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too frequent tongue replacements? (KOR)

President Yoon Suk Yeol has appointed his spokesperson Kim Soo-kyung as Vice Minister of Unification and named Jeong Hye-jeon, a senior administrator at the Public Relations Planning Secretary’s Office, as his new spokesperson. Lee Do-woon, the senior presidential secretary for public relations, said that the president expects them to successfully carry out “the government’s unification policy” based on their communication skills and experiences. Lee added that they will also be “good communicators” with the press. But we hope the presidential office thinks deeply about the proper role of presidential spokespersons.

Jeong has become the fourth spokesperson following her three predecessors — a replacement nearly every six months in the past 26 months. Any government appoints a person with sufficient knowledge of the president’s governance philosophy and excellent communication skills as a presidential spokesperson. A spokesperson’s role as the messenger of the president’s policy and position cannot be overemphasized, as they represent the mouth of the president.

Another problem is too frequent replacements of presidential spokespersons. No matter how excellent they are, they still need a certain period of time to grasp the president’s policy direction and leadership style. If so, why does President Yoon change his spokespersons so often? If he cherishes the role of spokespersons, he must let them stay longer. Otherwise, he needs to consider the idea of allowing the senior presidential secretary for public relations to also serve as his spokesperson.

Worse, President Yoon transferred two of his three former spokespersons to key ministries — such as the Foreign Ministry or the Unification Ministry — as their deputy heads despite a critical lack of expertise in the fields. Will such promotions really help those ministries or his governance? The position of a vice minister oversees overall aspects of an organization. It is not a post to learn about a job after a transfer.

This coming November marks the halfway point of the Yoon administration. The government must launch a massive reshuffle of major Cabinet members so as to find a breakthrough in the stalled reform front. The president himself promised it after the governing People Power Party’s crushing defeat in the April 10 parliamentary elections.

Such a radical revamp is needed if the president really wants to show his determination to change the way he governs the country. Certainly, there are people who can help him smoothly run the government, as well as cooperate with the opposition. We hope that Yoon knows well by now what happens if he appoints government ministers based on his personal connections.

벌써 네 번째 대통령실 대변인, 너무 자주 바꾸는 것 아닌가

6개월에 한 번꼴…이래서 '대통령의 입' 역할 하겠나
정작 바꿔줘야 할 장관들은 왜 쇄신 않는지도 의문

대통령실은 그제 김수경 대변인을 통일부 차관으로, 정혜전 홍보기획관실 선임행정관을 새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이 같은 인사 내용을 설명하면서 "소통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통일 정책을 잘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언론과 훌륭한 소통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능력과는 별개로 이번 인사는 대통령실 대변인이라는 자리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고민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출범 2년2개월 만에 강인선(현 외교부 2차관), 이도운(홍보수석), 김수경에 이어 네 번째 대변인이다. 대략 6개월에 한 번꼴로 대변인이 바뀐 셈이다. 보통 어느 나라건 대변인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고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사를 엄선해 장기간 역할을 맡긴다. 노무현 정부부터 대변인이 비서관급으로 낮아지며 중량감이 떨어지긴 했지만, 대통령의 정책과 입장을 국민과 언론에 명확하게 전달하는 메신저로서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직함 그대로 '대통령의 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윤 정부는 대변인을 다른 곳으로 내보내며 그 이유를 '국정철학의 전파'라 한다. 뭔가가 잘못돼 가고 있다.

교체의 빈도도 문제다. 아무리 탁월한 능력자라도 자신이 모시는 대통령의 국정 방향이나 스타일을 완전히 이해하고 국민에게 전달하려면 어느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자리를 6개월에 한 번꼴로 돌려막기 하고 있다. 이래서 어떻게 대통령의 입 역할을 제대로 하겠는가. 정말 대변인의 역할을 중시한다면 그만큼의 무게를 실어줘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하게 홍보수석-대변인 체제를 단일화하는 방안도 검토해 봐야 한다. 게다가 윤 정부는 전임 대변인 세 명 중 두 명을 관련 경험이나 이력이 거의 없는 주요 부처(외교부, 통일부)의 차관으로 보냈다. 일종의 보은성 영전인 셈인데 그게 과연 해당 부처, 나아가 국정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선 강한 의문이 남는다. 부처의 넘버 2인 차관직은 가서 배우며 하는 자리가 아니라 즉시 조직의 실무를 총괄할 노련한 인재가 가야 할 자리여야 한다.

3개월여 후인 오는 11월은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이다. 지지부진한 개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오히려 지금까지 무풍지대였던 주요 장관들에 대한 대대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4·11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이 직접 약속했던 것이다. 윤 정부 2기의 변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쇄신의 인선에 다시 착수할 필요가 있다. 윤 정부의 철학과 비전을 살리면서도 다수 야당과 협력할 수 있는 인재는 찾아보면 분명 있다. 나아가 대통령 내외와의 친분이나 의리 같은 폐쇄적 인재 등용은 통하지 않을뿐더러 족쇄가 될 뿐이라는 것 또한 충분히 경험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