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New embassy inherits history

July 24,2002

The descendent of the old Russian Legation, which was built in Jeong-dong in 1890, has recently revealed its splendor. The senior legation was a topic of dinner conversation because of its proximity to Deoksu Palace and Renaissance architectural style, and the new embassy building attracts attention for much of the same reason 112 years later.

The new Russian Embassy, which has numerous small windows, stands near an apartment complex where families of Russian diplomats will live, so the chancellery is very large. Some say the new embassy building changed the atmosphere in the neighborhood.

The new Russian Embassy is located across the street from a U.S. financial company near Baejae Park, which is not far from the U.S. Embassy, the U.K. Embassy and the National Police Agency building. That is why some people say they feel a tense intelligence war under way in the area.

The official opening ceremony for the new building will be attended by Igor Ivanov, Russia's foreign minister. Mr. Ivanov, who is called the world's busiest foreign minister along with his U.S. counterpart, was scheduled to attend the ceremony in late July, the vacation season. Observers say Mr. Ivanov's visit has significance beyond the simple celebration of the opening of a new building.

The new Russian Embassy is the first embassy building that Russia has built in the non-communist world since the end of World War II.

The old Russian Legation is intertwined with the tumults of modern Korean history, as we can see from the case in 1896 when King Gojong and the crown prince took refuge in that building for one year to escape the threat of the Japanese military.

Russians reportedly paid a great amount of attention to the construction of the new embassy building. A Korean company did the basic construction job, but Russian technicians put the finishing touches on the entire site.

Russian engineers reinstalled lights and repositioned doorknobs. The ceiling was reinforced to withstand the weight of a few helicopters. The front gate was built in such a way that it could thwart terrorist attacks or an invasion of unwelcome figures.

The inside of the building may feature modern conveniences, but the outer appearance of the new embassy building cannot be described as stylish, in contrast to the old legation building, which was famous for its beautiful Renaissance turrets.

Maybe t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the Russian Kingdom and modern Russia.



The writer is a JoongAng Ilbo editorial writer.


by Kim Seok-hwan







러시아 대사관

한말인 1890년 정동에 건설됐던 러시아 공사관에 이어 1백12년 만에 서울 정동에 러시아 외교공관이 새롭게 위용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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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舊)러시아 공사관이 덕수궁에 인접한 위치와 르네상스풍의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당시 장안의 화제를 불러모았던 것처럼 이번 신축 대사관도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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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대사관은 유난히 많고 조그만 창문과 가족들이 거주하는 아파트까지 함께 모아놓아 규모가 대단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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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사관의 위치는 배재공원 내에 위치한 미국계 금융기관의 서울본부 바로 건너편으로 미국 대사관저 및 영국 대사관, 한국의 경찰청 등과도 멀지 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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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러시아 대사관이 들어서면서 이곳엔 표면으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정보전쟁의 긴장감이 돈다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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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의 공식 개막식에 맞춰 서울엔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온다. 휴가시즌인 7월 말에 미 국무장관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바쁜 외무장관이라는 러시아 외무장관이 일개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하러 온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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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에 개관하는 서울 공관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러시아가 서방에 지은 최초의 대사관 건물이다. 또 아관파천(俄館播遷)의 역사가 말해주듯 러시아 공관과 한국의 근대사는 복잡미묘하게 얽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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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바노프 장관이 서울을 방문하는 게 단순한 개관식 참석 이상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게 분석가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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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이 건물을 지으면서 무척이나 신경을 썼다고 한다. 한국 기업이 시공을 맡았지만 모든 현장을 다시 러시아 기술자들이 그들의 장비를 가지고 철저히 재정비하고 마무리작업은 모두 그들의 손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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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 등 내부 설치물도 모조리 러시아 기술자들이 다시 달았고 문고리의 위치나 방향 등도 그들의 매뉴얼에 맞춰 다시 뜯어 붙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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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 천장은 유사시 헬기 몇대가 동시에 내리는 하중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화됐고 정문은 철문과 철문 사이에 공간을 두고 속도를 조절해 유사시 테러나 외부인사 난입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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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건물은 외관상으론 별로 멋이 없다. 구 러시아 공사관이 르네상스풍의 멋들어진 건축양식으로 유명했던 것과는 달리 멋과 풍은 떨어진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것이 제국 러시아와 현대 러시아의 차이일지는 모르겠지만.


by 김석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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