mayor Oh Se-hoon completed a remarkable facelift of the square in 2009 by spending 70 billion won ($61.9 million) to reduce 16 lanes to 10 and establish a large plot of land mostly for public rallies. Current mayor Park Won-soon wants to change the 10 lanes to six at a cost of 104 billion won for his “New Gwanghwamun Project.”

To kick off such a project, gathering public opinion is necessary. But the city government plans to sign a contract next month with the winner of an international bidding contest, and finish the project by 2021. It is simply too fast.

Mayor Park, a member of the ruling Democratic Party, pledged to inscribe candlelight images on the bottom of the square as a nod to President Moon Jae-in, who repeatedly stressed he was able to come to power thanks to the massive candlelight movement. But it is hard to understand why he would move the statues of King Sejong the Great and Admiral Yi Sun-sin to a corner in order to emphasize the significance of the candlelight movement.

Seoul’s traffic plan is not credible either. It aims to build a new subway station of a new line around the square to help ease traffic congestion, but the city has not yet finished consultations with the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As construction of the new line between Paju and Hwaseong, Gyeonggi, via Seoul already began in December last year without consultations with Seoul, the new subway station in Gwanghwamun will likely be built much later than expected. Mayor Park must listen to various concerns about his push for a facelift of the square.

JoongAng Ilbo, Jan. 22, Page 30

'10년만의 재성형' 광화문광장 민의 수렴부터 하라
서울시가 2009년 이후 약 10년 만에 또다시 광화문 광장에 '수술칼'을 들이대겠다고 어제 발표했다. 시민 접근성과 보행 편의를 높이고 광화문의 역사성을 살린다는 취지에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사전에 시민 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중앙정부와의 충분한 예산 협의도 마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추진하면 큰 문제다.

사실 광화문 일대는 국가의 얼굴과도 같은 상징적인 공간이다. 일제가 훼손한 의정부와 육조거리 복원 등 광화문의 역사성을 살리는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북악산 조망권과 녹지 축을 살리고,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교통 체계를 바꾸는 작업도 큰 방향에서는 공감할 수 있다.
문제는 광화문 리모델링이 시장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이념을 구현하는 수단 또는 눈에 잘 띄는 치적을 홍보하는 전시 사업으로 활용되는데 있다. 2006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차로이던 세종대로를 10차로로 줄이고 도로 중간에 녹지대와 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700억원을 들여 2009년 8월 완공했다. 박원순 현 시장은 1040억원을 들여 기존 10차로를 6차로로 다시 줄이는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한다. 이러다 광화문이 자칫 누더기 같은 '성형미인'으로 전락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 이런 대형 사업을 추진하려면 광범위한 의견 수렴이 필수다. 서울시는 국제설계 공모를 했다면서 당선자를 낸 업체와 다음 달에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초에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준공하겠단다. 일사천리식으로 서두른다.
'광화문 촛불 혁명' 덕분에 집권했다고 강조해온 문재인 정부와 같은 정당 소속인 박 시장은 새로운 광화문 광장 바닥에 수많은 촛불 이미지를 새기겠다고 했다. 불과 2년 남짓 된 촛불 혁명의 역사성을 반영구적으로 새기겠다면서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한쪽 구석으로 옮기겠다는 발상은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 위민 정신을 몸소 실천한 세종대왕과 백척간두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을 제쳐놓고 역사성을 논하는 것에 공감할 국민이 얼마나 될까. 서울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의 여론도 반드시 수렴해야 한다.
교통 대책도 미덥지 못하다. 지금도 광화문 일대는 차량이 집중돼 정체가 일상화되는 구간이다. 서울시는 GTX-A노선(파주 운정∼연신내∼서울∼삼성∼화성 동탄)에 광화문역을 신설하는 대책을 제시했지만, 국토교통부와는 아직 협의도 마치지 못했다. 이 노선 사업은 이미 지난해 12월 착수됐기에 역을 신설하면 15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고 개통 시점도 계획보다 크게 늦춰질 우려가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역 신설 비용과 서울역∼광화문역 구간의 저속 운행에 따른 손실까지 서울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화문 광장 수술에 직간접적으로 2000억원 이상의 세금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박원순 시장은 자신의 정치 일정에 맞춰 서울시가 무리하게 광화문 프로젝트를 밀어붙인다는 일각의 우려를 잘 새겨들어야 한다. 제기된 각종 문제를 다시 살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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